미술관 투어를 위한 중동 여행지, 아부다비

루브루 아부다비부터 자이드 국립 박물관, 마나르 아부다비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두바이지만, 사실 수도이자 국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은 '아부다비'다. 정치·산업·문화의 중심지인 아부다비에는 어떤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을까?

미술관 투어를 위한 중동 여행지, 아부다비

최근 가장 핫한 디저트를 꼽자면, 단연 ‘두바이 쫀득 쿠키’일 것이다. 줄여서 ‘두쫀쿠’라 불리는 이 디저트는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두바이 초콜릿’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두쫀쿠의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 겉은 쫀득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의 대비’라고 할 수 있다. 마시멜로의 탄력 있는 식감과 피스타치오를 더한 카다이프의 고소하고 바삭한 풍미가 어우러지며 계속해서 손이 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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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내 ‘두쫀쿠’ 검색 결과화면

덕분에 소셜미디어에서는 두쫀쿠를 맛보는 모습은 물론이고, 직접 만들어보는 콘텐츠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두쫀쿠가 이미 두바이 초콜릿을 변형한 것이지만, 여기에 한 번 더 변형을 거친 디저트가 만들어지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심지어 이 디저트에 영감을 받은 네일아트까지 등장하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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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덕분에 디저트의 이름에 있는 ‘두바이’라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지 음식을 즐기는 미식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 사이에서 두바이는 ‘디저트 천국’으로 여겨지며 꼭 방문해야 하는 도시로 떠올랐다. 여기에 이국적인 분위기의 중동 지역이 주목받으면서, 관광 도시로서의 두바이 역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24년부터 급격히 증가한 관심은 2026년에도 이어지며 사람들의 발길을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이 도시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두바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아부다비(Abu Dhabi)’까지 함께 주목받으며 중동 여행의 동선 역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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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두바이지만, 사실 수도이자 국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은 ‘아부다비’다. 정치·산업·문화의 중심지인 아부다비는 국가 전체 면적의 약 85%를 차지하며, UAE 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산유국이기도 하다. 아부다비에서 나오는 오일머니는 두바이의 성장과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두바이가 화려한 ‘엔터테인먼트의 도시’라면, 아부다비는 품격과 막강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 ‘근간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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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이런 아부다비에서 꼭 들러야 하는 명소는 아부다비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비롯하여 국빈을 맞이하는 대통령궁인 ‘카스르 알 와탄’, 금가루를 올린 ‘골드 카푸치노’로 유명한 7성급 호텔 ‘에미리트 팰리스’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단연 미술관과 박물관이다. 문화지구로 조성된 ‘사디야트 섬(Saadiyat Island)’에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물과 글로벌 미술관 네트워크와 연계된 문화 공간들이 모여 있다.

​두바이와 연관된 디저트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두바이로 향하게 했고, 그 여정은 아부다비로 이어졌다. 건축과 예술, 도시에 대한 비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섬에서 경험한 순간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2026년 1월 현재, 직접 방문해 보고 체험하며 깊은 인상을 받은 아부다비의 미술관과 박물관들을 소개한다.

루브르 아부다비

자연이 완성하는 건축물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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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아부다비를 대표하는 미술관은 2017년 11월에 문을 연 ‘루브르 아부다비(Louvre Abu Dhabi)’다. 프랑스 최대 규모의 해외 문화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미술관은 UAE의 막강한 자본력과 문화적 야심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멀리서 봐도 그 규모가 단번에 체감되는 이 건축물을 설계한 인물은 우리에게 리움 미술관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다. 빛을 핵심적인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여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그의 건축 철학은 루브르 아부다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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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직경 180m에 이르는 거대한 돔은 아랍의 전통 창살인 ‘마슈라비야(Mashrabiy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러 겹의 층이 정교하게 맞물려 있는 구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빛과 그림자가 끊임없이 변하도록 설계된 결과다. 이로 인해 연출되는 ‘빛의 비(Rain of Light)’는 미술관의 백미로 꼽힌다. 푸른 바다와 하얀 벽, 그리고 은빛 돔 사이로 비쳐드는 빛이 하나로 장면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은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한다.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자연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는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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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누구나 한 번쯤 나무 아래에서 햇빛이 스며드는 순간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늘 사이로 들어오는 청량한 빛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힘을 지닌다. 루브르 아부다비의 돔이 선사하는 빛 또한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미술 작품과 유물을 구경하러 왔건만, 어느새 건축물이 선사하는 감성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머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처럼 건축이 주는 힐링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선사하는 이 돔은 건물 내부 전력 소비량을 줄여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단순히 미적인 부분만 추구하지 않고, 환경적인 요소까지 고려한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파리의 루브르만큼이나 아부다비의 루브르가 인기 있는 이유에는 이와 같은 세계적인 건축가의 치밀한 고민과 노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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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당연하게도, 돔 아래의 빛의 비가 연출되는 장면은 인증 사진을 찍기에 좋은 풍경이다. 하지만 루브르 아부다비에서는 이 공간만큼이나 인상적인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바로 미술관 곳곳에 자리한 ‘창문’이다. 이 창문에는 아라비아만의 청정한 바다색과 주변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담긴다. 그와 더불어 창문에 쓰여진 글귀들은 미술관 탐방에 감성을 더한다.

자이드 국립 박물관

UAE의 역사와 전통을 건축으로 승화시키다

​최근 사디야트 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박물관은 ‘자이드 국립 박물관(Zayed National Museum)’이다. 지난해 12월 3일에 문을 열어 그야말로 ‘신상’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연 박물관은 멀리서도 눈에 띌 만큼 독특한 외관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이는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이끄는 건축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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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이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박물관에 꽂혀 있는 듯한 다섯 개의 경량 철골 날개다. 이는 UAE를 상징하는 동물인 매의 날개를 형상화한 것으로 상징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담고 있다. 자연 환기 시스템의 일부로 작동하는 이 구조물은 타워 상부의 환기구를 통해 아트리움의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며, 각 날개 부분의 채광 또한 개별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극한의 기후 상황을 고려하는 동시에 외 내부 모두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이 구조는 자연스럽게 공간에 독특한 그림자를 선사한다.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물이 빚어내는 감성을 오롯이 느껴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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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입구로 들어서면 빛으로 가득 찬 아트리움 ‘알 리완(Al Liwan)’을 마주하게 된다. 구조만 놓고 보면 우주선의 내부를 연상시키지만, 천장을 통해 부드럽게 스며드는 자연광과 내부 조명으로 차가움 대신 따스함이 먼저 느껴진다. 덕분에 아늑한 동굴 속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어 따스한 환대를 받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서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는 그 인상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막강한 자본력과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문화가 만들어낸 여유는 공간과 사람에게 스며들어 방문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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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박물관의 내부는 UAE 초대 대통령인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히안(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UAE의 자연환경과 역사를 두루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사진이나 역사 자료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다양한 장치들이 함께 해 흥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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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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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정보 전달 방식이나 터치스크린을 통한 경험형 콘텐츠는 전시 이해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웅장한 분위기의 영상은 UAE의 자연과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이처럼 미술관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관람을 마칠 때까지, 모든 관람 경험이 완벽했다. 건축뿐만 아니라 경험 디자인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 이 박물관은 루브르 아부다비에 이어 아부다비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팀 랩 페노메나

살아 숨 쉬는 예술과의 조우

세계적인 문화 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UAE 정부는 전 세계의 건축가뿐만 아니라 예술계 인사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그중 하나가 세계적인 인터랙티브 아트 콜렉티브 팀랩(teamLab)의 아부다비 전시 공간, ‘팀랩 페노메나(teamLab Phenomena)’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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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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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지난해 4월에 개관한 이 전시 공간은 팀랩이 중동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 미술관으로, 기존의 팀랩 플래닛 도쿄보다 확장된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중동 특유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콘텐츠가 더해지며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문 당시에도 다양한 나라에서 온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바쁘게 운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름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인 건물의 내부로 들어서면 깜짝 놀랄 정도로 어두운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즉각적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이는 영상과 빛을 주요 매체로 사용하는 미디어 아트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이런 불편함은 금세 잊어버릴 정도로 강렬하고 환상적인 경험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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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팀랩은 예술 작품의 경계가 주변 환경과 연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공 세계, 그리고 인간과 환경 사이의 균형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팀랩 페노메나’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역시 이러한 철학을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관람객의 인식을 작품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의 환경과 관계로 확장시키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는 물, 바람, 소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시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은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며,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살아 숨 쉬는 환경처럼 느끼게 한다. 덕분에 전시관에 머무는 동안 마치 고래의 뱃속을 유영하는 듯한 신비로운 감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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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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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어느새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현실과 다른 세계 혹은 꿈을 탐험하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었다. 이처럼 감각의 경계를 과감히 허무는 시도는 미디어 아트가 단순히 영상에 국한된 장르라는 고정관념을 자연스럽게 지워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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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혼란스럽고 강렬한 경험 후에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작품 속 어둠과 빛 사이를 헤맸던 관람객을 배려하듯, 전시관 위층에는 ‘앙코(ANKO)’라는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어두운 전시관과 달리, 이곳에서는 사디야트 섬에 있는 다른 문화 예술 공간과 아라비아만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야외 공간이 펼쳐진다. 눈부신 햇살 아래에서 전시에서 마주했던 몽환적인 순간을 차분한 기억으로 만들고, 동시에 휴식까지 취할 수 있다. 황홀한 전시의 경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이곳을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마나르 아부다비

마나르 아부다비

올해 상반기에 중동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서둘러야 할 이유가 있다. 아부다비에서 4월 1일까지 공공 예술축제인 ‘마나르 아부다비(Manar Abu Dahbi)’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Abu Dhabi)가 2023년에 발표한 ‘아부다비 공공 예술’ 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했다. 아랍어로 ‘등대’를 뜻하는 ‘마나르’라는 단어가 붙여진 이 축제는 도시 곳곳에 빛을 밝히며 여행자와 현지인들을 예술의 풍경 속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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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야스 섬과 사디야트 섬 사이에 위치한 주바일 섬(Jubail Island)을 비롯하여 알 카타라 오아시스 트레일(Al Qattara Oasis Trail), 알 지미 오아시스 트레일(Al Jimi Oasis Trail), 수크 알 미나(Souq Al Mina)까지, 도시 곳곳에서 이뤄지는 이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올라이츠리저브드(AllRightsReserved)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카우스 홀리데이’와 더불어 아랍에미리트 및 해외 작가들이 선보이는 23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국적인 풍경 위에 얹힌 빛의 장면들은 여행자에게 있어 쉽게 잊히지 않을 순간을 선사하며 낯선 도시를 마음속에 깊게 각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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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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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사막에서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조명 조각과 프로젝션, 몰입형 설치 작품,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쇼는 아부다비를 더욱 깊고 느리게 바라보게 만든다. 낮에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밤이 되어 빛을 머금고 숨을 쉬듯 살아나 하나의 거대한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예술이 전시장 안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의 일부로 스며드는 순간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아부다비가 품고 있는 문화 예술의 감도를 몸으로 체감하게 한다. 동시에 UAE가 쌓아 올린 문화적 깊이와 예술 세계의 풍요로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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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박민정

이처럼 아부다비에는 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오롯이 느껴진다.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구겐하임 아부다비처럼 전 세계가 기다리는 미술관의 개관 소식도 올해로 잡혀 있어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중동 여행의 중심지가 될 아부다비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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