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버티컬 플랫폼 Achim의 첫 공간, 후암동 ‘프로비전’
Achim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공간, '프로비전(Provision)'
매일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시간, 아침. 이 시간을 사랑하는 Achim 윤진 대표는 2015년 <Achim> 매거진 1호를 발간하며 누구나 하루에 한번씩 경험하는 ‘아침’에 관한 오롯한 기록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덧 내년이면 자신만의 관점과 언어로 아침을 이야기한지 10주년. 매거진으로 시작된 Achim은 점차 온라인 저널&커머스, 사람들을 모으고 직접 만나는 커뮤니티 ‘ACC’까지 확장되어왔다. Achim을 사랑하는 모닝 오너들과 함께 ‘아침’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탄탄한 타임 버티컬 플랫폼이자 브랜드로 확장시켜 온 윤진 대표는 몇 주전, 첫 오프라인 공간 ‘프로비전(Provision)’의 오픈 소식을 알렸다. Achim의 공간 오픈 소식은 이들의 문화를 애정하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겨다 준 따스한 소식이었음을. 윤진 대표를 만나 후암동에 첫 공간, 프로비전을 선보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with
윤진 Achim 대표
Achim의 오랜 꿈, 공간을 오픈하다
예전처럼 <Achim>을 매거진으로만 소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Achim 브랜드 소개를 직접 부탁드릴게요.
언젠가 ‘아침’이라는 시간에 대해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타임 버티컬’로 나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한 시기가 있었어요. 버티컬 서비스*라는 게 한가지 주제에 깊게 집중하는 서비스잖아요. 그래서 현재 매거진 콘텐츠는 물론이고 온라인 커머스, ACC(Achim Community Center), 허들링(챌린지 프로그램), 브랜딩 컨설팅 팀 ‘QQAA’ 등을 운영 중이예요. ACC 커뮤니티의 경우 아침 멤버십에 가입한 분을 대상으로 열리는 슬랙 기반의 프라이빗 커뮤니티 센터인데 약 900명의 멤버가 함께 하고 있어요. 브랜드 컨설팅 팀 ‘QQAA’은 정말 제로베이스에서부터 시작하는 브랜드 만들기부터 리브랜딩, 브랜드 콘텐츠를 빌드업 하고 실행하는 일도 하고 있고요. 이렇듯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만큼 이제는 Achim을 소개할 때 타임 버티컬 플랫폼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어요. 이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가능성이 많이 열린 것 같고 저 역시 Achim의 앞으로가 기대 되는 부분이에요. 아침의 버티컬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어질지 상상이 안돼요.(웃음)
*버티컬 서비스 : 특정 산업이나 업무 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로, 도메인 지식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 카테고리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보다 세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Achim에게 ‘공간’을 오픈한다는 일은 꽤나 중요한 의미였을 것 같아요. 프로비전은 대표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프로비전은 저에게 ‘실험실’과 같아요. 지금 이곳엔 저희가 운영하는 콘텐츠와 커뮤니티, 델리가 모두 모여있잖아요. 아주 오래전부터 실용적인 제품을 파는 철물점이나 마트를 하고 운영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상상해오던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구현된 건 아니지만 그러한 모습에 가깝게 구현되었다는 생각이에요. 초안 정도는 구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지점이고요.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실험실 같아요.
프로비전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사실 이 이름은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지었어요. 해외에서는 이 ‘프로비전(Provision)’이라는 단어가 꽤 널리 쓰이는 단어인데요. 동네 슈퍼 같은 개념이에요. ‘공급하다’라는 의미의 ‘프로바이드(Provide)’ 에서 온 단어거든요. 공급처, 동네 슈퍼, 공판장 등의 의미를 갖고 있고 넓게는 와인, 치즈, 푸드 혹은 공구를 파는 철물점도 프로비전이라 부르죠.
제가 가장 처음 이 공간을 구상할 때 우리가 제공하고 싶은 것은 딱 하루치만큼의 식량과 에너지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공급받고 있잖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부터 보이는 것까지 말이에요. 코로 들이마시고 내뱉는 공기, 고픈 배를 달래주는 음식, 계절마다 찾아오는 제철 식재료, 대가 없이 받는 사랑과 환희, 때가 되면 따오르는 해와 날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아침까지. Achim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하는 공급처 프로비전 역시 그러한 공간으로 완성하고 싶었어요. 저희 로고 보시면 새가 그려져 있잖아요. 이 새가 모닝 오너*들을 상징해요. 저희 모닝 오너들이 프로비전이라는 둥지로 찾아와 콘텐츠, 음식, 에너지 무엇이든 공급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죠.
*모닝 오너 : Achim의 독자를 일컫는 이름.
Achim은 고유한 언어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혼자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을 함께 도전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챌린지 프로그램도 Achim의 톤앤무드에 어울리게 ‘허들링(Hurdling)’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처럼요.
맞아요. 프로비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프로바이더(Provider)라고 부르고, 파트타임 친구를 파트너 파이머(Partner Timer)라고 부르는 것처럼요. 누가 물어보면 Achim에는 삐뚤어진 모범생 DNA가 있다고 얘기하거든요. 정돈되고 단정하지만 어딘가 위트가 있는 어디서 보기 어려운 개성이 있어요. 사고방식도 그렇고요. 같은 의미도 저희 방식대로 언어화 하는 게 바로 그런 이유에요.
브랜드가 확장되면서 직원 수에도 변화가 많았다고요. 브랜드 초창기에는 언니랑 단 둘이서 시작한 매거진이었는데 말이에요.
처음엔 그랬는데 현재 Achim과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에 있어서 외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프로비전 운영 멤버들과 저까지 포함하면 총 스무 명 정도가 Achim이라는 세계관 내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으로 시작해 공간 플랫폼을 오픈하기까지
현재 인터뷰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오픈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네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소위 말하는 오픈빨도 제대로 경험해 보고, 평일에는 매출 반토막을 경험해보기도 하고요. 이런 게 장사인가 싶은데 아직까지 저는 재미있고 좋네요.(웃음) 내가 제공하는 컬쳐, 프로덕트를 접한 고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눈 앞에서 보는 경험이 너무 기뻐요. 저는 우뇌가 발달한 사람이라 창의적 역할을 하는 기획자로서 뛰어난 편이지만 이런 비즈니스도 잘할 자신이 있어요! 하지만 공간 운영은 처음이다보니 프로비전을 준비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죠. 실제로 공간에 들인 돈과 제가 벌어야 하는 돈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닐 텐데. 실제로 Achim이 더 탄탄해지려면 어떤 것들이 준비가되어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운영적인 스킬이 많이 훈련된 것 같아요. 어떤 지출을 하기 위해선 최소한 이 정도는 벌어야 남는 것이 있고 그걸로 또 다른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는 것들을 배웠고, 이제 단순히 배움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내가 생각한 전략이 실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게끔 하는 머리도 조금은 생겼달까요.
무엇보다 Achim이 첫 공간으로 여기 후암동에 둥지를 튼 이유가 궁금하더라고요.
작년 12월 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엔트로피 페러독스라는 팀에서 저희에게 공간 사용 제안서를 보내주셨어요. 후암동에 있는 건물이고 현재 3,4층을 직접 사용 중이신데 1,2층을 오랫동안 비어 있어서 콘텐츠가 있는 팀이 와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메일로 제안서를 받고 공간을 방문했을 때 이 공간에 Achim이 녹아들 수 있는지 한번에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그 뒤로 약 4개월의 준비 기간을 가졌어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일은 처음이다보니 영업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과 신고해야할 것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던 터라 즉석판매제조업, 휴게음식점과 같은 이런 업종에 대한 이해부터 시설 준비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Achim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한 글을 봤어요. 어떻게 보면 Achim이 성장하고 있는 시기에 엔트로피에서 적극적으로 제안을 보내준 덕분에 실현시킬 수 있었네요.
맞아요. 사실 저희 내부 타임라인 상으로는 내년 쯤 오프라인 공간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내년이 딱 저희의 10주년이거든요. 그런데 그 전에 제안을 주셔서 시기가 조금 앞당겨 졌어요. 내년에는 보다 제대로 된 도전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기는 해요.
그 말은, 프로비전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까요?
그렇다기보다 현재 이 공간이 프로젝트성으로 운영되는 공간이기때문에 쭉 유지될 공간은 아니에요.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까지 운영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 이 또한 정해진 것이 없어요. 서로 굉장히 유연한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열려있는 부분이지만 일단은 임시적이라고 보고 있고 그래서 더 좋다고 생각해요. 아까 말씀드렸던 실험실이라는 개념이 그래서 더 부합하는 것도 있고요.
그렇겠네요. 이곳을 운영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밑거름 삼아 다음 공간에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Achim의 첫 공간이 ‘후암동’이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도 의미가 깊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제가 사실 후암동이라는 동네를 이번 공간 오픈을 준비하면서 처음 와봤어요. 경험해보니 이 동네가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프로비전 찾아오시는 분들도 덕분에 좋은 동네 발견했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공간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따뜻한 원목 재료가 조화를 이룹니다. 인테리어는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공간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 관련해서는 큰 고민이 필요없었어요. 저는 층고가 높은 복층을 선호하는데 이 공간도 복층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었고요. 콘트리트 내벽인 공간에 어떤 인테리어를 꾸밀지는 스튜디오 플록과 함께 논의하고 채웠습니다. 참 신기한 인연이라고 생각되는게 최근 저희 큰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나셔서 장례식장에 상주해있을 때, 사촌언니의 손님으로 스튜디오 플록 대표님이 오신 거예요. 마침 제가 공간을 새롭게 준비중이라 자연스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이분들의 작업물을 봤는데 너무 괜찮은 거예요. 그래서 다른 스튜디오는 알아보지도 않은 채로 스튜디오 플록과 함께 진행하게 됐어요. 1층의 스탠딩바, 커피바, 제품 선반 및 2층의 키친 공간에 들어간 가구를 제작했고요.
2층 홀에 있는 메인 테이블이 낯이 익더라고요.
2층 홀에 있는 테이블은 사실 저희 집에 있는 테이블과 동일하게 제작한 테이블이에요. 제가 평소 SNS에 집 공간을 자주 노출하는데 많은 분들이 제가 쓰는 테이블을 궁금해 해주셨어요. 이 테이블은 제가 독립할 당시 저희 언니가 직접 디자인을 해 주문 제작한 제품이었거든요. Achim의 새로운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면서 어떤 가구를 들일지 고민하던 차에 평소 많은 분이 궁금해하셨던 테이블을 프로비전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디자인으로 새롭게 제작한 테이블을 매장에 두었고, 아마 5월부터는 이 테이블을 정말 구매하고 싶었던 분들을 위해 주문을 받아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에요.
프로비전에 가면 만날 수 있는
1층은 ‘Provision Café’로 운영 중이죠. 메뉴 구성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기본적으로 메뉴가 많지 않았으면 했어요. 맛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요. 커피 종류는 신선하게 내린 필터 커피와 배치 브루, 그리고 산미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콜드브루까지 세 가지 종류가 있어요. 그리고 논 커피로는 초콜릿밀크, 밀크티, 진저 밀크, 진저 에이드, 허브티, 자몽 주스로 준비했어요.
2층은 후암동 삼층집 진민섭 대표님과 함께 ‘Mada Meal’을 운영합니다. 프로비전에 함께 할 F&B 브랜드로 ‘Mada Meal’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민섭님도 저희 모닝오너 중에 한분이었어요. 지난해 10월 보난자 커피에서 얼리버즈 개더링이라는 플리마켓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때 직접 만든 콩포트랑 이것저것 먹거리를 가져와 셀러로 참여를 하셨었거든요. 이곳 후암동에서의 프로비전 공간 운영이 정해지고 나서 문득 민섭님이 후암동에 산다고 했던 게 떠올랐어요. 걸어서 3분 거리에 민섭님 집이 있고,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는 컬쳐핏이 저희와 잘 맞다고 생각되어서 함께 하는 걸 제안 드리게 되었죠.
‘Mada Meal’은 그럼 Achim 프로비전 안에 입점되어있는 개념이군요.
그렇죠. 파트너로 함께 하는 공간이지만 Achim이 Mada Meal의 운영을 컨트롤하지는 않아요. 민섭님이 원하시는 운영 방향으로 운영하실 수 있게끔 하고 있고, 매출이 발생했을 때 이 공간을 사용하는 수수료 명목으로 수익이 셰어되는 구조이고요. 처음에는 Achim이 카페와 델리 모든 공간을 운영하는 방향으로도 고려를 했으나, 각자 잘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저희가 잘 하는 영역을 맡고, 푸드 영역은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더불어 파트너가 저희와 함께 함으로써 개인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바라기도 했고요.
프로비전에서는 ‘Post Visio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에도 활발히 운영하던 커뮤니티 모임도 이어가고 있어요.
2층 공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간이 넓어서 같이 공부도 할 수 있고, 무언가를 만들 수도 있고 대화를 할 수도 있는 공간이에요. 당장 예정되어있는 모임은 꽃꽂이, 요가 모임이 있고요. 그리고 앞서 이야기 한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하는 QQAA팀과 스터디도 자주 가질 예정이에요. 온전한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포스트 비전을 진행해주는 분들은 대부분 저희 모닝 오너들인데 감사하게도 먼저 좋은 자리를 제안 주셔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포스트 비전을 진행할 수 있는 거고요.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건 다 Achim이 만들어 낸 세계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롭게 선보일 것들이 있을까요?
올해는 굉장히 많은 변화와 도전이 있을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Achim만의 시리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단독 시리얼 브랜드의 키를 잡고 나아갈 파트너 멤버를 세팅이 되었어요. 그리고 저희가 기존에 선보이던 PB라인이 있었어요. Achim이라는 단어에서 C를 빼고 나면 hi am 이라는 스펠링만 남거든요. 이 네이밍으로 저희의 PB 레이블 론칭을 준비하는 중으로,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아침과 구체적으로 연관된 제품들이 저희의 이름을 달고 전개될 것 같아요. 이상적으로 삼고 있는 레퍼런스 브랜드는 ‘딘앤델루카(DEAN&DELUCA)*’에 가까운 것 같고요.
*딘앤델루카 : 200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고급 식료품점.
최고급 식재료와 차별화된 조리 식품, 특화된 패키지 푸드 등의 남다른 식문화를 전파했다.
대표님에게 아침(Morning)과 Achim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콜링(Calling)’이라는 단어가 있잖아요. 마치 숙명처럼 느껴져요. 이 아침이라는 시간과 제가 연결이 되어서 평생 동안 이 가치를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또 그러한 관점으로 Achim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중인데 개념이 굉장히 보편화되고 또 넓어지면서 더 이상 저만의 소유로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 브랜드는 ‘내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만든 창조자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정말 그냥 이 세상의 순리대로 이 브랜드가 흘러가지 않을까 좀 맡기고 가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바라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