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몬이 밀라노에서 선보인 미래
Salomon×WE ARE ONA: 스포츠, 미식, 시노그래피가 교차하다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이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 올림픽에서 프리미엄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밀라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특별한 몰입형 이벤트를 열었다.

프랑스 알프스에서 시작해 기술 혁신으로 성장한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이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 올림픽에서 프리미엄 파트너(Premium Partner)로 참여한다. 자원봉사자와 토치베어러의 공식 유니폼 디자인 및 제작을 맡으며 약 18,000명에 이르는 운영 인력을 지원하게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밀라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특별한 몰입형 이벤트를 열었다. 이름하여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다. Shaping New Futures’. 미래의 스포츠 브랜드가 전달하는 이야기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제목이다.


이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파리 기반 컬리너리 스튜디오 위 아 오나(WE ARE ONA)가 맡았다. 창립자인 루카 프론차토(Luca Pronzato)가 이끄는 이 스튜디오는 파인 다이닝을 출발점으로 미식, 디자인, 공간,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감각적인 경험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들에게 음식은 먹거리를 넘어 관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매체로서 기능한다.

이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파리 기반 컬리너리 스튜디오 위 아 오나(WE ARE ONA)가 맡았다. 창립자인 루카 프론차토(Luca Pronzato)가 이끄는 이 스튜디오는 파인 다이닝을 출발점으로 미식, 디자인, 공간,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브랜드의 세계관을 감각적인 경험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이들에게 음식은 먹거리를 넘어 관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매체로서 기능한다.


매 프로젝트마다 이에 어울리는 셰프를 초청해 시너지를 일으키는데, 이번에는 밀라노 레스토랑 Rovello 18의 헤드 셰프 미켈레 데 리구오로(Michele De Liguoro)와 함께했다. 밀라노 전통 요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오가는 코스를 구성했고, 공간의 흐름과 리듬에 맞도록 배치되어 관객은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음식과 설치작품, 브랜드 메시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요소를 하나의 시각적 서사로 엮은 것은 파리 기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파비용 누아(Pavillon Noir)다. 몰입형 시노그래피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살로몬의 핵심 키워드인 속도, 방향성, 전환을 공간 언어로 풀어냈다. 기다란 공간의 중앙에 놓인 설치된 미러 램프 테이블은 상승하는 경사와 반사되는 표면을 통해 움직임의 궤적을 시각화하며 이번 행사의 상징적 오브제로 기능한다.



조형적 설치는 밀라노 기반의 수공 가구 스튜디오 LUNAA가 완성했다. LUNAA가 제작한 테이블과 체어는 미래적이지만 전부 손으로 다듬어진 재료의 질감과 균형 잡힌 비례를 통해 공간에 인간적인 밀도를 더하고 있다. 기술, 디자인, 장인성이 교차하는 이 지점이 보이지 않는 공간의 깊이를 인식하게 만든다.


이처럼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다. Shaping New Futures’는 전시도 디너도 쇼케이스도 아닌 하이브리드 경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위 아 오나의 컬리너리 서사, 파비용 누아의 시노그래피, LUNAA의 가구, 그리고 살로몬의 브랜드 비전은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하면서 스포츠 브랜드가 올림픽이라는 세계 무대 위에서 어떻게 문화와 대화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Interview
닉 파킨슨 살로몬 글로벌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카 프론차토 위 아 오나 대표

살로몬은 강한 퍼포먼스 중심의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포먼스를 숨기고 문화적, 감성적 접근을 시도했어요.
닉 파킨슨 살로몬에게 퍼포먼스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녀왔습니다. 그것은 헌신과 방향성, 그리고 시간을 두고 한계를 확장해 나가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SHAPING NEW FUTURES’를 통해 우리는 퍼포먼스를 하나의 집단적이고 문화적인 힘으로 재해석하고자 했습니다. 이제 퍼포먼스는 선수 개인의 성취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스포츠를 내부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 즉 선수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크리에이터, 그리고 커뮤니티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포먼스를 개인의 기록이 아닌, 참여와 움직임, 그리고 공유된 에너지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적이고 인간적인 경험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올림픽 여정에서 선보이는 중요한 행사의 파트너로 위 아 오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닉 파킨슨 닉 그들은 우리는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살로몬과 위 아 오나 모두 혁신과 창의성, 그리고 경험이 각자의 영역을 넘어 더 큰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협업은 두 세계를 단순히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 감성이 교차하는 하나의 일관된 경험을 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수뿐 아니라 크리에이터, 자원봉사자, 커뮤니티까지 조명합니다. 스포츠의 미래를 형성하는 주체의 정의를 확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닉 파킨슨 스포츠의 미래는 선수들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매일같이 스포츠 의 가치를 지지하고, 창조하고, 전달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 위에서 구축됩니다. ‘Shapers in Motion’이라는 서사를 통해 살로몬은 이러한 집단적 에너지를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는 스포츠가 경험되고 공유되며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이 정의의 확장은 스포츠가 기록이나 성과 지표가 아닌 인간의 헌신과 공동의 목적을 통해 진화한다는 우리의 믿음을 반영합니다.

밀라노는 디자인과 패션, 문화적 혁신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행사을 밀라노에서 선보인다는 것은 살로몬의 글로벌 브랜드 방향성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닉 파킨슨 밀라노에서 선보였다는 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살로몬이 퍼포먼스를 넘어 문화와 디자인, 창의성과 대화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밀라노는 기능적 혁신을 넘어 문화적 혁신이 이루어지는 도시입니다. 이곳을 선택함으로써 살로몬은 더 넓은 창의적 담론의 일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퍼포먼스에 뿌리를 두되 새로운 문화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현대적 마운틴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경험은 살로몬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의미하기도 하나요?
닉 파킨슨 우리는 이제 제품을 넘어 감정적이고 문화적이며 인간적인 연결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올림픽은 브랜드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경험으로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게 하는 것. 이러한 경험은 공유된 가치와 이야기, 감정을 통해 관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제품을 넘어서는 의미와 지속성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살로몬과의 협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루카 프론차토 이번 협업은 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기보다, 서로가 공유하는 비전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했습니다. 살로몬과 위 아 오나는 혁신과 문화가 경험과 분리될 수 없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컬리너리 순간’을 하나의 내러티브 도구로 더욱 깊이 사유하게 되었습니다. 디너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브랜드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확장되는 장치가 됩니다. 하나의 비전이 몸으로 느껴지고, 감각적으로 경험되도록 만드는 것이죠. 우리는 서로 다른 분야를 단순히 병치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디자인, 미식이 공통의 언어를 형성하도록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당신의 관점에서 음식이란 환대를 넘어 어떤 문화적·창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요?
루카 프론차토 함께하는 식사는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만나는 ‘교차점’을 만들어냅니다. 그 자리에서는 평소라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되죠. ‘SHAPING NEW FUTURES’라는 맥락 안에서 식탁은 하나의 문화적 매체가 됩니다. 그것은 하나의 태도와 에너지, 움직임과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표현하는 장이 됩니다. 환대를 넘어, 식탁은 연결과 아이디어를 촉발하는 촉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단 한 번만 존재하는 몰입형 순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한 번뿐인 순간’을 만드는 일, 즉 일회성이 작업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루카 프론차토 일회성은 특별한 긴장감과 밀도를 만들어냅니다. 이 순간이 단 한 번만 존재한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그것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꿉니다. 우리에게도 그것은 자유를 의미합니다. 특정한 장소와 맥락, 시간에 깊이 뿌리내린 형식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유일성이 경험에 힘을 부여하고, 그 임팩트를 더욱 증폭시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밀라노는 중요한 배경입니다. 오늘날 밀라노는 문화적, 창의적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주나요?
루카 프론차토 밀라노는 동시대 창의성이 집중되는 주요 허브입니다. 디자인과 패션, 산업이 끊임없이 대화하는 도시이기도 하죠. 개념적 엄격함과 강한 미적 감수성이 공존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익숙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지난 몇 년간, 특히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도시의 리듬과 요구,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것이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위 아 오나 같은 컬리너리 스튜디오는 패션, 스포츠, 문화 생태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루카 프론차토 오늘날 컬리너리 스튜디오는 보다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환대의 운영자가 아니라, 문화적 경험을 창조하는 주체입니다. 패션과 스포츠, 디자인의 영역에서 미식은 이제 하나의 독립적인 언어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떤 비전을 현실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감각적으로 공유 가능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역할은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나는 순간을 설계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역동성이 탄생하도록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