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그려낸 미지의 세계
바다를 닮은 시노그래피, 에르메스 2026 S/S 오브제 프레젠테이션
에르메스 메종 도산이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다가올 봄·여름을 위한 2026 S/S 오브제 프레젠테이션을 연 것. 바다와 대에서 영감받은 시즌 신작을 한자리에 펼쳐놓았다.

에르메스 메종 도산이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다가올 봄·여름을 위한 2026 S/S 오브제 프레젠테이션을 연 것. 올해의 테마 ‘미지의 세계로(Venture Beyond)’아래, 바다와 대지에서 영감받은 시즌 신작을 한자리에 펼쳐놓았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공간 자체를 하나의 여정으로 확장했다. 시노그래피는 안과 밖,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바다와 산, 자연의 흐름을 따라가는 콘셉트 아래 물결 형태의 구조물이 공간 내부를 가로지른다. 그 사이로 섬처럼 솟은 흰 조형물이 오브제를 받치고 있다. 굽이치는 동선을 따라 풍경 안으로 진입하면 가방, 슈즈, 스카프, 주얼리가 구조물 위에서 흐름의 일부로 자리한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을 연상시키는 블루 톤의 클래식 존을 지나면 한층 깊고 몽환적인 블루의 이브닝·주얼리 존, 산뜻한 그린 팔레트의 홈 컬렉션 존이 이어진다. 카테고리의 영역마다 색조가 달라지면서 분위기가 전환된다. 그 안에 놓인 오브제들도 자연스럽게 맥락을 갖는다.


특히 스카프 라인에서 에르메스답게 말과 자연에서 출발한 도안이 눈에 띈다. 청둥오리, 산양, 칠면조까지 텍사스의 동물들을 빼곡히 담은 스카프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한 땀 한 땀 박아 넣은 디테일이 드러난다. 실크 외에 카프스킨 소재의 스카프가 나오는 등 소재 실험도 엿보인다.


홈 라인의 ‘카자크 화병’은 기수의 재킷에서 영감받은 시리즈다. 무라노섬 유리 장인이 투명 유리 위에 유색 유리를 겹쳐 블로잉한 뒤 일부를 깎아 독특한 무늬를 냈다. 뷰티에서는 바다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향수 ‘운 자르댕 수 라 메르(Un Jardin sous la Mer)’를 함께 선보였으며, 브랜드 최초의 파운데이션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이 34컬러로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