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가 그려낸 미지의 세계

바다를 닮은 시노그래피, 에르메스 2026 S/S 오브제 프레젠테이션

에르메스 메종 도산이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다가올 봄·여름을 위한 2026 S/S 오브제 프레젠테이션을 연 것. 바다와 대에서 영감받은 시즌 신작을 한자리에 펼쳐놓았다.

에르메스가 그려낸 미지의 세계

에르메스 메종 도산이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다가올 봄·여름을 위한 2026 S/S 오브제 프레젠테이션을 연 것. 올해의 테마 ‘미지의 세계로(Venture Beyond)’아래, 바다와 대지에서 영감받은 시즌 신작을 한자리에 펼쳐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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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을 연상시키는 블루 톤을 중심으로 클래식 제품을 선보인 에르에스 2026 S/S 오브제 프레젠테이션 © 백상봉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공간 자체를 하나의 여정으로 확장했다. 시노그래피는 안과 밖,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바다와 산, 자연의 흐름을 따라가는 콘셉트 아래 물결 형태의 구조물이 공간 내부를 가로지른다. 그 사이로 섬처럼 솟은 흰 조형물이 오브제를 받치고 있다. 굽이치는 동선을 따라 풍경 안으로 진입하면 가방, 슈즈, 스카프, 주얼리가 구조물 위에서 흐름의 일부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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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가방 미니 에블린 로고를 모티프로 한 주얼리 라인과 샹달 체인을 볼드하게 풀어낸 목걸이와 팔찌를 선보였다. © 백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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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액세서리 및 실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연출한 에르메스 2026 S/S 오브제 시즌 비주얼 © Theo Wenner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을 연상시키는 블루 톤의 클래식 존을 지나면 한층 깊고 몽환적인 블루의 이브닝·주얼리 존, 산뜻한 그린 팔레트의 홈 컬렉션 존이 이어진다. 카테고리의 영역마다 색조가 달라지면서 분위기가 전환된다. 그 안에 놓인 오브제들도 자연스럽게 맥락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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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액세서리 및 실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연출한 에르메스 2026 S/S 오브제 시즌 비주얼 © Theo Wenner

특히 스카프 라인에서 에르메스답게 말과 자연에서 출발한 도안이 눈에 띈다. 청둥오리, 산양, 칠면조까지 텍사스의 동물들을 빼곡히 담은 스카프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한 땀 한 땀 박아 넣은 디테일이 드러난다. 실크 외에 카프스킨 소재의 스카프가 나오는 등 소재 실험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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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액세서리 및 실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연출한 에르메스 2026 S/S 오브제 시즌 비주얼 © Theo Wenner

홈 라인의 ‘카자크 화병’은 기수의 재킷에서 영감받은 시리즈다. 무라노섬 유리 장인이 투명 유리 위에 유색 유리를 겹쳐 블로잉한 뒤 일부를 깎아 독특한 무늬를 냈다. 뷰티에서는 바다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향수 ‘운 자르댕 수 라 메르(Un Jardin sous la Mer)’를 함께 선보였으며, 브랜드 최초의 파운데이션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이 34컬러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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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레고리스 피르필리스가 고안한 ‘루미너스 매트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이 34컬러로 공개됐다. © 백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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