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도심을 아름답게 물들인 F&B 팝업 4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반짝하고 등장한 F&B 팝업 4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열리는 기간 동안 밀라노 도심에서는 각 브랜드의 신제품 디자인을 홍보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팝업이 열렸다. 그중에서도 이번 편에서는 브랜드와 F&B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팝업들에 주목했다. 최신 디자인을 감상하며 즐기는 커피 타임, 디자인 브랜드가 텍스타일로 채운 유서 깊은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 ···. 도시 밀라노의 역사와 낭만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 팝업 네 곳을 살펴보자.

밀라노 도심을 아름답게 물들인 F&B 팝업 4

Caffè Populaire

by DWA Design Studio and Lambert & Fils

photo by Matteo Bellomo

이탈리아의 DWA 디자인 스튜디오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조명 스튜디오 램버트 앤 필스(Lambert & Fils)가 무료 아페리티보와 푸드 아트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을 선보이는 카페 포풀레(Caffè Populaire)의 세 번째 에디션을 위해 밀라노로 돌아왔습니다. 초콜릿 공장이었던 DWA의 울창한 정원과 스튜디오 공간에서 무료 아페리티보와 푸드 아트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DWA와 램버트 앤 필스는 ‘영감’과 ‘소통’을 공유한다는 정신으로 LA에 기반을 둔 푸드 아트 스튜디오 ‘아나나스 아나나스(Ananas Ananas)’와 프랑스계 미국인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소피 루 야콥센센(Sophie Lou Jacobsen)’을 초청해 두 브랜드의 제품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할 인터랙티브 푸드와 바를 완성했다. 테라코타 컬러의 푸드 바 위로 아름다운 샴페인 잔과 푸드를 진열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의 모든 감각을 압도하고 몰입감을 높였다.


Bar Unikko

by Marimekko & Apartamento

Photo by Sean Davidson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바 스토파니 레스토랑을 마리메꼬의 시그니처 양귀비 패턴 우니꼬로 뒤덮었다. 1964년 마이야 이솔라가 디자인한 유명한 양귀비 패턴인 우니꼬에서 이름을 딴 ‘바 우니꼬’. 대형 차양막과 파라솔에도 우니꼬 패턴을 프린트해 밀라노 전통 카페를 콘셉트로 한 팝업 공간을 완성했으며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반드시 들려야 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Photo by Sean Davidson

공간 내부 역시 꽃무늬 그릇, 컵 받침, 냅킨, 성냥 등 우니꼬 패턴을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밀라노 팝업을 위해 특별 제작된 오이바 에스프레소 컵뿐만 아니라 한쪽 벽면에는 마리메꼬의 창립자 아르미 라티아의 흑백 사진 액자를 걸어 브랜드의 역사와 헤리티지까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공간 콘셉트는 스페인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전문지 아파르타멘토(Apartamento)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아파르타멘토의 시선으로 마리메꼬의 즐겁고 낙관적인 라이프스타일 철학을 공간에 녹여낸 것. 방문객들은 한정판 우니꼬 에스프레소 컵, 커피잔, 트레이를 구매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Sant Ambroeus

by Cabana

1936년 밀라노에 문을 연 유서 깊은 레스토랑 산트 암브로스. 현재는 하얏트 그룹 계열사로 인수되어 뉴욕, 사우스샘프턴, 팜비치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탈리안 호스피탈리티 브랜드로 정평이 나있다. 이탈리아 유명 인테리어 매거진 카바나(Cabana)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바로 이곳 산트 암브로스에서 토스카나 텍스타일 디자인 출시 기념 팝업을 열었다.

레스토랑의 테이블보, 냅킨, 커튼 등 모든 곳에 산호 컬러의 토스카타 텍스타일이 녹아들어 갔다. 19세기 프랑스 직물에서 영감을 얻은 한정판 산트 암브로스 토스카나(Sant Ambroeus Toscana) 리넨 패턴은 밀라노를 상징하는 유니크한 산호색으로 완성되었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슐리 힉스(Ashley Hicks)가 카바나 매거진에서 가져온 색상과 패턴으로 재탄생시켰는데, 지노리가 제작한 카바나 10주년 컬렉션의 ‘Martina’ 플레이트를 포인트로 배치해 벽면 인테리어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번 팝업에서는 카바나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에디션 21호 출시 기념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전 세계 에디터와 인플루언서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Caffè RIMOWA

by rimowa and La marzocco

내구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럭셔리 러기지 브랜드 리모와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라 마르조코와 팝업 카페를 열었다. 이는 리모와가 라 마르조코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첫 에스프레소 머신 리네아 미니(Linea Mini)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무료 에스프레소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카페 리모와. 에스프레소 머신 자체는 피렌체에 있는 라 마르조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머신 표면의 리모와 캐리어 특유 패널은 독일 쾰른 공장에서 제작된 후 두 부품을 사람의 손으로 조립하는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에스프레소 컵은 베를린 세라믹 브랜드 ‘KPM’의 엔조 마리(Enzo Mari)가 디자인한 상징적인 에스프레소 컵에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컵 디자인에는 손잡이가 자리하지만 리모와 팝업 카페를 위해 특별히 손잡이를 없애 카페 리모와 전용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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