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도 괜찮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인공지능과 책가도의 만남
센세이셔널한 영화를 소개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인공지능과 전통적 요소의 결합이 돋보이는 포스터 디자인을 소개한다.

아시아 최고 장르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Buche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BIFAN)가 오는 7월 4일부터 열흘간 진행될 제28회 영화제의 방향성을 담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독특한 비주얼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영화 <곡성>, <마더>, <하녀>의 포스터 아트디렉터인 박시영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영화제 특유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메가 트렌드가 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박시영 디자이너는 핑크와 민트, 청량한 블루 색감에 강력한 비주얼을 얹혀 생성형 인공지능의 작동 방식을 표현했다. 특히 512 x 512픽셀 크기로 그려낸 책가도와 그 안에 채워진 현대와 고대를 아우르는 각종 오브제 인공지능이 무수한 데이터를 흡수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이번 포스터 디자인의 콘셉트와 기획 의도를 두고 아래와 같이 말했다.
책장 안에 놓인 시대가 뒤섞인 소품과 책들은 인간이 만들어온 유산이자 생성형 인공지능의 학습데이터이다. 인간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인체 해부도는 인간의 몸을 최초로 그려낸 고대 그림체로 표현했다. 포스터 속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와 요소들은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이지만 새로운 조합과 충돌을 더하여 완벽하게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한다.
박시영 디자이너

한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 부문’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개막식이 열리는 부천아트센터를 비롯해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벙커 B39, 웹툰융합센터, CGV 소풍 등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