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April 2021
마시기도 전에 취해버린, 공간 뒷동산
내가 술인가, 술이 나인가. 장자의 호접지몽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뒷동산’은 길종상가가 애주가인 주인장, 송대영 작가를 위해 쌀술을 빚는 양조장 겸 한식 주점으로 디자인한 공간이다.
마시기도 전에 취해버린, 공간 뒷동산
내가 술인가, 술이 나인가. 장자의 호접지몽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뒷동산’은 길종상가가 애주가인 주인장, 송대영 작가를 위해 쌀술을 빚는 양조장 겸 한식 주점으로 디자인한 공간이다. 전통주를 즐기다가 제작자의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양조에 관심을 갖게 된 주인장은 쌀, 물, 누룩을 이용해 다양한 맛을 만들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기획했다. 녹색 천막과 푸른 타일, 뒷동산에서 노니는 풍류객들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이 어우러진 매장 외관은 보자마자 마음을 들뜨게 한다. 술을 한 잔 걸치기도 전에 이미 취한 기분이 드는 것은 바닥과 천장, 심지어 식탁과 의자마저 모두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공간 디자인을 비롯해 가구에서 화장지 걸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집기를 디자인한 길종상가는 맨정신에 본 외관과 술에 취해 본 내부 중 어떤 것이 내가 본 진짜 공간인지 헷갈리는 ‘겉바속촉’의 공간을 의도했다고. 한번 거나하게 취하고 싶은 날 방문해보길 추천하는 곳이다.
공간 디자인
길종상가(대표 박길종), bellroad.1px.kr
주소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2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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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간
수~금요일 17:00~22:00
토~일요일 15:00~22:00(월~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