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무한 긍정을 전파한 브랜드, 니콜라스 루프라니 스마일리 CEO

노란색 원에 길쭉한 점 2개, 반원에 가까운 곡선 하나. 이토록 단순한 조합의 디자인이 지난 50여 년간 전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긍정의 힘을 발휘했다.

반세기 무한 긍정을 전파한 브랜드, 니콜라스 루프라니 스마일리 CEO

노란색 원에 길쭉한 점 2개, 반원에 가까운 곡선 하나. 이토록 단순한 조합의 디자인이 지난 50여 년간 전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긍정의 힘을 발휘했다. 1972년 프랑스 저널리스트 프랭클린 루프라니Franklin Loufrani가 브랜드화한 스마일리는 오랜 세월 동안 청년 문화와 반문화의 상징, 최초의 그래픽 이모티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으로 변모해왔다. 어떻게 이런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까? 대를 이어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CEO 니콜라스 루프라니Nicolas Loufrani와의 대화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smiley.com
글 박종우 기자 인물 사진 플로랑스
몽세니스Florence Moncenis
자료 제공 스마일리 컴퍼니

앙드레 사레바와 제작한 로고.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계승한 뒤로 다양한 협업을 시도해왔다.

여러 산업 및 디자이너와의 지속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스마일리의 브랜드 메시지를 식상하지 않게 전파하고자 한다. 특히 모스키노, 루이 비통, 몽클레르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패션 하우스와 자주 협업했는데, 문화적 영향력이 강한 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 생각했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은 대중적인 시장과 전문 부티크를 아우르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현재는 단순한 이미지 라이선스 기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앞으로도 분야를 가리지 않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다. NFT를 활용한 전략도 한창 구상 중이다.

컬래버레이션 과정에서 로고 디자인이 변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마일리는 파트너들과 항상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그렇기에 로고의 변형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유할 수 있는 이들과 협력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만 스마일리만의 가치, 창의성 등은 계속해서 유지되어야 한다. 변하지 않는 고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파트너들의 전문 지식과 결합해, 행복을 추구하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스키노와 협업한 수영복과 서핑 보드.
이토록 단순한 디자인이 어떻게 그리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스마일리를 보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미소’ 덕분일 것이다. 미소는 타인과의 소통에서 비롯되는 공감 행위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미소는 스마일리의 본질과도 큰 연관이 있다. 단순한 디자인과 긍정적인 메시지가 만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탄생했고, 그 덕분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본다.

올해 스마일리 탄생 50주년을 맞아 그라피티 아티스트 앙드레 사레바André Saraiva와 함께 새 로고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스트리트 아티스트이자 프랑스 파리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앙드레 사레바는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 ‘미스터 A’를 가지고 있는데, 패션과 예술 분야의 유니크한 존재라는 점이 스마일리와 닮았다고 생각해 협업을 제안했다. 그는 브랜드의 본질인 ‘무한한 긍정성’을 포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전례없는 변화의 시기를 살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완성된 로고는 라프 시몬스, 칼 라거펠트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한 다양한 제품에 적용했다.

마켓, 스와로브스키와 제작한 농구공.
50주년을 맞이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소개하고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7월부터는 중국 쑤저우와 상하이, 영국 런던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우리는 올해 65개 주요 브랜드와 협업해 국가별 최고의 백화점에서 90회 이상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려고 한다. 지난 2년은 우리 모두에게 유례없이 힘든 시간이었다. 팬데믹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긍정의 메시지, ‘Take the Time to Smile(잠깐 웃어봐)’을 제시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했다.

스마일리는 여전히 젊은 브랜드다.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기억에 남았으면 하나?

스마일리가 젊은 세대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은 미래지향적인 시장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가 멈추지 않는 한 스마일리는 영원히 젊은 브랜드일 것이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미소의 힘을 전파하고 행복과 친절을 마음속에 남기는 브랜드로 인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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