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만에 대중에게 공개한 산마르코 광장 건물

산마르코 광장의 건축물이 500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5세기 만에 대중에게 공개한 산마르코 광장 건물
©Migliore+Servetto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방문해야 할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 산마르코 광장의 건축물이 500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의 중심부로 사회, 종교, 문화, 정치적으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ㄷ자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3개의 웅장한 건물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로 불리기도 한다. 이 가운데 광장 북쪽에 있는 프로쿠라티에 베키에Procuratie Vecchie 건물이 최근 데이비드 치퍼필드에 의해 복원 공사를 마쳤고 소유주인 제네랄리 그룹Generali Group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건물 개방을 결정했다. 취약 계층을 돕는 ‘인간 안전망 재단(The Human Safety Net Foundation)’을 설립해 건축물의 일부를 활동 본부로 만든 것이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닌 건축인 만큼 복원 프로젝트 자체가 매우 복잡한 작업이었다. 밀리오레+세르베토 건축사무소는 그중에서도 인간 안전망 재단 본부의 공간 디자인과 베네치아 비엔날레 기간에 선보인 전시 및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맡았다. 헤드쿼터에 담긴 핵심 가치는 포용, 혁신 그리고 지속 가능성. 현지 장인과의 협업으로 지역성이 깃든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물의 장엄함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대성까지 함께 담았다. 전체 디렉팅은 다비데 람펠로Davide Rampello가 맡았으며, 지난 4월 외부 파사드에 일주일 동안 100개의 태피스트리를 설치해 재단의 활동과 정체성을 나타냈다.

©Leo Torri

공간·전시·멀티미디어 디자인
밀리오레+세르베토 건축사무소,
architettimiglioreservetto.it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