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간 사옥과 조화를 이루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신관

‘볼재’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뮤지엄과 주차장 사이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신관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

옛 공간 사옥과 조화를 이루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신관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대표작, 공간 사옥은 2014년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로 재개관한 이래 문화예술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공간 하나가 가세했다. ‘볼재’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뮤지엄과 주차장 사이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신관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 디자인은 건축 레노베이션으로 정평이 난 일본의 스키마타 건축이 맡았다. 개관에 맞춰 방한한 스키마타 건축의 조 나가사카 대표는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하면서 부지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를 1순위로 삼았다고 밝혔다. 볼재를 설계한 무명의 건축가는 구 공간 사옥과 어우러지도록 검은 벽돌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키마타 건축은 기존 건물의 구조와 재료, 외벽과 외관을 그대로 살리며 그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반면 공간 1층은 검은 외벽과 대조를 이루는 화이트 큐브로 꾸며 갤러리 기능에 충실하도록 했다. 또 위로 올라갈수록 노출 콘크리트 비중을 높이고, 한쪽 벽면을 헐어내고 통유리로 마감해 창덕궁의 아름다운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한편 이것은 한 층에서 다음 층으로 넘어갈 때 공간의 높이 변화에 따른 체험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공간 디자인에서 특히 스토리를 중시하는 스키마타 건축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한편 3월 18일까지 열리는 개관 기념전 〈낭만적 아이러니〉에는 아티스트 권오상, 이동욱, 김인배, 안지산, 노상오가 참여했다. arariogallery.com

공간 디자인 스키마타 건축(대표 조 나가사카), schemata.jp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5
사진 제공 아라리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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