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일러스트레이션 페스티벌
진라면, 토마토케 , 옛날 참기름 등 오뚜기의 대표 제품 12점이 일러스트로 재탄생했다.
진라면, 토마토케 , 옛날 참기름 등 오뚜기의 대표 제품 12점이 일러스트로 재탄생했다. 오뚜기 브랜드 숍 롤리폴리 꼬또에서 열리는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월, 오뚜기가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을 열었다. 주제는 간단했다. 오뚜기 제품 또는 제품에 담긴 스토리를 활용해 그림을 그릴 것. 캠벨 수프나 코카콜라 같은 브랜드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것처럼 오뚜기 제품 또한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프로젝트다. 실제로 1969년 즉석카레로 시작한 오뚜기 제품과 스토리는 양과 깊이가 방대하다. 옛날 참기름, 토마토케 등의 익숙한 소스류와 순후추, 허브솔트 같은 향신료, 즉석밥, 리조또, 떡볶이 등 최근 몇 년 사이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카테고리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레토르트와 간편식에 이르기까지 오뚜기가 보유한 제품은 대형 마트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50년이 훌쩍 넘은 역사에 오뚜기와 한국인의 일상은 떼려야 뗄 수 없고, 여기에 한류 열풍이 가세해 이제는 해외에서도 오뚜기가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오뚜기의 현재는 공모전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작품으로 명료하게 드러났다. 공모전은 접수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부엌 한편의 익숙한 모습부터 오뚜기 캐릭터를 재치 있게 사용하고 상상력이 극대화된 일러스트레이션 4000여 점이 모였다. 이 중 심사위원의 선발을 거쳐 일반 부문, 어린이청소년 부문별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이 각각 선정됐다. 유명 브랜드나 작가와의 협업이 만연한 가운데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조하는 큰 규모의 공모전 개최는 오히려 신선하다. 4월 18일부터 오뚜기의 브랜드 경험 공간인 롤리폴리 꼬또에서 수상작 12점과 특별상 수상작 50점, 총 62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 코멘트
조인혁 스튜디오 킨조 대표
“지원한 작품을 통해 나 또한 많이 배웠다. 특히 어린이 부문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만 할 수 있는 상상과 표현에 감동했다.”
콰야 아티스트
“일반 부문에서는 회화적인 측면이 눈에 크게 띄었다. 특히 그림의 메시지를 보는 이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김재원 아틀리에 에크리튜 대표
“이번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만큼이나 소비자들의 높은 참여도가 인상 깊다. 소비자들이 직접 오뚜기 제품을 재해석해보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50년 넘게 사랑받아온 브랜드라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수상작 소개
일반 부문 대상
1 ‘오뚜기마을’, 부금희
유쾌한 상상력으로 오뚜기 캐릭터와 제품이 모인 마을을 꾸몄다. 마을 주민들이 오손도손 모여 오뚜기 제품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표현했다.
일반 부문 최우수상
2 ‘군마일케’, 신우석
마요네스들 사이에 끼어든 케 . 색과 향이 다른 두 소스를 감각적으로 대치시켰다.
일반 부문 우수상
3 ‘집에 있는 것’, 서유솔
부엌 수납장 어딘가에 항상 구비되어 있는 오뚜기 옛날 참기름. 제품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어린이청소년 부문 대상
4 ‘오뚜기 워터 파크’, 구민정
진라면을 수영장으로, 후레이크를 수영장에서 노는 아이들로 비유한 재치가 돋보인다.
어린이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5 ‘오뚜기 램프’, 김혜리
다양한 오뚜기 제품이 나오는 마법 램프. 글로벌 마켓에서 K-푸드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오뚜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글 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