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반합, 〈뉴앙스, 빛과 그림자〉전

멀티 페르소나라는 말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부캐를 생성해 활동하던 디자이너가 있다. 빔인터랙티브 대표 조홍래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디자인 2022 주제전시관의 총괄 디렉터이기도 한 그가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DDP에서 〈뉴앙스, 빛과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진행했다.

디지털 정반합, 〈뉴앙스, 빛과 그림자〉전

멀티 페르소나라는 말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부캐를 생성해 활동하던 디자이너가 있다. 빔인터랙티브 대표 조홍래가 그 주인공이다. 바이널그룹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20여 년간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한편 미디어 아티스트 폴씨로 활동해왔다. 서울디자인 2022 주제전시관의 총괄 디렉터이기도 한 그가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DDP에서 〈뉴앙스, 빛과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진행했다. 예상했겠지만 전시 타이틀 ‘뉴앙스(NEWance)’는 뉘앙스를 살짝 비튼 표현. 디지털적 사고와 기법을 통해 새로운 뉘앙스를 발견하겠다는 일종의 선언과 같다. 부제 ‘빛과 그림자’는 서울디자인 2022의 주제 ‘뷰티풀 라이프’에서 비롯된 것. 작가는 아름다움 이면에 고통과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이를 명암의 콘트라스트로 재해석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공존의 법칙. 아날로그 오브제와 스토리텔링의 영상 기법 사이에서 디지털 이종교배를 실험해온 그였기에 가능한 발상이다. 미디어 아트 안에서 상반된 두 개념을 융합시킨 이번 전시를 계기로 조홍래, 아니 폴씨는 앞으로 뉴앙스 시리즈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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