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대신 단거리 여행의 새로운 대안 볼보 자율주행차의 미래 비전, 360c

360c는 제1회 ‘2019 퓨처 모빌리티 대상Future Mobility of the Year Awards’에서 승용차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항공기 대신 단거리 여행의 새로운 대안 볼보 자율주행차의 미래 비전, 360c
Volvo 360c Exterior

360c는 제1회 ‘2019 퓨처 모빌리티 대상Future Mobility of the Year Awards’에서 승용차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선정 이유는 볼보의 자율주행차는 기술적 측면보다 자동차를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높아질 수 있는지’에 보다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가 2018년에 발표한 360c는 “차가 더 편하다면 굳이 항공기를 탈 이유가 없다”는 자신만만한 문장을 내세웠다. 공항에 가지 않고도 장거리 여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세상이 볼보자동차가 그리는 자율 주행 세상이다. 다시 말해 여행을 위해 필요한 과정인 까다로운 공항의 보안과 긴 대기 시간, 비좁은 항공기 좌석 대신 집 현관에서 바로 타고 내리는 등 항공기 일등석과 다름없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360c는 단거리 항공 여행 시장에서 항공사와 경쟁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이동 거리가 300km 정도인 단거리 노선(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에서 새로운 이동 모델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한 해 평균 7억 4000만 명 이상이 국내선을 이용한다. 뉴욕- 워싱턴DC, 휴스턴-댈러스, 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와 같은 국내 항공 노선은 이동 시간과 보안, 대기 시간을 감안하면 항공기보다 자동차를 이용한 육로 이동이 더 빠르다. 볼보의 기업 전략을 총괄하는 마르텐 레벤스탐 수석 부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360c는 단거리 여행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수면 공간은 야간 이동 시 안락하고 편안한 숙면을 취하게 해서 다음 날 아침 목적지에 개운하게 도착하는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제조업체와 경쟁할 수도 있다.”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 같은 파트너사가 슬리핑 카나 사무용 차량을 주문하면 볼보는 이에 맞춰 생산할 수도 있다.

볼보가 제시한 미래의 자율주행차, 360c 콘셉트.

그렇다면 항공기보다 더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 모빌리티가 어떻게 가능할까. 360c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 주행 전기차이다. 운전자를 위한 스티어링 휠도 필요 없고, 전기차라 엔진 룸이 없다 보니 내부 설계가 자유롭다. 기존의 2열 또는 3열의 좌석을 새롭게 상상해 360c의 내부는 1인용 슬리핑 공간, 4인용 이동식 사무실, 거실,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네 가지로 변화한다. 또한 평소에는 안전장치로 여겨지지 않을 만한 것도 안전장치가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충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몸을 덮고 있던 담요가 충격을 인식하고 탑승자를 안전하게 감싸주는 안전장치로 변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식이다. 360c는 자율 주행과 전기차, 커넥티드 시스템, 안전성 등을 포함하며 미래 모빌리티라는 큰 틀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앞서 언급한 ‘드라이브 미’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보행자 혹은 도로의 다른 사용자와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온 브랜드답게 볼보는 360c를 발표하며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위해 제조사나 브랜드와 무관하게 글로벌 표준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콘셉트카에 명명된 360c는 일상을 360도 바꾸고, 전후좌우 할 것 없이 360도 안전한 차량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볼보의 실험은 360c로 진화하고 있다.

글 김만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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