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채희준

신세계는 한자 명조체 양식의 특징을 어떻게 한글에 자연스럽게 입힐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제작한 글자다.

신세계 채희준
온양민속박물관 기획전 〈일상의 향유〉 리플릿(2020), 디자인: 신건모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달라.

계원예술대학교에서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 글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직접 활자를 생산하는 일에 집중하고, 그래픽 디자이너 신건모와 디자인 스튜디오 ‘포뮬러’를 운영하며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서체에 대해 설명해달라.

신세계는 한자 명조체 양식의 특징을 어떻게 한글에 자연스럽게 입힐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제작한 글자다. 또 내가 이전에 제작한 서체들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동안 지켜온 논법이나 구조를 벗어나 그린 부분이 꽤 있다. 신세계는 201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20년에 레귤러를 출시했고 앞으로 다른 굵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서체를 디자인할 때 자신만의 규칙이나 방법론이 있다면?

여유를 갖고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력을 다해 노력하더라도 짧게 지켜본 형태는 시간이 지나면 조악해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 글자 형태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넉넉한 시간을 갖고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서체를 유통하나?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와 마켓히읗에서 소장형 구매가 가능하고 산돌구름에서 구독형을 구매할 수 있다. 웹 폰트나 임베딩 라이선스는 formula.chj@gmail.com으로 문의받아 직접 계약해 판매한다.

이 서체는 어떤 프로젝트에 적용하면 좋을까?

특별히 매체를 한정 짓고 작업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궁금하고 기대되는 조판은 있다. 개인적으로 동아시아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다른 나라 문자와 병기되어 조판된 모습을 한번 보고 싶다.

제품 정보
글자 가족: 레귤러(다른 굵기 출시 예정)
지원 문자: 한글 2500자, 라틴 알파벳 52자, 숫자·약물 375자
글꼴 디자인: 채희준
제작: 채희준
가격: (라이선스에 따라)11만 원, 38만 5000원 / 산돌구름에서 구독형 구매 가능
문의: formula-stu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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