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를 위한 자재 탐구 놀이터 유진디랩 파르코 지오키

2016년 주거 공간 전문 인테리어 회사 ‘홈데이’로 시작해 2020년 공간 설계·시공 전문 회사인 유진디랩(대표 박성희)으로 재출범했다.

디자이너를 위한 자재 탐구 놀이터 유진디랩 파르코 지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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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코 지오키의 메인 공간인 자재 라이브러리. 디자이너에게 도움 될 만한 소재 샘플이 총망라되어 있다. 곳곳에 놓인 서랍형 전시대는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공간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에서 적절한 CMF(Color, Material, Finishing)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디자인 콘셉트가 좋아도 CMF 매칭이 적합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주목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신소재를 연구하고 CMF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적재적소에 접목하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이는 산업 디자인 영역뿐만 아니라 공간 디자인 영역도 마찬가지다. 설계와 시공, 감리 경험을 바탕으로 협업할 때 좋은 공간이 탄생하는 법. 유진그룹은 건자재ㆍ유통, 금융, 물류ㆍIT, 레저ㆍ엔터테인먼트 등 4개 사업 부문 50여 개 법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6년 주거 공간 전문 인테리어 회사 ‘홈데이’로 시작해 2020년 공간 설계·시공 전문 회사인 유진디랩(대표 박성희)으로 재출범했다. ‘스페이스 이노베이터’를 목표로 하는 유진디랩은 건설과 시공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유진그룹의 DNA를 바탕으로 공간 특화 하이엔드 자재 시공, 소재의 믹스 & 매치 컨설팅, 해외 선진 CMF 트렌드 분석 등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여의도 파크원 내 사무 공간 시공뿐만 아니라 타워팰리스, 김포 운양동 주택단지 등 고급 주거 공간 시공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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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으로 연출한 전시 공간.

출범한 지 불과 4년 만에 시공 실적 1500건을 달성하고 지난해 이태원으로 사옥을 이전한 유진디랩은 사옥 1층에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각종 자재를 전시하고 인테리어ㆍ건축 정보를 제공하는 ‘파르코 지오키Parco Giochi’를 오픈했다. 이탈리아어로 ‘디자이너를 위한 놀이터’라는 의미인 파르코 지오키는 모두 3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중앙 홀은 천장까지 시원하게 개방된 보이드 구조로 공연이나 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수 있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리드미컬하게 중앙 홀을 가로지르며, 안쪽에 위치한 카페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자재 라이브러리, 왼쪽에는 전시 공간이 자리해 있다. 특히 자재 라이브러리에는 디자인 전문가가 엄선한 인테리어 자재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각 자재는 소재와 테마에 따라 한눈에 찾기 쉽게 분류되어 있다.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 제품 및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명 해외 브랜드나 빛 투과 콘크리트 등 친환경ㆍ신기술이 접목된 소재 등을 비치 중이다.

이곳에서 유진디랩이 보유한 다양한 자재를 활용한 쇼룸 형식의 전시가 상시로 열린다. 맞은편 전시 공간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정원을 연출한 기획전을 선보였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럽풍으로 시공한 벽돌과 아치형 도어, 절제된 조명 디자인과 조화로 연출한 식물이 내추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재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협업 가구도 공간 곳곳에 비치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지난 5월 26일 유진디랩 사옥에서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 총회와 함께 리소폐(이순영 대표)×유진디랩의 ‘미래 예측 메가트렌드 인사이트 세미나’가 열렸다. 기존 세미나처럼 참석자들이 수동적으로 연사의 강연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 도움 될 만한 맞춤형 정보를 파르코 지오키 공간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
eugenedlab.com
글 서민경 기자 사진 김동오(디오 스튜디오)
자료 제공 유진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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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대표
유진디랩
“디자이너들이 협업하고 싶어 하는 인테리어ㆍ건축 분야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사업 방향이다. 앞으로 파르코 지오키 공간에서 정기적으로 국내외 인테리어와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디자이너 토크 세션과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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