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이름, 〈샤를로트 페리앙: 더 모던 라이프〉
더 나은 디자인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신념을 평생 간직해온 샤를로트 페리앙.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르코르뷔지에의 LC 시리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사실 이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2명의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피에르 잔레Pierre Jeanneret와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이다. 세 사람은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교류하며 친구이자 창작 파트너로 따로 또 함께 일했다. 특히 샤를로트 페리앙은 건축·산업 디자인 분야의 1세대 여성 디자이너로 시대를 앞서간 작품들을 선보였다. 안타깝게도 꽤 오랫동안 남성 거장들의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그의 찬란한 업적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6월 19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리는 〈샤를로트 페리앙: 더 모던 라이프〉전은 런던에서 무려 25년 만에 열리는 회고전으로 페리앙의 가족과 루이 비통 재단, 카시나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전시는 크게 르코르뷔지에 스튜디오에 합류하고 셰이즈 롱chaise longue을 디자인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시기, 자연의 유기체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예술과 디자인을 접목한 시기, 모듈식 시스템 가구로 공간에 효율을 더하는 데 집중한 시기 등 크게 세 섹션으로 나뉜다. 페리앙의 스케치와 사진, 스크랩북, 프로토타입 등을 그의 대표작과 함께 소개해 페리앙의 일대기를 살피는 데 도움을 준다. 더 나은 디자인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신념을 평생 간직해온 샤를로트 페리앙.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 designmuseum.org
글 신정원 객원 기자
큐레이터
저스틴 맥거크Justin McGuirk, 임스
하위즈Esme Hawes, 페르네트 페리앙 & 자크
바르사크Pernette Perriand & Jacques
Barsac, 세바스티앙 페르네트Sébastien
Pernette
전시 3D 디자인
어셈블Assemble, assemblestudio.co.uk
전시 2D 디자인
A Practice for Everyday Life,
apracticeforeverydaylif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