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립하고 비틀린 초대형 가짜 광고, OoH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진행한 'OoH'는 흔히 마주치는 광고 카피, 이미지, 문법을 재조립하거나 조금씩 비틀어 대상 없는 대형 광고 이미지를 상영하는 프로젝트였다.

재조립하고 비틀린 초대형 가짜 광고, OoH

도시의 현대인은 광고 이미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가 의식하든 못 하든 늘 광고 이미지에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스는 취미가와 함께 이런 현상을 성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진행한 ‘OoH’는 흔히 마주치는 광고 카피, 이미지, 문법을 재조립하거나 조금씩 비틀어 대상 없는 대형 광고 이미지를 상영하는 프로젝트였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1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삼성역 케이팝스퀘어미디어에는 완결시키지 않은 메시지로 과장하거나 맥락을 탈락시키고 자유자재로 시각언어를 뒤섞은 이미지가 상영됐다. 가로 272m, 세로 20m에 달하는 이 작품은 휴먼 스케일을 훌쩍 벗어난 것으로 이미지에 압도된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하는 듯했다. 이 밖에 워크스와 취미가는 도시 곳곳의 전광판, 현수막, 티셔츠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이어나갔다. 대형 전광판과 1:1 사이즈의 이미지를 웹사이트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점도 흥미롭다. 사용자는 웹사이트 안에서는 절대 전체 이미지를 확인할 수 없으며 시각장애인이 코끼리 더듬듯 드래그해가며 살펴야 한다. out-of-home.kr

기획
취미가(대표 권순우), taste-house.com /
워크스(대표 이연정·이하림), works.works
모션 그래픽
이송아
웹사이트 개발
유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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