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

송지오가 30주년을 맞은 올해, 첫 매장을 열었던 도산공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브랜드의 2막을 암시했다. 콘셉트는 ‘질서와 무질서’. 현대미술 갤러리와 매장을 결합한 문화예술 공간을 표방한다.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

파리 패션 위크에 진출한 국내 1세대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가 30주년을 맞은 올해, 첫 매장을 열었던 도산공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브랜드의 2막을 암시했다.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한 매장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다.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Galerie Noir는 현대미술 갤러리와 매장을 결합한 문화예술 공간을 표방한다. 콘셉트는 ‘질서와 무질서’다. 대칭과 비대칭, 직선과 곡선, 선형과 비선형, 균형과 불균형, 빛과 어둠,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 등 이원적 개념이 공존하는 송지오의 독자적 정체성을 함축했다. 고전적 재료인 나무와 현대적 재료인 콘크리트로 건물을 설계한 이유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 층으로 공간을 구획했는데 디자이너 송지오의 드로잉, 미디어 아트, 조각품을 곳곳에 배치해 창작 과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송지오 하우스의 브랜드 ‘송지오’, ‘송지오 옴므’, ‘지제로’, ‘SSAW’가 층별로 이어지며 3층에서는 국내외 아티스트의 전시를 활발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개관 기념전으로 선보인 드로잉 아티스트 성립의 개인전에 이어 스튜디오 신유의 〈구성의 해체〉전이 7월 28일까지 열린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하나의 무대로 상정하고 갤러리 느와의 질서를 재정의한 가구적 오브제를 갤러리 안팎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53호(2024.07)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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