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 하우스 오브 캠벨

개성 있는 스타일에 품격 있는 장인 정신을 더하다

2024년 호주 패션 위크에서 'The Next Gen 2024'에 선정되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디자이너 애비 포터의 브랜드 ‘하우스 오브 캠벨’은 남호주 애들레이드 기반의 패션 브랜드로 전통적인 꾸뛰르 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하여 페미닌한 무드를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디자인을 추구한다.

호주의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 하우스 오브 캠벨

할머니의 바느질에서 시작된 꿈

남호주의 애들레이드 Adelaide에서 시작된 ‘하우스 오브 캠벨 House of Campbell’은 전도유망한 패션 디자이너 애비 포터 Abby Potter에 의해 2019년에 설립된 신생 패션 브랜드이다. 할머니 애니 캠벨 Annie Campbell로부터 바느질을 배우며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운 애비 포터는 하우스 오브 캠벨의 히스토리와 디자인 철학을 언급할 때마다 항상 할머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그녀의 할머니 애니 캠벨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Glasgow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고국을 피해 1949년,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찾아 호주로 건너왔다. 그러나 타향살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에 언제나 그래스고로 돌아갈 날만을 꿈꾸던 그녀는 향수병으로 심하게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새롭고 낯선 땅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고 수년 동안 고군분투하면서 그녀가 가장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재봉틀이었다. 독학으로 재봉틀을 다루기 시작한 그녀는 지역 공장에서 일을 하며 바느질을 시작했고 호주의 원자재를 사용하여 그토록 그리워했던 화려함을 재현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곧 지역의 유명 재봉사가 되었다. 지역사회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기성복과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들을 제작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경제적인 여유도 생겨났다. 그녀의 손녀 애비가 다섯 살이 되었을 무렵, 자신의 기술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하기로 결정한 애니는 손녀에게 바느질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Abby Potter

12살 때 처음으로 그녀만의 재봉틀을 얻게 된 애비 포터는 할머니와 함께 바느질을 하며 주말을 보내면서 패션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애비에게 패션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장인 정신에 대한 감사를 심어준 그녀의 할머니 애니 캠벨은 현재까지도 하우스 오브 캠벨의 강력한 멘토이자 확고한 지원자로 남아 있다. 하우스 오브 캠벨은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했던 애니 캠벨에게 바치는 헌사로 시작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House of Campbell


웨딩 드레스 디자인부터 품질 관리까지

학창 시절 내내 자신만의 무도회 댄스 의상을 만들거나 지역의 디자이너를 도와 웨딩드레스를 만들고, 친구들의 드레스를 디자인하고 만들면서 실력을 뽐낸 애비는 여름휴가는 종종 프랑스의 빈티지 레이블인 ‘키튼 다무르 Kitten D’Amour’와 함께 작업하며 보내곤 했다. 졸업 후 호주 패션 레이블에서 일하며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었는데 그녀가 근무했던 브랜드로는 ‘Finders Keepers’, ‘Keepsake’, ‘C/MEO Collective’ 및 ‘The Fifth Label’ 등으로 주로 여성복 브랜드였다. 웨딩드레스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성복 제작에 대한 경험이 있는 애비 포터는 디자인, 장인 정신, 그리고 스타일링 전반에 걸쳐 중요한 경력을 쌓아 왔다.

궁극적으로 그녀는 고위 의류 기술자로서 품질 관리 분야에서 일했으며 6개월간 중국으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는데 당시의 경험이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한다. 패션과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패턴 제작부터 바느질, 디자인까지 그녀가 배운 것과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한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데 힘썼다.

Reverie Dress

그 후, 2019년 하우스 오브 캠벨의 론칭을 앞두고 있던 애비 포터는 뉴욕 패션 위크 New York Fashion Week의 쇼케이스에 초대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강하게 꿈꿔왔던 소원을 이루게 된 그녀는 당시 뉴욕 패션 위크에서 스물두 벌의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그해 말에 애들레이드에서 ‘하우스 오브 캠벨’을 론칭 파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호주에서는 2021년,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호주 패션 위크 Australian Fashion Week에 참여했다.


위트 있는 디자인과 전통적인 꾸뛰르 기술의 결합

Hazel Mini Dress

전통적인 꾸뛰르 기술에 기성복 디자인을 블렌딩하면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우스 오브 캠벨은 현대의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페미닌한 무드를 중요시하는 레이블이다. 하우스 오브 캠벨의 디자인은 대담하고 복잡하지만 때로는 유쾌하고 위트가 넘치며 옷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디테일에 초점을 두면서도 호주에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에서 크게 영감을 얻는 그녀는 하우스 오브 캠벨에서 현대의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옷을 디자인하며 이를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 애비 포터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사람들, 꿈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리더들과 함께 하우스 오브 캠벨을 사랑하는 여성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의 시간과 모임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한편 하우스 오브 캠벨은 호주 패션 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화두인 환경에 관한 부분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하우스 오브 캠벨은 패스트패션이 아닌 지속 가능한 친환경 디자인을 고려하기 위해 ‘Geelong Dyeing’과 같은 지역 제조업체와 협력하면서 친환경 포장을 하고 산업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eelong Dyeing은 빅토리아의 질롱에 위치한 섬유 산업 회사로 40년 이상 국내외 맞춤형 섬유 염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어왔으며 패션 산업에 있어서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관행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전념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애비 포터는 하우스 오브 캠벨의 디자인 철학을 두 단어로 요약한다, “품격 있는 장인 정신”. 의상에 스타일과 개성을 반영하는 것만큼이나 전문가의 장인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로부터 배웠던 인생철학과 맞물리는 듯하다. 2024년 호주 패션 위크에서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The Next Gen 2024’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애비 포터가 이끄는 하우스 오브 캠벨은 더욱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하우스 오브 캠벨의 앞날은 그들의 디자인처럼 밝고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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