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arch 2019
이방인이 본 조선 시대 모자 디자인, <굿모닝, 조션>
근대 조선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만날 수 있는 전시, <굿모닝, 조션>전
이방인이 본 조선 시대 모자 디자인, <굿모닝, 조션>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흥행하자 조선 시대 모자를 궁금해하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SNS를 달구고 있다. 100년 전에도 이 땅을 찾은 이방인들의 눈에 모자와 흰옷 문화가 신기해 보이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들은 멀리서 볼 때는 하얀 점이었다가 가까이 접근하면서 청백색의 가운 같은 웃옷과 검은색 후광 같은 모자를 쓴 모습으로 나타났다”(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 <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1885).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근대 조선의 모습을 소개하는 <굿모닝, 조션>전이 코리아나화장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100여 년 전 우리와 같은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영상 자료와 다양한 모자, 황실 이화문이 새겨진 유물 등을 만날 수 있는 귀한 전시다. 조선 시대 모자는 형태뿐 아니라 재료도 매우 다양했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말총과 대나무, 종이, 풀 등을 엮어 만들었고 방한용으로 동물 털과 비단을 사용했다. 모자는 만드는 방법이 까다롭고 흔한 물건이 아니기에 원래 형태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자에 맞는 보관함을 따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spacec.co.kr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489호(2019.03)에 발행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