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92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베를린 기숙사 인테리어

독일의 디자인 유산을 모던하게 풀어낸 베를린의 커뮤니티 공간

시빌리언은 미래 지향적인 회사, 문화 시설, 창의적인 개인과 협력하여 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한 시빌리언이 베를린의 한 컬리지 기숙사를 디자인했다.

독일 192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베를린 기숙사 인테리어

© Robert Rieger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간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시빌리언CIVILIAN은 베를린의 한 컬리지를 위한 기숙사를 디자인했다. 시빌리언은 미래 지향적인 회사, 문화 시설, 창의적인 개인과 협력하여 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이들은 다양한 규모와 분야를 넘나들며 환경, 사물,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다. 건축가 니코 엘리엇Nicko Elliott과 크세니아 캐그너Ksenia Kagner가 2018년에 설립한 이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의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 따라 맞춤형 디자인 언어를 창조하며, 필요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고 있다.

© Robert Rieger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크리에이티브 한 아이디어를 건축과 인테리어를 통해 풀어내고 있는 시빌리언은 이번 기숙사 프로젝트에서도 아이 캐칭 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회사인 DBI 프로젝트DBI Projects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기숙사는 녹음이 우거진 베를린의 판코우 자치구에 위치해있다. 기숙사는 120명의 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39개의 아파트, 1층 카페, 라운지 및 학습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Robert Rieger

니코 엘리엇은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역동적인 모임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최대한 편안하면서도 프라이빗 한 개인 생활 공간을 설계하는 동시에 열린 협업을 위한 라운지를 만들고자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개인이나 그룹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위한 공간들로 구성된 공용공간에서 학생들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다.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는 개인 공간은 유연하게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 Mathilde Karrèr

시빌리언 팀은 바이마르 시대(1919-1933) 동안 지어진 베를린의 주택단지들과 독일의 건축가이자 도시 계획가인 브루노 타우트Bruno Taut의 건축물들, 1920년대 메트로폴리스 시대의 석조 표현주의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기숙사를 디자인했다. 기숙사 근처에 있는 1970년대 네오 바우하우스 건축 또한 이 프로젝트에 영향을 준 것 중 하나이다. 건축가와 디자이너는 과거 독일 건축 양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대의 공동생활 공간을 재창조했을 뿐 아니라 시대적인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밝은 컬러들을 사용했다.

© Mathilde Karrèr

공간에는 최소한으로 가공된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들이 사용되었으며 저명한 건축가 및 예술가들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맞춤형 가구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커스터마이징된 빈티지 가구들이 돋보인다. 신조형주의 디자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eld,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추구한 미국 예술가 도널드 저드Donald Judd 등 여러 아티스트의 1920년대 작품들을 참고하여 제작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숙사의 책임자인 톤 토이Taun Toay는 “이 프로젝트는 기능성을 갖춘 기숙사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학적인 개선을 보여주며, 커뮤니티나 사회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건물은 바우하우스의 미니멀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을 참조하고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그 지역에서 생산되며 독일의 산업화 시기를 대표하는 건축 자재 중 하나인 크로이츠베르그 벽돌Kreuzberg Brick을 사용하여 에너지 효율이 높게 지어졌습니다.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요구 사항을 완전히 반영하면서도 과거를 존중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라고 전했다.

© Mathilde Karrèr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코워킹 플레이스

한편,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두고 있는 모디스테 스튜디오Modiste Studio는 차분함 컬러감이 돋보이는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코워킹 플레이스를 디자인했다. 독일의 건축가 마릭 바스Marick Baars는 모더니스트 디자인 언어에 대한 지속적 실험을 위해 모디스테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들은 천연 재료, 기술 및 세부 사항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인테리어, 그래픽, 제품 디자인 및 브랜드 매니지먼트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모디스테 스튜디오는 개념적인 접근, 강력한 미학, 진보적인 건축 방식, 정직한 재료의 사용을 추구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인테리어 디자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모디스테 스튜디오는 재능 있는 디자이너, 예술가,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가구와 공간을 만들고 있다.

© Mathilde Karrèr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히 챙기는 모디스테 스튜디오를 닮아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어느 하나 허투루 존재하는 것들이 없다. 건축가는 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낮 시간대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쉽게 사람들이 모이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들을 결합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개방형 라운지, 유연한 작업 공간, 컨시어지, 테이크아웃 전용 카페, 이벤트 공간, 수업 및 피트니스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리와 마주하고 있는 주요 커뮤니티 공간은 현대적인 웅장함을 담고자 했다. 코워킹 스페이스의 주요한 목표인 이웃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건축가는 많은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도로 쪽으로 대형 창문을 배치했다. 또한 모던함뿐만 아니라 고전적인 크로이츠베르그 스타일의 라운지를 갖추고자 했다. 이처럼 공간은 그랜드 카페와 바쁜 로비 사이에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좌석 유형을 제공한다. 모임과 스터디를 위한 오픈된 공간에는 편안한 암체어와 소파가 있다. 개인실에는 조용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있고, 커튼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 소음이 차단된다. 카페와 스튜디오는 리노베이션 된 건물에 있으며 라운지와 작업 공간은 안뜰 근처에 위치해 있다.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액티비티 클래스를 위한 스튜디오에는 프라이빗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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