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이어티의 새로운 F&B 브랜드, 포틀러
코사이어티를 운영하는 언맷피플이 F&B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포틀랜드 스타일의 스모어를 선보이는 ‘포틀러’가 그 주인공.
코사이어티를 운영하는 언맷피플이 F&B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포틀랜드 스타일의 스모어를 선보이는 ‘포틀러’가 그 주인공. 크래커 사이에 구운 마시멜로를 넣어 만드는 스모어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역사가 오래된 대중적 디저트다. 전통적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캠핑 같은 야외 활동에서 즐기는 간식으로, 단순한 디저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포틀러는 스모어의 이러한 문화적 맥락에서 출발했다. 커뮤니티와 밍글링을 지향하는 코사이어티의 F&B 브랜드인 만큼 사람들이 모였을 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고민한 결과다. 포틀랜드의 자연과 문화가 크리에이티브 가치와 닿아 있다는 점도 스토리텔링에 녹여냈다.
포틀러의 첫 매장은 코사이어티 서울숲점에 둥지를 틀었다. 직원 라운지로 사용하던 공간 일부를 활용했으며, 워크 라운지로 운영하던 공간 또한 포틀러 론칭과 함께 리뉴얼을 준비 중이다. 포틀랜드의 도시와 산장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공간은 목재를 주재료로 투박하지만 정제된 인상을 연출했다. 주목할 점은 기존 카페와는 다른 문법을 고수하는 레이아웃이다. 주문과 결제 동선을 분리하고, 그 사이에 스모어를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퍼포먼스 바를 배치했다. 내부는 별도의 좌석 없이 스탠딩 바 테이블로 구성하고, 중정과 이어지는 야외 공간은 도시 캠핑을 연상케 하는 캠핑용품으로 채웠다. 포틀랜드식 스모어를 경험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메뉴로는 오리지널 스모어부터 타르트 형식의 스모어, 마시멜로가 박힌 아이스크림까지 포틀러의 해석이 담긴 다채로운 디저트를 준비했다. 마시멜로와 크래커, 초콜릿은 모두 공산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조한다. 로고, 명함, 거울, 패키지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자유롭게 늘어나고 변화무쌍한 마시멜로의 물성을 닮은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메뉴, 그래픽, 공간까지 일관된 모티프로 디자인한 포틀러가 범람하는 F&B 시장에서 어떤 지형을 그릴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