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July 2024
미디어 전시장이 된 인천국제공항, 〈기기 밖의 유령〉
인천국제공항이 7월 10일부터 4개월간 거대한 미디어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사회적 관계를 위해 만들어낸 아이덴티티를 유령에 은유한 전시, <기기 밖의 유령>이다.
미디어 전시장이 된 인천국제공항, 〈기기 밖의 유령〉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동시 개최하며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오늘날, 국내외 관계자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며 차세대 작가를 프로모션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는 어디일까?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서울의 관문 공항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에 주목했다. 인천국제공항이 7월 10일부터 4개월간 거대한 미디어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8팀의 젊은 작가를 선정했는데, 여기서 젊음이란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자신만의 해석을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기기 밖의 유령〉은 도시-사람-건물의 네트워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관계를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아이덴티티를 유령에 은유한 전시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공항, 하늘과 하늘을 잇는 항공망처럼 사회적 연결이 자유로운 세대가 소셜 미디어의 여러 단면을 곱씹어보기를 의도한 기획이다. 입출국장과 탑승동을 비롯해 여행객의 동선 곳곳에서 8팀의 미디어 아트 작품 16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54호(2024.08)에 발행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