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유럽의 유치원 디자인
어린이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축 디자인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공간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유치원 디자인.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 스튜디오 케레 아키텍쳐Kéré Architecture는 뮌헨 기술 대학(이하 TUM)에 목재 어린이집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란시스 케레(Francis Kéré)는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출신의 건축가이자 2022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이다. 그는 설계와 지속 가능한 건설 방식에 대한 선구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신이 자란 지역 사회에 봉사하려는 개인적인 헌신과 아름다움이 지닌 잠재력에 대한 믿음은 그를 건축가로써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2004년, 그의 첫 번째 건물인 간도(Gando) 초등학교는 베를린 공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시절에 고향 주민들과 협업하여 설계하고 자금을 모금하여 완성한 것으로, 권위 있는 아가 칸(Aga Khan)건축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경력 초기부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다음 해인 2005년 그는 케레 아키텍쳐(Kéré Architecture)와 간도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비영리 기관을 설립했다. 그 이후로 케레Kéré는 유토피아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비전을 가진 뛰어난 현대 건축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케레 아키텍쳐(Kéré Architecture)는 우수한 디자인, 사회적 헌신에 초점을 맞추고 4개 대륙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구조의 절제된 우아함, 선구적인 재료 사용,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지역에 건축하려는 도전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이 스튜디오는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Ingeborg Pohl Kinderoase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이 된 어린이집은 TUM의 밀집된 도심 캠퍼스 한가운데 위치하며, 2025년 말부터 어린이 60명을 위한 700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 건물은 에너지 효율성, 열 쾌적성, 화재 방지, 음향에 대한 지역 표준 및 규정을 고려하고 건물의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품질이며 미니멀한 건축 방식을 토대로 지어질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실내 공간은 아이들이 슬라이드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각 층마다 다양한 놀이와 학습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예를 들어, 한 층은 예술과 공예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또 다른 층은 과학 실험과 탐구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공간 배치는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건물의 외관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목재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여 따뜻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며, 큰 창문과 밝은 색상의 외벽은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고 내부 공간을 밝고 쾌적하게 만든다. 최상층에는 탁 트인 옥상 테라스가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외부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테라스는 독일어로 ‘하늘의 초원’을 의미하는 힘멜스비제(Himmelswiese)라고 불리며,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탐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아이들이 뮌헨의 전경을 감상하며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어린이집은 친환경 소재인 목재를 사용하여 지어졌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이를 위해 케레 아키텍쳐(Kéré Architecture)는 목재 건축 전문가인 오스트리아 회사 헤르만 카우프만 + 파트너(Hermann Kaufmann + Partner)와 협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모두 목재 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건물을 설계 및 시공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축을 지향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TUM의 어린이집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TUM의 구성원들에게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건축 방식을 통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케레 아키텍처(Kéré Architecture)와 헤르만 카우프만 + 파트너(Hermann Kaufmann + Partner)의 노력으로 완성될 이 어린이집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지속 가능한 건축의 모범이 될 것이다.
Kindergarten GALAXIE eR Varnsdorf
체코 반스도르프(Varnsdorf)에 기반을 두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RG아키텍츠 스튜디오RGArchitects Studio는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유치원을 완성했다. RG아키텍츠 스튜디오(RGArchitects Studio)는 1995년부터 건축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건축가 라도미르 그라펙(Radomír Grafek)의 리더십 아래 설립된 스튜디오로, 단순함과 순수함의 원칙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건축물을 창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도미르 그라펙(Radomír Grafek)은 여러 건설회사에서 건설 관리자, 예산 관리자 등의 직책을 맡으며 경력을 쌓고 독학으로 건축 설계를 시작해 1997년 공인 건축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2003년, 그는 자신의 스튜디오인 RG 프로젝트와 RG아키텍츠 스튜디오(RGArchitects Studio)를 설립하여 독립적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비례, 기하학, 반복, 공간, 재료, 표면 및 빛과 같은 건축의 기본 요소를 바탕으로 하여 단순하고 미니멀한 방향을 추구한다. 또한 건축에 있어 고려되는 모든 부분은 주어진 장소, 자연 및 인간과 관련되어 있다. 현재 스튜디오는 체코 전역에서 가족용 주택, 주거용 빌라, 아파트 건물, 공공 편의 시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던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유치원은 체코 반스도르프(Varnsdorf)에 위치해있다. 유치원은 50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건물의 모양은 입지와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내부 공간과 아트리움에 충분한 햇빛을 확보하고, 건물 근처에 있는 공원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건축가는 건물의 유기적 형태를 통해 개방성, 자유로운 움직임, 조화,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새로 심은 벚꽃 나무가 있는 녹색 아트리움은 어린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놀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유치원의 내부 레이아웃은 각각 25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두 개의 별도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생 시설, 케이터링 시설, 다기능 홀이 갖춰져 있다. 이 홀은 파티와 신체 활동을 위해 사용되며, 방과 후에는 문화 행사와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슬라이딩 패널을 움직일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전체 공간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유치원의 측면 날개에는 대칭적으로 배치된 교실과 놀이방, 낮잠용 공간이 있다. 특히 가구들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맞춤형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이 공간들은 외부와 경계를 이루는 열린 공간으로, 이곳에서 유치원 근처의 공원을 감상할 수 있다. 실내는 밝은 회색 리놀륨 바닥, 밝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구, 프레임리스 창문, 흰색 페인트, 원형 조명이 있는 천장이 조합되어 미니멀하고 담백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배경은 장난감이나 개별 컬러 악센트가 있는 가구들, 꽃이 핀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면 유리창 덕분에 유치원 내부와 바깥 정원은 마치 이어져있는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되어 있다.
RG아키텍츠 스튜디오(RGArchitects Studi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반스도르프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이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했다. 라도미르 그라펙(Radomír Grafek)과 스튜디오는 건축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따르며, 지역 사회 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인 건축물을 계속해서 창조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