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June 2019
망우삼림
근심을 잊게 하는 망각의 숲
과거의 살롱 문화를 표방한 필름 사진관, 망우삼림을 소개한다.
망우삼림
사진이 기록한 시간은 세월을 거듭할수록 기억을 미화시킨다. 마치 나쁜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망각의 숲, 망우삼림처럼. 화려한 꽃무늬 커튼, 붉은 장막, <해피투게더>의 포스터가 한편에 기대어 있는 이곳은 홍콩 영화 속 정서가 다분히 풍긴다. 해가 저물고 붉은 네온사인이 켜지면 어딘가 야릇해지는데, 여기는 필름 사진관이자 현상소다. 스캔을 할 때는 채도와 선명도가 높은 노리츠 스캔과 그레인의 분포로 필름의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후지 스캔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한쪽 벽에는 윤병주 대표가 이베이에서 수집한 1980~1990년대 미국 사진들이 진열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빈티지 필름 카메라도 판다. 예술가들이 모여 문화와 예술을 발산하던 과거의 살롱 문화를 표방하며 이곳을 열었다고. 촬영이나 현상을 목적에 두지 않더라도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는 길에 편히 들렀다 가기를 종용한다.
망우삼림(대표 윤병주)
주소 중구 을지로3가 346-3 3층 mangwoosamlim
운영 시간 10:00~20:00(일요일은 13:00~18:00, 수요일 휴무)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492호(2019.06)에 발행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