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가 디렉팅한 스테이, 낫어호텔 도쿄
‘플렉시블 오너십’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공유 호텔 '낫어호텔'이 휴먼메이드 설립자이자 겐조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고와 협업해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다.
낫어호텔은 엄연히 호텔에 속하지만 역설적인 네이밍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운영 방식은 기존 호텔과 조금 다르다. ‘플렉시블 오너십’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공유 호텔이기 때문. 호텔 전체 소유권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호텔 한 채당 최소 1/12에 해당하는 부분 소유권만 구입할 수도 있다. 1/12의 소유권을 가진 오너의 경우 6개월에 총 15일간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단, 성수기는 이용 일수가 6일로 제한된다).
공간에 대한 사용 권한, 보안, 거래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고. 현재 9개 지역에 걸쳐 590명 이상의 소유주가 있는데, 특히 가장 최근에 발표한 낫어호텔 도쿄는 베이프・휴먼메이드 설립자이자 겐조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고Nigo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아 화제가 됐다.
하네다 공항에서 차로 45분 거리인 지바현 훗쓰시에 문을 여는 이 호텔은 절벽 위에 자리해 통유리창을 통해 도쿄만과 후지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식 공개에 앞서 낫어호텔은 렌더링 이미지를 선공개했는데, 거실과 사무 공간을 니고가 가장 좋아하는 장 프루베와 피에르 잔레
Pierre Jeanneret의 가구로 꾸며 눈길을 끈다.
청취실에는 뉴욕 기반의 브랜드 OJAS의 스피커가, 수영장에는 휴먼 메이드의 아이콘인 오리 조형물이 설치되며 사우나, 짐, 일본식 목욕탕은 물론 일본 도자기에 조예가 깊은 니고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다도실까지 갖춘다. 캡슐 호텔이 떠오르는 슬리핑 포드Sleeping Pod도 마련해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점도 흥미롭다.
건물 지붕 위에 서 있는 카우스Kaws 동상은 낫어호텔 도쿄의 오너십에 포함될 예정. 공간과 더불어 작품까지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낫어호텔 도쿄의 소유권은 올가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