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영] 스웨터하우스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 디자이너'를 진행한다.

[꼬꼬영] 스웨터하우스

22년간 950여 명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열두 번째 주자로 2024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인 송예진이 묻고 스웨터하우스가 답했다.

스웨터하우스는 굴지의 국내 패션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3D 니트웨어 제작 전문 회사 ‘신일기획’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높은 기술력에 디자이너의 감각을 입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스웨터하우스를 시작했다. 브랜드를 총괄하는 김상민(사진 가운데)을 주축으로 김혜림, 임다빈이 팀을 이뤄 제작부터 홍보까지 스웨터하우스의 A to Z를 직접 책임진다. sweaterhouse.co.kr
송예진(이하 송): 간단한 브랜드 소개와 더불어 현재 스웨터하우스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스웨터하우스(이하 스): 스웨터하우스는 2023년에 만든 니트웨어 브랜드입니다. 하우스 멤버는 니트 소재를 연구하고 직접 편직, 제작하며 니트 제작자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고 있으며 독자적인 니트 전문 브랜드로서 성장하고자 합니다. 스웨터’하우스’라고 이름 지은 것은 집이 창조가 시작되는 공간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가장 편안할 때 나오는 창조성”에 주목합니다. 니트라는 소재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유연함을 지닌 만큼 스웨터하우스는 니트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새로운 시각적 세상을 실험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종합하자면,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은편안함과 창조성입니다. 단순히 니트를 만드는 것을 넘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조적 영감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송: ‘한 코씩 꿰어내어 만드는 니트’라는 표현이 스웨터하우스의 팀 작업 방식과 닮았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구체적으로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뤄지나요?

스: 김상민은 브랜드를 총괄하며 의상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과 실험은 임다빈, 캠페인 기획과 디자인은 김혜림이 각각 담당하고 있죠. 우리는 작업실에 모여 의상, 조직들을 자유롭게 만들고 실험합니다. 제작 의도에 따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며 이에 따라 캠페인을 기획 및 실행하기도 하고요. 소셜미디어도 열심히 운영해서 스웨터하우스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합니다. 결이 맞으면 모델, 캠페인 기획자, 사진 작가로 협업하기도 하고요. 특히 사진과 편집을 맡아준 박종한 씨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표하고 싶군요.

송: 스웨터하우스는 모든 과정을 인하우스에서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브랜드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나요?

스: 니트는 분명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잠재된 창의력이 발현하려면 전문 기술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조직, 편성 과정, 소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 벌의 옷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 인하우스는 높은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브랜드나 디자인 전개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디자인과 제작이 한 팀에서 이루어지므로,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시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실험이 용이하고, 즉각적인 피드백과 수정이 가능해 창의적 시도가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또한 외부 업체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브랜드 고유의 스타일과 가치를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제작에 사용하는 편직기.
송: 이번 전시에서 니트 제작 과정과 실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고 공헌했죠.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스: 니트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론적 실험과 실현 과정의 연속입니다. 이 과정을 전시함으로써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눈에 보이는 작품으로 만들어 나가는지 직접 보여주고 싶습니다. 판매 제품뿐 아니라 제작 과정과 실험 작품을 통해 스웨터하우스가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하려고 해요. 우리의 브랜드가 단순한 제품 판매 채널이 아닌, 자유로운 창조적 활동의 결과임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송: 스웨터하우스가 향후 컬렉션과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스: 무엇보다 꾸준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매일 키운 실력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제품과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네요.


인터뷰 송예진
전통 옻칠 기법인 협저기법(건칠)을 이용해 창작 활동을 하는 창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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