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짓는 럭셔리 하우스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포르쉐 디자인 타워가 방콕에 들어섭니다. 포르쉐의 오랜 디자인 헤리티지와 최첨단 기술력이 가미된 새로운 레지던스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아시아 최초 포르쉐 디자인 타워의 등장
지난 8월 말, 포르쉐 AG가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을 지을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포르쉐 디자인 타워는 지금까지 미국 마이애미,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지어졌으며 획기적인 콘셉트의 최고급 레지던스로 알려져 있다. 태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난다 디벨롭먼트(Ananda Development)와의 협업으로 지어질 세 번째 포르쉐 디자인 타워는 방콕의 중심부인 수쿰빗 소이 38지역에 세워질 예정이다.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은 디자인 우수성으로 유명한 포르쉐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능력과 세심한 세부 사항에 대한 관심으로 찬사를 받는 아난다 개발의 선구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에는 525제곱미터(약 158평)에서부터 1,153제곱미터(약 348평)에 이르는 ‘스카이 빌라’ 22개가 들어서며, 평균 가격은 평균 1,500만 달러(201억 원)에서 최대 4,000만 달러(53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최고급 거주 시설이 될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은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2028년에 완공될 계획이다.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단연 ‘패션 스페이스(Passion Spaces)’라고 할 수 있다. 건물 중심부에 자리한 나선형 진입로 ‘루프(The Loop)’를 통해 연결되는 이 공간은 거주자의 자동차 컬렉션을 위한 맞춤형 차고이자,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고 사교 모임 등 특별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포르쉐 911 타르가의 루프를 움직이는 주요 메커니즘인 ‘키네틱 무브(Kinetic Move)’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영감을 받아 설계된 파사드는 정교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테라스 도어를 자유롭게 개폐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스위치 조작만으로도 매끄러운 공간 변화와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실내외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그와 더불어 포르쉐 미션 R 콘셉트카와 그 외골격 구조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X-프레임 X-Frame’은 노출된 받침대 구조로 독특한 진입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한다. 21층으로 완성될 타워의 꼭대기에는 포르쉐 스포츠카의 상징적인 조명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크라운(The Crown)’으로 장식될 예정이다. 이처럼 곳곳에 다채로운 포르쉐 시그니처 디자인이 녹아든 덕분에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은 방콕의 수많은 건축물 중에서도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뽐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은 고급스러운 주거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주변의 다양한 고급 레스토랑,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즐기며 활기찬 도시 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 출처: dubai.mercedesbenzplaces.com
포르쉐가 미국, 독일에 이어 아시아에 고급 주거 시설을 만드는 것은 현재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영국의 애스턴마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와 부가티 등이 앞다투어 자사의 브랜드를 단 고급 부동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건축물은 세계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미국 플로리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과 더불어 휴양지로 유명한 지역에 세워지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출처: darglobal.co.uk/tierra-viva
회사들의 이런 행보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성능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시대에 더 이상 성능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경험을 중요시하며 브랜드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일상에서부터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포르쉐는 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역으로 방콕을 선택했을까?그 이유는 포르쉐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남아시아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나라들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고급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포르쉐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포르쉐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방콕을 선정하고, 브랜드 경험 공간을 구축하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 이사 루츠 메쉬케(Lutz Meschke)는 “이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건축적 걸작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희소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가장 안목 있는 고객에게 호소력을 높이려는 우리의 접근 방식에 완벽하게 들어맞습니다.”라며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은 포르쉐에 있어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거점입니다. 이 지역은 우리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요즘 이곳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에서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라며 방콕이 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역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 론칭 행사는 태국 수쿰빗 소이 38에 새롭게 오픈한 ‘커비스탄 방콕’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독일 뮌헨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커비스탄 방콕은 포르쉐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커피숍, 자동차 및 미술 전시 공간, 콘셉트 스토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포르쉐의 다채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커비스탄 방콕은 태국 왕국과 포르쉐 태국, 포르쉐 아시아 퍼시픽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포르쉐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곳은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 건설에 참여하는 아난다 디벨롭먼트의 CEO인 차논드 루앙크리티야(Chanond Ruangkritya)와 독일 뮌헨을 기반으로 포르쉐에 관련된 심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매거진 커브스 Curves의 제작자이자 열정적인 포르쉐 애호가로 알려진 스테판 보그너(Stefan Bogner)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흥미롭게도, 보그너 만큼이나 차논드 또한 어릴 적부터 포르쉐를 무척 좋아했으며 늘 방콕 내에서 포르쉐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상상해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이들의 열정이 듬뿍 느껴지는 공간과 디자인들이 즐비하다.
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및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포르쉐의 감성을 가득 담은 커비스탄 방콕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포르쉐 디자인 철학이 담긴 전시를 감상할 수 있기에 단순한 공간을 넘어서 포르쉐 애호가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어 더욱 브랜드에게 중요한 공간이다. 커비스탄 방콕 내에서 라이프스타일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는 포르쉐 태국은 더 많은 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콕에 새로운 대리점을 세 곳 더 열 계획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비스탄 방콕에 이어 포르쉐 디자인 타워 방콕에 이르기까지, 한 때 야시장으로 유명했던 수쿰빗 소이 38지역은 ‘방콕의 가로수길’ 또는 ‘방콕의 청담동’으로 불리는 통로(Thong Lor) 지역과 함께 방콕의 럭셔리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회사의 새로운 시도 덕분에 방콕이 세계인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는 중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지역의 활성화를 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