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먹듯 쉬운 지속 가능한 삶? <2024 그린칩스 페스티벌>
성수부터 서촌까지, 지속 가능 디자인을 말하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개발한 공동 마케팅 브랜드 '그린칩스'에 선정된 제품을 소개하는 <2024 그린칩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DDP, 성수, 서촌을 중심으로 오는 10월 27일까지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를 소개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개발한 공동 마케팅 브랜드 ‘그린칩스’에 선정된 우수 디자인 기업과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바로 그린칩스 페스티벌이다. 지난 10월 17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DDP 아트홀 1관, 공공한옥 서촌라운지, 성수 프로젝트렌트 올드타운 세 곳의 메인 스팟에서 진행 중이다. 그린칩스는 감자칩을 집어먹듯 일상에서 쉽게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그립칩스는 궁극적으로 서울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한 우수 디자인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그린칩스에는 22개 브랜드의 40개 제품이 선정됐다. 환경과 사회 문제를 디자이너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그레이프랩, 서핑 라이프스타일이자 행동주의브랜드 페셰,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진쉼, 지속 가능한 아웃도어 테크웨어 쉘코퍼레이션, 와인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해 샤워바와 핸드크림을 제작하는 빈느와, 폐플라스틱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플라스틱아크 등이 대표적이다. 그린칩스페스티벌이 열리는 DDP, 서촌, 성수 세 가지 스팟에서 이들 제품을 고루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서촌과 성수에서는 페스티벌 거점을 중심으로 주변 스팟들이 참여한 ‘그린칩스 페스티벌 서촌 & 성수 스팟’도 운영한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공간들인 만큼 그린칩스 페스티벌과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참여 공간 리스트는 ‘헤이맵‘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디자인론칭페어 속 그린칩스 페스티벌
그린칩스 페스티벌의 주요 거점 중 한 곳인 DDP 아트홀 1관에서는 디자인 비즈니스 론칭 플랫폼이자 국내 대표 디자인 비즈니스 전문 페어 <DDP디자인론칭페어>가 열리고 있다. 그린칩스 선정 브랜드 제품은 디자인론칭페어 내 특별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촌과 성수와 달리 페어에 출품한 300개의 디자이너 신제품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은 소품부터 미래 산업을 이끌 디자인까지, 현재 그리고 미래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다.
그린칩스 페스티벌 in 성수, 지속 가능한 전시를 선보이다
DDP와 달리 성수 프로젝트렌트 올드타운점과 서촌라운지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테마에 더욱 집중한 모습이다. 특히 성수동에 자리한 프로젝트렌트 올드타운점은 기존에 팝업 행사가 열리는 공간인 만큼 실내 공간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단기간 운영되는 팝업 행사 특성상 폐기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린칩스 성수 스팟은 ‘지속 가능한 전시’를 위해 폐목자제를 제품 디스플레이에 활용했다. 아울러 ‘그린칩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초록색 조명 연출로 공간 아이덴티티를 마련한 점도 인상적이다.
페스티벌 기간 내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자. 프로젝트렌트 올드타운에서는 ‘플라스틱 뚜껑의 재탄생’을 운영한다. 버려진 플라스틱 뚜껑 10개를 모아가면 페스티벌 기념품 키링으로 재탄생 시켜준다. 매일 선착순 100명 한정인 만큼 오픈런은 필수다. 이외에도 프라이빗 욕실 경험을 선사하는 ‘워크엔더스 바쓰’는 그린칩스 페스티벌 성수 스팟으로 참여하는데 행사 기간 내 예약자 50명 한정으로 브랜드 빈느와의 핸드크림을 선물로 증정한다.
서촌 한옥에서 만난 지속 가능한 디자인
서촌에 자리한 공공한옥 서촌라운지에서도 그린칩스에 선정된 기업과 브랜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프로젝트렌트 올드타운점이 폐자재를 활용했듯 서촌라운지 공간에서는 제품 디스플레이를 위해 폐자지로 만든 진열대가 눈길을 끈다. 진열대 위로는 광목천 원단을 이용해 사이니지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한옥이라는 공간의 정체성을 활용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서촌라운지에서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지고 오래된 서핑슈트를 재활용해 코스터를 만들어볼 수 있고, 자투리 종이를 모아서 작은 단어카드 수첩도 만들어갈 수 있다.
한편 그린칩스 페스티벌 서촌 스팟으로 참여 중인 에스알이커피룸과 일상여백에서도 그린칩스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점도 잊지 말자.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인 바이오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PETG 소재 기반의 FDM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조한 포레스크의 ‘스틸레벤 오브제 컬렉션’과 그레이프랩이 고급 재생지로 디자인한 휴대용 노트북 스탠드와 독서대를 에스알이커피룸에서 전시 중이다.
일상여백에서는 일년 내내 화사하게 피어 있는 온실 속 꽃밭에서 영감을 얻은 온실의 ‘플로럴 티 가든’과 버려진 자투리 아크릴과 재생 아크릴을 활용한 친환경 인테리어 소품을 소개하는 비아크래프트의 ‘에코벨’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도 만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지속 가능성을 보다 더 쉽게 실천하고 싶다면 DDP, 성수, 서촌을 중심으로 열리는 그린칩스 페스티벌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