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영] 해피볼트에디션 남도은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인터뷰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 디자이너'를 진행한다.
22년간 950여 명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서른일곱 번째 주자로 2024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인 하우스 47이 묻고 해피볼트에디션 남도은이 답했다.
하우스47(이하 하): 작품에서 긍정적이고 유쾌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런 에너지는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네요.
남도은(이하 남):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개인 브랜드를 만들면서 세상에 어떤 걸 보여줄지 고민하고, 디자인을 마음껏 표현하는 과정에 행복과 에너지를 얻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반영되는 것 같네요.
하: 다채로운 색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네요. 색상 조합에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남: 신기하게도 제품마다 형태에 어울리는 컬러가 있는 것 같아요. 개성에 맞춰 어울리는 옷을 코디하듯 색상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여기에 블랙 & 화이트를 더해 무게감과 밸런스를 잡습니다. 다양한 컬러를 다루다 보니 오히려 검정과 화이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브제들이 공간에 포인트가 되게끔 하기 위해 원색의 강한 컬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그런 제품을 모아 놓으면 자칫 지나치게 가볍거나 정신이 분산되는 듯합니다. 검정색을 사용해 적당한 무게감을 주고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도록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 작업물 중 특별히 마음이 가는 게 있다면?
남: 우체통을 닮은 시그너처 사인 스탠드입니다. 작은 스텐드 사인과 명함꽂이, 연필꽂이를 더한 유니크한 형태의 제품입니다. 기능을 조합해 이전에 없던 독창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탄생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체통을 닮은 친근한 모양까지 더해져 해피볼트에디션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고 봅니다.
하: 형태적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 그 결과물이 사용자에게 어떤 식으로 쓰이길 원하는지 궁금합니다.
남: 평면 이미지를 입체로 변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픽을 입체로 만들거나, 반대로 도형을 이미지로 만들어보면서 새로운 형태를 찾아갑니다. 3D로 변환하면서 기능을 더하거나, 형태적 디테일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해피볼트에디션 만의 오브제들 만듭니다. 공간에 활력을 주는 기분 좋은 제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 앞으로의 작업 계획과 목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남: 해피볼트에디션의 새로운 에디션을 계속 보여드리는 것이 계획인데요. 이번 SDF에서 두 번째 에디션을 멋지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터뷰 하우스47
공예적 가치와 미감을 중시하는 실버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