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어디서 샀어? 유럽에서 온 친환경 오피스 액세서리 ‘비프렌즈’

책상 위 취향 만족 + 내 선택이 환경에 일조한다는 뿌듯함까지!

책상 위 풍경은 그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곤 한다. 데스크와 인테리어의 합성어인 데스크테리어가 더욱 각광받는 요즘, 유럽에서 온 오피스 액세서리 컬렉션 비프렌즈가 주목받고 있다.

그거 어디서 샀어? 유럽에서 온 친환경 오피스 액세서리 ‘비프렌즈’
펜이나 연필을 포트 내부에 보관하거나 외부 홈에 끼워 고정할 수 있는 입체적인 연필꽂이 Pen Pot. ©Bene GmbH I Alex Sarginson

책상 위 풍경은 그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곤 한다. 앙증맞은 피겨를 나열한 캐릭터 덕후, 반려 식물과 함께하는 식집사, 사진이나 엽서, 기념품 자석을 붙인 여행 예찬론자이거나 얼리어답터, 건강이나 뷰티에 대한 관심 여부 말이다. 학생이나 직장인 외에도 책상이나 테이블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라면, 이 가장 사적이지만 오픈된 곳에 나만의 영역 표시를 해둔다. 데스크와 인테리어의 합성어인 데스크테리어가 더욱 각광받는 요즘, 유럽에서 온 오피스 액세서리 컬렉션 비프렌즈bFRIENDS가 주목받는 이유다.

첨단 3D 프린트 기술로 탄생한 친환경 순환 디자인 액세서리 컬렉션 비프렌즈. ©Bene GmbH I Alex Sarginson

오스트리아의 오피스 가구·디자인 전문 브랜드 베네Bene와 런던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피어슨 로이드Pearson Lloyd가 만나 탄생한 비프렌즈는 ‘친구가 되다be friends’라는 표현처럼 하루 종일 당신과 함께한다는 친근한 의미와 더불어 베네의 브랜드명 ‘b’를 상징한다. 2021년 말 출시된 21가지의 최초 컬렉션에 이어, 작년 피어슨 로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12가지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했다. 일하는 동안 내 눈앞에 있는 것들은 나의 감정, 그리고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그러한 의미에서 비프렌즈는 일상을 더 유쾌하고 실용적이도록 돕는다.

책상 위 실용성 업, 내 취향도 업. 유쾌한 분위기를 더하는 비프렌즈의 다양한 제품. ©Bene GmbH I Alex Sarginson
설계, 생산, 제품이 수명을 다한 이후 재활용 과정까지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한 비프렌즈. ©Bene GmbH I Alex Sarginson

제품을 살펴보면, 스탠드Stand는 노트북을 고정하거나 펜과 같은 물품을 보관하는 데 이상적인데, 다양한 사이즈로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내용 작은 식물을 위한 플랜트 팟Plant Pots, 기린, 코끼리, 악어, 하마, 새 등 귀여운 동물 형태의 장식용 오브제 와일드라이프 컬렉션Wildlife Collection, 스테이셔너리나 헤어핀, 주얼리 등 작은 데일리 아이템을 보관하기 좋은 트리오 팟Trio Pot은 모두 심미성과 기능성을 두루 만족시킨다. 코인 뱅크Coin Bank는 소위 돼지 저금통으로 상징되는 클래식한 저금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코인 컬렉터Coin Collector는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동전을 한자리에 집합시킨다. 산뜻한 컬러 팔레트도 제품의 매력을 높이는데, 기존의 라이트 그레이, 오커, 테라코타, 네이비, 그린, 와일드 세이지를 포함한 10가지 컬러에 펄, 라즈베리, 소프트 블루 이렇게 세 가지 컬러를 추가해 쾌활함 지수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동전 모여라, 전통적인 저금통을 재해석한 Coin Collector와 Coin Bank. ©Bene GmbH I Alex Sarginson
즐거운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여행지에서 구입한 엽서를 꽂아 책상에 올려둘 것. 이름도 유쾌한 Pizza Clip. ©Bene GmbH I Alex Sarginson

3D 프린트 기술로 구현한 시각의 촉각화

비프렌즈가 세련된 외형을 완성하기까지 진보된 3D 프린트 기술을 빼놓을 수 없다. 컬렉션 제작은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틀에서 찍어내는 사출 금형 방식이 아닌, 레이어 위에 레이어를 쌓는 3D 프린팅 방식에 일부러 큰 노즐을 선택했다. 좁은 노즐을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더 두꺼워진 수평적 주름(리징ridging)은 3D 프린터에 의해 적층된 것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는 제품의 내구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마치 밤 퓌레가 국수 가닥처럼 예쁘게 잘 쌓아 올려진 프렌치 디저트 몽블랑을 연상시키는 외관은 다분히 계획적이었던 것. 방수 기능이 보장되어야 하는 화분이나 플라스틱과 유리 두 가지 재료의 상호작용 및 공차公差*를 고려해야 했던 화병과 같은 일부 신제품의 경우 그 설계 과정이 꽤나 도전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제품 제작 시 설계상 정해진 치수에 대해 허용되는 범위의 오차

작아서 잃어버리기 쉬운 일상 용품을 위한 보관 솔루션을 제공하는 Tidy Box. ©Bene GmbH I Alex Sarginson
단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책상 위 아이템 Desk Pots. ©Bene GmbH I Alex Sarginson

피어슨 로이드의 공동 설립자 루크 피어슨Luke Pearson은 “3D 프린팅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초 비프렌즈 컬렉션 출시 이후 두 번째 에디션을 론칭하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필라멘트의 품질은 향상되었고 인쇄 속도도 빨라졌지요.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비용으로 신속하면서도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 제조 공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다시 투입해 재활용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loop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디자이너를 비롯해 제작자, 업계 전체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기린, 코끼리, 새와 같은 친근한 동물 형태의 장식용 오브제 Wildlife Collection. ©Bene GmbH I Alex Sarginson
펭귄, 상어, 고래, 바다표범이 한 자리에 모였다, Aquatic Collection. ©Bene GmbH I Alex Sarginson

비프렌즈 전 제품이 단색인 이유? 소재에 주목할 것

비프렌즈의 제조는 런던 기반의 3D 프린팅 순환 제조 스타트업 배치.웍스Batch.Works가 맡았다. 이들은 식물 유래 자원인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비석유 기반의 바이오플라스틱PLA:polylactic acid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특히 비프렌즈의 전 제품은 단일 색상으로 재활용이 훨씬 수월한 장점을 지닌다. 전체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배제하고 풍력 발전을 활용해 탄소 배출은 제로에 가까우며 에너지 효율은 높였다. 로컬 제조를 고수하며 원자재의 공급부터, 생산, 완제품의 납품까지 전체적인 리드 타임도 단축시켰다. 여기에,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선주문 후생산 시스템은 재고 보관의 필요성 및 불필요한 낭비도 최소화했다.

여러 컬러와 사이즈로 제공되는 Stand는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고정하거나 펜과 같은 도구를 보관하는데 유용하다. ©Bene GmbH I Alex Sarginson
따로 또 같이, 원하는 대로 조립과 분리가 쉬운 Vases 3. ©Bene GmbH I Alex Sarginson

친환경 경제 모델인 순환 경제처럼,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순환 디자인 오피스 액세서리 비프렌즈는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으로 2022년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전 제품은 베치.워크 홈페이지에서 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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