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 스토리
의미 없는 디자인은 없다. 그리고 누군가의 인정과 평가를 통해 디자인은 무한대로 성장한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가 디자인센터 스토리를 진행하고 애뉴얼 북을 만드는 이유다.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디자인 센터
디자인을 단순히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심미적 기호, 시각 영역에 국한된 산물로 바라보는 단편적 관점은 이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디자인이 사회적 판단과 흐름, 소비자 심리 분석 등 다양한 연구와 실험의 영역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직이나 기관, 기업에 디자인 관련 부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해당 조직이 디자인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임하는지를 볼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제대로 갖춰진 조직과 시스템 안에서 내실 있는 연구를 거친 디자인이 완성도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는 기술부 소속의 디자인 조직이 생긴 이후 60여 년간 생활용품과 화장품 부문의 디자인 개발과 연구를 지속해왔다. 사실 우리는 그 역사를 일상에서 줄곧 목도해왔다.
LG생활건강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모든 제품, 다시 말해 오휘, 숨37,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비욘드, 프레시안, 빌리프, 아우라, 샤프란, 테크 등 이름만 들어도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패키지나 매장의 친숙한 디자인이 이를 방증한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는 브랜딩과 패키지 디자인을 포함한 그래픽과 제품 디자인, 디자인 개발과 디자인 엔지니어링, 공간 디자인과 VMD 디자인을 포함한 공간 아이덴티티, 그리고 UX·UI와 웹 디자인을 포함한 20여 개의 부서로 구성된다.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의 역사는 성실함과 꾸준함이 얼마나 큰 힘을 만들어주는지 느끼게 한다. 디자인센터의 성장은 LG생활건강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데에서 기능은 기본, 디자인 전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하게 한다.
디자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
디자인센터 스토리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는 진득한 디자인 연구를 위한 여러 기회를 스스로 마련한다. 2021년 시작한 디자인센터 스토리도 그중 하나다. 내부 공모전 형태로 진행하는 이 행사는 디자인 연구와 개발을 통한 결과물을 디자인센터 내에 전사적 차원에서 아카이빙하고, 뛰어난 작품을 수상하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행사가 가진 또 하나의 의미는 디자인센터 스토리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제품 상당수가 이듬해 열리는 국내외 디자인 관련 어워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점에도 있다. 내부 행사지만 그 과정은 2개월에 걸쳐 꼼꼼히 이뤄지며 해외 어워드 못지않게 엄격하다. 시상식은 조직 내 다른 디자이너(혹은 디자인팀)의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자극과 동기부여를 얻는 축제처럼 펼쳐진다. 출품작과 선정작은 책을 통해 아카이빙하며 전시도 연다.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LG생활건강이 전개한 한 해 동안의 디자인 비전을 점검하고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미 있는 출품작·수상작
디자인센터의 비전은 ‘고객에게 집중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와 ‘고객의 안전과 환경까지 생각한 클린 뷰티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 DX를 위한 가치 있는 노력과 미래 준비’다. 디자인센터 스토리의 심사 기준은 디자인센터의 비전을 중심으로 ‘소비자 중심, 클린 뷰티, 혁신, 전문성’ 등이다. 지난해에는 디자인센터 전체 인원 159명 중 110여 명의 디자이너가 87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였으며, 디자이너들의 1차 온라인 투표와 직급별 선정 심사위원의 2차 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최우수 프로젝트 하나와 우수 프로젝트 4개, 입선 프로젝트 6개를 선발했다.
디자인센터 스토리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이곳의 출품작과 수상작이 대외 디자인 어워드에서 성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수상작인 L.헤리지티 1947 리필 스테이션 가로수길점 매장 디자인은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위너를 수상하고,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순백의 궁은 IDEA 2023에서 수상했으며, 히말라야 핑크솔트 다이어트 칫솔은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위너를, 자연퐁×광주요 협업 에디션과 페리오 POP, 덴탈 플로스 치약, 오휘 얼티밋 핏 진쿠션은 2023 굿디자인코리아를 수상했다. 단순히 수상작이어서가 아니라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의 디자인 수준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디자인 신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큼 역량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디자인의 1부터 100까지
올해 역시 디자인센터 스토리는 계속된다. 10월부터 12월 사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도 2023년 한 해 LG생활건강의 디자인 연구와 분석, 실험에 대한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최우수 수상작으로 선정된 비건 색조 브랜드 프레시안 BI를 진행한 김지연 선임(Pre 크리에이티브 1팀), 김정은 책임, 이혜민 선임(Pre 크리에이티브 2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센터 스토리에 대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동료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고, 출시가 보류된 작품도 뽐내는 기회였다”라고 행사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곳에서 하나하나 이루어진 디자인 실험과 결과는 찬찬한 내공과 에너지를 갖고 우리가 지금 만나고 있는 수많은 LG생활건강의 제품과 공간 아이덴티티에 담기고 있다. 그리고 LG생활건강 디자인센터는 앞으로도 디자인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말이다. lghn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