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로에베 재단 공예상 파이널리스트 발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는 현대 공예의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 및 혁신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 올해 로에베 재단이 발표한 파이널리스트에는 다수의 한국 작가가 이름을 올려 국내 공예 디자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안드레스 안자Andrés Anza(멕시코).




“공예는 로에베의 본질이다. 로에베 하우스는 공예라는 행위의 가장 순수한 의미를 추구한다. 여기에서 우리의 현대성이 발산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현재성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는 로에베 크리에이터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기획으로 시작된 공예상으로, 수공예와 장인 정신을 기리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기에 적절하다. 단순히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필요에 따라 일회성으로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타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인 셈이다. 이러한 로에베의 행보는 공예가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진정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기여한다. 로에베 재단이 발표한 올해의 파이널리스트 명단 30명에는 한국 작가 전은미, 김희찬, 김기라, 이종원(원리), 유다현(드바로운) 등이 포함됐다. 이 중에서 일본의 금속공예가 도야마 가즈히로와 나란히 최연소 작가로 이름을 올린 1994년생 이종원(작가명 원리)는 홍익대학교에서 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유망주이다. 주로 버려진 건축 재료를 활용해 가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그의 작품 ‘원시 구조(식물)’을 포함해 파이널리스트 30명의 작품은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9일까지 파리에 위치한 팔레 드 도쿄에서 전시한다. 같은 장소에서 건축가, 큐레이터, 디자이너, 저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단 한 명의 최종 우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