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치, Search Creative X 김재엽 책임 리더 ②
검색으로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차별화된 UX, Cue:
Cue의 핵심 가치는 검색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바로 얻지 못하거나, 명확한 키워드로 검색이 어려울 때 Cue의 진가를 알 수 있다.
▼ 기사는 1편에서 이어집니다.
네이버 서치, Search Creative X 김재엽 책임 리더 ①
검색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큐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검색하는 이유는 하나다. 답을 찾기 위해서다. 그 답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용어 검색처럼 이미 정해진 답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거나 맛집을 찾거나 쇼핑처럼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탐색 과정이다. 검색 과정에서 우리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검색 한 번으로 원하는 결과를 바로 얻지 못하거나 내가 바라는 답을 키워드로 명확히 입력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Cue:가 가져오는 일상의 변화도 기본적으로 그런 불편함을 줄이는 데 있다. 간단한 키워드 검색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생성형 AI인 만큼 여러 링크에 각각 들어가서 확인하지 않아도 알아서 요약된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른 생성형 AI처럼 질문이 길고 복잡할수록 더 유용하다.
“Vlog 촬영하기 좋은 액션캠 비교 추천해줘”라거나 “된장찌개 맛있게 만드는 레시피 알려주고, 재료도 구매할래”라고 물으면 액션캠 모델 3개의 특장점을 알려주고 3개의 스펙을 비교할 수 있게 정리해주거나 된장찌개 재료와 조리 방법, 위치 정보에 따른 장보기와 재료 구매 가능한 링크까지 나온다.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서 검색하고 비교하고, 최저가를 찾거나 구매하고, 예약하는 과정이 검색 한 번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일상 속으로 파고든 AI 검색
본격적으로 ‘Cue:(큐)’ 이야기를 해볼까요. Cue: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방식으로 개발했나요?
Cue:는 새로운 검색의 큐 사인이에요. 일상 속에 들어온 AI 검색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죠. ‘프롬프트Prompt’라고 대화 혹은 명령을 위한 대기 모드 상태이기도 하고, 우리가 텍스트 지문에서 ‘승목: 안녕 예랑아!’ ‘예랑: 승목아 반가워!’에서 말하는 콜론 부호처럼 대화를 시작하는 신호일 수 있죠.
브랜딩팀에서 잘 풀어줬어요. 우리 프로세스를 설명하면 개발팀, 모델링팀과 현재 우리의 기술 범위를 파악하고 방향성을 고민했고, 네이밍 단계에서는 브랜딩팀과 협업했거든요. Cue: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잖아요. 검색하는 패턴이 키워드 베이스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질문으로 바뀌는 UX적인 고민을 브랜딩에 적용해서 ‘Cue’ 옆에 ‘:’ 부호를 붙였어요. 인터랙션을 할 때나 브랜딩 요소로 쓰일 때 깜빡깜빡 점등되는 시각적 역할도 하죠.
기존 검색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키워드 베이스의 검색이 대화형 검색으로 바뀌는 부분이죠. 뭐가 더 좋아지냐고 물어보면 내가 여러 번 반복해서 도출하던 결과를 간략하고 빠르게 단축한다고 답할 수 있어요.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아주고 내 취향에 더 맞는 걸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죠. 물건을 구매할 때 브랜드 검색, 스펙 비교, 가격 비교, 리뷰 확인, 실착 사진, 후기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둘러보는 중간 과정이 줄어드는 거죠. Cue:는 이 지그재그 같은 중간 과정을 일자로 펴주죠. 네이버가 가진 여러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예약이나 네이버 장보기를 더 편히 이용할 수 있고요. 레시피가 궁금하고 재료도 구매하고 싶다고 검색하면 레시피와 결과에서 만나고 있어요. 지난 11월 말부터 네이버 통합검색에 Cue:를 적용했고 승인된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서 Cue:를 접할 수 있거든요. 언젠가 검색 자체가 Cue: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지만, 현재의 방향성은 기존 통합검색과 Cue:의 대화형 AI 검색이 서로 시너지가 나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다른 서비스와 연계가 되면서 강력한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네. Cue:의 사례가 검색에 기술을 연결했다면, 다른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해서 네이버 사용자가 더 편하고 좋게끔 하는 거죠. 네이버 생성형 AI 기술이 검색뿐만 아니라 네이버 전체적인 서비스에 하나둘 녹아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죠.
UX/UI 측면에서 대화형 검색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템플릿이 나뉘나요.
사용자 ‘행동behavior’이 정보성인지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요. 전자는 정보를 확인하고 끝나지만, 후자는 내가 거기서 구매하거나 예약하는 액션이 들어가야 하죠. ‘BTS 이미지 찾아줘’는 그 이미지를 편하게 볼 수 있게끔 만들었고, 트랜잭셔널한 건 클릭해서 구매하거나 레시피 대로의 장보기가 담겨 있어요. 재료도 하나를 살지 2개를 살지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어요. 예약도 시간대별로 가능해요. 기존 웹 경험은 다양한 관련 정보를 블루 링크로 제공해 사용자가 정보를 계속 찾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부분이 있는데, 생성형 AI를 적용한 경험은 복잡한 과정을 단축시켜 목적이 일치할 때 한두 번 클릭으로 빠르게 완료하는 결과가 나오는 방향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김치찌개 3인분을 끓이고 싶다면 레시피에 맞는 재료의 개수도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3인분에 맞게 알아서 장바구니에 담기는 형태로 고도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텍스트로만 검색하는 시대는 끝났다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검색이 가능한데 Cue:도 이런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을까요.
멀티모달 인풋의 니즈는 생성형 AI가 나오기 전에도 있었죠. 텍스트로만 검색하면 완벽하지 않잖아요 길에서 예쁜 꽃을 봤는데 아내에게 사주고 싶은데 막상 검색하려고 하니까 기억이 안 나서 ‘분홍색’, ‘노란색 땡땡이 꽃’ 이렇게 입력했던 경험들 있잖아요? 텍스트로 해결이 힘든 노래 가사를 찾기 위해 ‘~랄라라’, ‘~딴딴따’ 같은 의성어로 검색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죠.
Cue:가 스마트렌즈를 이용하면 이미지, 음성 그리고 텍스트로 멀티모달 인풋이 가능해져요. 예를 들면 패턴을 보여주고 ‘이 패턴의 신발 찾아줘’라면 그런 신발이 쇼핑으로 나오는 경험이 만들어지죠. 우리의 넥스트 스텝이에요. 이 기술을 어떻게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계고요. 그리고 이건 PC보다 모바일 경험에서 더 극대화되거든요. 찍은 사진을 바로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기존 네이버 서비스인 스마트렌즈도 있어서 두 서비스가 서로 어떻게 잘 녹아들고 또 통합하느냐가 관건이죠.
(*‘cue:’의 답변: ‘멀티모달multimodal’은 다양한 모드의 정보를 한 번에 입력받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기존의 생성형 AI와 비교해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더 창의적인 정보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입력받아 새로운 스토리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멀티모달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모바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Cue:가 빨리 모바일에 적용되면 좋겠더라고요.
지금 쉴 틈이 없어요. 지난해 9월에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11월에 통합검색에 적용했어요. 지금은 이것저것 모니터링하는 중이죠. 물어본 것처럼 올해는 모바일로도 출시해요. 아무래도 모바일 사용자가 더 많아서 사용성이나 성능 테스트도 더 필요할 겁니다. 이때 멀티모달 구현까지 적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배너나 키워드 광고는 네이버의 주요 수입원인데 어떻게 섞을지도 궁금하네요.
광고 패턴이나 생태계 자체가 달라질 거라고 많은 사람이 예상해요.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DAN23’에서 발표한 Clova for AD가 그 예시일 텐데요, 이전에는 디스플레이 배너나 검색광고, 피드형 광고만 있었다면, 앞으로는 광고 상품이나 브랜드 자체 데이터를 LLM 모델이 학습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등 더 이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부분이 가능해져요. 내가 자연스럽게 Cue:로 검색하다가 광고 상품이 궁금하면 브랜드에 직접 물어보는 과정으로 넘어가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판매 제품의 정확한 정보와 매장 정보를 잘 확인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