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선배에게 묻다]는 이미 사회에 진출한 선배 디자이너들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이 보다 현실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기획한 코너. D+ 앰버서더들이 미래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의 시선으로 선배들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기록한다.

디자인을 공부한 후 사회로 나가는 길은 누구나 낯설고 복잡합니다. [선배에게 묻다]는 이미 현업에서 활동 중인 선배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과 현업의 현실 사이, 그리고 커리어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후배들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담아냅니다.
Chapter 01. 일하는 순간들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1 1. Main](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1.-Main-832x1479.jpg)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대한민국 마지막 백열전구 생산 기업인 일광전구의 디자인 조명브랜드 ‘ILKW’에서 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세하게는 개발 일정관리 – 업체 및 공정발굴 – 설계 – 프로토타입 제작 – 초도양산 – 품질관리 등의 제품 개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졸업 후 지금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에이스침대’에서 인하우스 가구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나, 좀 더 다양한 폼팩터(Form Factor)와 소재를 다루고 싶은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일광전구로 이직했습니다. 비록 실질적인 디자인업무는 진행하지 않지만 금속, 플라스틱, 목재,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국내외 실력 있는 가공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반적인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2 5 1. Project salone del mobile 2025](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5-1.-Project_salone-del-mobile-2025-832x557.jpg)
업무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요?
새로운 공정, 업체, 구조 설계 등을 도입하여 그간의 노력이 효과적으로 적용되어 신제품이 출시되는 순간에도 보람을 느끼지만, 그동안 개발한 신제품들을 국내외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서울 COEX에서 진행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매년 참가하여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올해 4월 국내 조명 브랜드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한 ‘살로네 델 모빌레 (Salone del mobile)’에 참가해 제품들을 전시한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Chapter 02. 학교에서 사회로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 중 현업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무엇인가요?
2D, 3D로 종이와 컴퓨터 화면상에서의 디자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유형의 실체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이 현업에서 적게나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지도교수님께서는 ‘디자이너라면 항상 손끝의 감각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하셨어요. 현업에서도 3D프린팅 및 협력 업체에서의 샘플 제작으로 프로토타입을 진행하는데, 개인적으로도 도예 활동을 통해 유형의 물체를 두 손을 이용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훈련을 쉬지 않고 행하고 있습니다.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3 20250922 15281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2_152812-832x1454.jpg)
현업에서 부딪혔던, 학교에서 접하지 못했던 현실적인 어려움은? 또 어떻게 극복했나요?
앞서 말씀드렸던 다양한 공정 지식 및 기술은 실제 경험을 통해 익혀져야 합니다. 학업 과정에서의 단순 이론 교육은 한계가 있으며, 폭넓은 이해에 제한됩니다. 제가 졸업한 대학은 다양한 실습 과정이 있었고 그 경험이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4 3 1.Project student MOYU](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3-1.Project_student_MOYU-832x623.jpg)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5 3 2.Project student Demeter](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3-2.Project_student_Demeter-832x421.jpg)
학생 시절 “이런 경험을 더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면?
제한적인 경험이었기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의 실제 제작공정을 간접적으로는 유튜브 영상으로, 직접적으로는 을지로의 소규모 제조업체들을 방문해서라도 실제 눈으로 경험하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제품을 생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활용하여 부품을 제작해 보는 경험이 있었다면 더 현실적이고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6 4 1. Activities Vitra Design Museum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4-1.-Activities_Vitra-Design-Museum-1-832x555.jpg)
후배들이 학교에서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경험은 무엇일까요? 또는 도움이 되는 활동이나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게 있다면?
아름다운 조형에만 집중하지 말고, 실제 제작을 위한 공정에 대한 학습도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디자인’이란 분야에만 한계 짓지 않고 음악, 문학, 영화, 맛집 탐방, 운동 등 다양한 감각 활동과 바다, 산 등 자연을 관찰하고 경험하여 폭넓은 경험을 통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추천합니다.
Chapter 03. 커리어 준비하기
취업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또 어떤 역량을 강조하셨나요?
졸업 후 첫 취업 준비를 할 때 학교 수업 과정에서의 결과물들은 개인의 큰 차별성을 보여주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취업은 곧 조직에 소속되는 것이기에, 팀워크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던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한산악연맹에서 주관한 오지탐사프로그램에 선발되어 14일간의 네팔 히말라야산맥 트래킹을 진행하였던 경험이 있는데요. 6개월 이상의 국내 훈련과 14일간의 트래킹을 통해 진정한 팀워크와 그의 중요성을 경험하였고, 그간 자신의 역할을 소개함을 통해 차별성을 확보했던 것 같습니다.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7 4 3. Activities Nepal Tracking](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4-3.-Activities_Nepal-Tracking-832x577.jpg)
같은 직무를 준비하는 후배들이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요?
빠른 실천력과 평소 생활에서의 다양한 호기심이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와 불확실성 속에서 머릿속이나 화면 속에 있는 디자인은 설득력이 떨어져 결국 프로젝트의 진행에 걸림돌이 됩니다. 이를 유형의 실체로 제작하여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더 설득력 있고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일 수 있어요.
제품 디자이너로서 필수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호기심과 실천력!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8 5 2. Project Dumbo8 T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5-2.-Project_Dumbo8-T-1-832x999.jpg)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9 5 3. Project Snowman8 PT](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5-3.-Project_Snowman8-PT-832x1168.jpg)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10 20250922 153317](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9/20250922_153317-832x1258.jpg)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나요?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현재 표면상 디자이너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경계가 없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디자이너는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엔지니어는 다양한 이론과 기술을 근거로 문제를 해결하죠. 일맥상통하지만 디자이너가 상대적으로 심미성과 효율성을 좀 더 추구하는 듯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세상은 문 밖에 있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스마트폰 속 온라인 세상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실제 경험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경험을 충분히 하길 바랍니다.
![[D+ 앰버서더] 선배에게 묻다 - 제품 디자이너 11 11 14](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07/11-1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