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 디자이너] 무니버니 박진호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23년간 1000여 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소개한다.
![[2025 영 디자이너] 무니버니 박진호 1 20251103 09353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3_093532-832x1248.jpg)
올해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동시대 디자인 트렌드를 공유하고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내 작업의 방향성과 철학을 더 넓은 무대에서 검증받고 싶었다. 특히 영 디자이너로서 독창적인 시각과 실험적 접근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결성 배경도 궁금하다.
무니버니는 픽셀과 한국적 레트로 감성을 결합한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브랜드다. 공간과 브랜드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이미지가 현실의 오브제로 확장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화면 속 픽셀을 손의 감각으로 번역하며, 한국적 레트로 감성을 새로운 형태로 제안한다.
![[2025 영 디자이너] 무니버니 박진호 2 IMG 802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IMG_8023-832x555.jpg)
스튜디오 이름에 담긴 뜻이 있다면?
무니버니MOONYBUNNY는 달토끼에서 온 이름이다. 달토끼는 한국 전통문화 속 친숙한 상징이면서 동시에 상상력과 위트를 지닌 존재다. 무니버니는 달의 서정성과 픽셀의 디지털 감각을 결합해 전통과 현대, 유머와 감성이 공존하는 세계를 표현한다.
스튜디오의 작업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픽셀’, ‘레트로’, 그리고 ‘유희’다. 픽셀은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이자 현대 시각문화의 언어다. 이를 통해 전통적 모티프나 감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위트와 즐거움을 담은 감각적 전환을 추구한다.
![[2025 영 디자이너] 무니버니 박진호 3 IMG 899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IMG_8992-832x555.jpg)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있다면?
주로 세라믹을 사용한다. 세라믹은 흙에서 비롯된 재료로, 손의 감각과 시간이 담긴 물성을 지닌다. 반면 픽셀은 비물질적이고 즉각적인 이미지의 세계에 속한다. 이 상반된 두 요소를 결합하면 ‘디지털 감성 속의 따뜻한 아날로그’라는 새로운 미감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무니버니의 작업은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감각과 온기’를 잃지 않는 방법을 탐구한다. 픽셀이라는 차가운 단위를 손의 온기와 재료의 물성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기술 중심 사회에서 인간적인 유머와 감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가?
픽셀을 재료적 언어로 확장해온 무니버니의 실험을, 조명과 오브제 작품을 통해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객이 화면 속 이미지가 아닌 실제 빛과 질감으로 픽셀을 느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따뜻한 장면을 만나길 바란다.
향후 계획과 탐구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다면?
앞으로는 픽셀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리빙 제품군을 확장하고, 세라믹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와 기술을 융합하는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맞춤형 세라믹 제품을 3D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제작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디자인이 현실로 구현되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