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 디자이너] 스톡슬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2025 영 디자이너] 스톡슬

23년간 1000여 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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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슬은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동기인 이주호와 김태호가 2024년 서울에서 설립한 건축 기반 스튜디오다. 확장 가능한 모듈식 조명에서부터 그리드 유닛 시스템을 적용한 트램 정거장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디자인 스펙트럼을 추구하며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

신진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우리가 사물을 대하는 생각과 디자인을 공유하고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자리라고 생각했다.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결성 배경도 궁금하다.

스톡슬은 건축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로, 건축학과를 졸업한 이주호와 김태호가 합심해 설립했다. 학부 때부터 사물이 고정된 형태에서 벗어날 때 드러나는 잠재성에 관심을 가져왔고, 현재까지 공공디자인, 제품디자인, 공간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철학을 반영한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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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메타코어Metacore. 메타볼리즘 개념의 가구화를 통해 시대의 저편으로 사라진 메타볼리즘 건축의 가능성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사장된 개념을 다시 현실로 소환하기 위한 소규모의 실험적인 의식을 행한다.
스튜디오 이름에 담긴 뜻이 있다면?

‘s to xl’의 합성어로, 우리의 디자인 스코프scope를 의미한다. 오브제부터 공간까지 인간을 기준으로 한 다양한 스케일의 디자인을 탐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스튜디오의 작업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실험을 기반으로 한 유희. 기존의 정의에 따라 고정된 개념에 반응, 움직임, 확장과 축소 등의 시도를 더해 새로운 기능과 원초적 유희를 불어넣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궁극적 목표다.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있다면?

미래지향적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 금속, 빛, 투명한 재료 등을 통해 구조적 완결성과 정제된 미감을 드러내며 동시에 대중에게 시각적으로 신선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재료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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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관객 스스로 ‘변화란 무엇인가’를 자문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인간의 인식은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톡슬의 작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의 잠재성에 대한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가?

‘센시티브 라이트Sensitive Light’는 센서 기반의 키네틱 구조를 통해 빛을 연출하는 구조체다. 관객의 행위가 트리거가 되어 구조물의 움직임을 촉발시키고, 그 움직임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감응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관객이 구조체의 동작과 빛의 미학, 그리고 움직임의 유희를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향후 계획과 탐구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다면?

스톡슬의 디자인 철학을 공간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작은 스케일에서의 다양한 실험적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의 잠재성을 지니면서도 공간이 여러 기능을 수행하고 통일된 미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와 실험을 이어가며 전시를 열 계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