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영 디자이너] 디자이너 이혜용
디자인플러스는 올해 11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하 SDF)에 참가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23년간 1000여 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SDF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명실상부 디자이너의 등용문이다. 디자인플러스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이들을 소개한다.
![[2025 영 디자이너] 디자이너 이혜용 1 20251105 110239](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5_110239-832x1248.jpg)
올해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에 참여한 계기가 무엇인가?
조선시대 전통 모자인 두식을 도자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며 이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 해석을 시도하는 작업 방식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이자, 동시대 디자이너와 시각을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했다.
작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조선시대 두식이 지닌 조형성과 상징성을 도자를 통해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두식은 언어가 없어도 시대와 문화를 전하는 매체로서 그 자체로 풍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정신을 현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점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2025 영 디자이너] 디자이너 이혜용 2 20251105 110704](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5_110704-832x554.jpg)
본인의 작업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을 배우고 이해하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자 한다. 이는 과거 장인들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으며 전통을 계승하고 확장해나가는 내 작업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있다면?
주재료는 백토와 안료다. 두식이 지닌 고유한 색감과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안료를 사용한다. 전통 재료와는 다른 물성을 지닌 도자기이지만 오히려 그 차이에서 새로운 미감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전통을 잇고, 새로움을 담다.’ 두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신분과 예법, 시대적 미감을 반영한 문화적 상징이다.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두식의 아름다움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전통이 오늘날 우리 삶 속에서도 여전히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가?
두식의 섬세한 선과 구조를 도자기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전통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적 가치를 지닌 ‘살아 있는 유산’임을 관객이 경험하길 기대한다.
![[2025 영 디자이너] 디자이너 이혜용 3 20251105 110547](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5_110547-832x554.jpg)
![[2025 영 디자이너] 디자이너 이혜용 4 20251105 110608](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05_110608-832x554.jpg)
향후 계획과 탐구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다면?
현재는 3D 프린팅 기술과 전통 도예 기법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손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섬세한 디테일을 보다 정밀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 기술과 시각으로 확장하며 전통이 일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해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