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2025 스쿨쇼 리뷰]는 전국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지난 시간의 탐구와 실험을 하나의 결과물로 응축해 선보이는 무대다. 각 대학과 전공별로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접근 방식이 모여, 오늘의 디자인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지 보여준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그들이 펼쳐갈 시작점을 함께 살펴본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몇 개의 프로젝트를 골라 소개한다.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졸업 전시 <지우고, 다시 쓰고, 반복하는>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 20251202 075558](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75558.jpg)
2025년 11월 14일부터 11월 18일까지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제38회 졸업 전시가 THE SEOULITEUM(더 서울라이티움)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지우고, 다시 쓰고, 반복하는’으로 학생들이 4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학업을 성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담았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2 20251202 08083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832-832x468.jpg)
전시 참여 학생들은 수많은 시도와 수정을 거듭하며 더 단단한 완성과 깊이 있는 표현을 향해 나아갔다. 초안을 내고, 지우고, 다시 쓰는 반복 속에서 ‘결과물을 만드는 디자이너’에서 ‘사유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총 95명의 디자이너 작품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소개한다.
앰버서더 Pick 5
관계 회복과 감정 소통에 관한 이야기, 거인에게서 살아남기
디자이너 유환희
전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혁신디자인스튜디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3 20251202 07581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75812-832x46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4 20251202 075816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75816-1-832x46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5 20251202 075816](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75816-832x601.jpg)
‘이해는 표현에서 시작된다.’ 공포와 친절이 공존하는 모순된 존재, 거인. 하늬는 마음속 두려움에도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그 낯선 존재에게 말을 걸며 눈을 마주한다. 돌아갈 용기를 내는 여정 속에서 마음의 상처는 천천히 회복된다. 아이는 자신을 삼킬 듯한 거인의 세계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지만, 자신보다 거대한 존재의 상처를 마주하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법을 배운다. 낯선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뿐 아니라, 성장의 과정과 다정한 온기를 발견하게 되며 두 존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작가는 현실의 두려움을 은유한 판타지 세계를 통해 관계의 회복과 감정의 소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물건에 담긴 사연을 기록하다, The Living Archive
디자이너 박하은
전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혁신디자인스튜디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6 02 The Living Archive 0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2_The-Living-Archive_01-832x46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7 02 The Living Archive 0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2_The-Living-Archive_02-832x46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8 02 The Living Archive 04](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2_The-Living-Archive_04-832x468.jpg)
플래너, 야구배트, 카메라, 무드 등, 캔들, 캔들 워머, 오르골. 우리는 빠르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사람마다 끝까지 간직하는 물건이 존재한다. ‘The Living Archive’는 사람들이 버리지 못하고 오랜 시간 보관해 온 개인적인 물건과 그 안에 담긴 사연을 아카이빙한다.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버리지 못하는 사물이 개인의 정체성이나 관계, 감정의 흔적이자 삶의 일부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담았다. 결국 이 물건들이 모두 우리 삶의 한 부분임을 상기시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버리지 못한 물건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삶을 상기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못생김의 해방구, UGLY DOG CLUB
디자이너 최지윤
전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융합디자인스튜디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9 03 UGLY DOG CLUB 0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3_UGLY-DOG-CLUB_01-832x72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0 03 UGLY DOG CLUB 0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3_UGLY-DOG-CLUB_03-832x46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1 03 UGLY DOG CLUB 0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3_UGLY-DOG-CLUB_02-832x468.jpg)
‘그들은 못생겨지는 방법을 알려주러 왔다.’ 세상이 말하는 ‘예쁨’엔 질린 강아지들. 주름도, 탈모도, 흙탕물도 이곳에선 모두 스타일이 된다. ‘UGLY DOG CLUB’은 ‘예쁨’의 기준에서 벗어난 못생긴 강아지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결점이 아닌 개성으로 바라보는 유쾌한 연대의 장을 제안한다. 그라피티 스타일과 해변 페스티벌 분위기를 결합해, 웃음과 해방 속에서 반려견과 사람 모두가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만든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구겨져도 웃을 수 있는 이들에게 주목해 보자. 이곳에서 ‘못생김’은 곧 해방이다.
현대적 욕망의 지도, 21세기 쾌락의 정원
디자이너 정지온
전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혁신디자인스튜디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2 20251202 08013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133-832x1479.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3 20251202 08014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141-832x46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4 20251202 080141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141-1-832x468.jpg)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을 21세기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시대를 넘어 반복되는 인간의 욕망, 쾌락주의,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문제를 주제로 삼고, 여기에 한국 전통 민화의 해학과 팀 버튼 특유의 그로테스크 감성을 결합했다. 현대적 시각과 상징을 더 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안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21세기 쾌락의 정원: 알 시리즈’는 각각 천국, 지상, 지옥을 상징한다. 작가는 타락 이전의 온전한 인간 영혼과 고요함, 아름다운 쾌락과 그 이면의 불안, 그리고 그 끝에 놓인 고통과 경고를 ‘향’이라는 요소를 통해 전달한다.
전통의 결을 담은 글자, 온결
디자이너 조은영
전공 커뮤니케이션디자인(혁신디자인스튜디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5 20251202 08023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232-832x138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6 20251202 080232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232-1-832x1479.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7 20251202 080237](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237-832x468.jpg)
‘온결’은 따뜻함에서 기인하는 포근함과 붓의 결이 지닌 섬세한 아름다움을 함께 담아낸 글자체로, 훈민정음 언해본의 붓 결과 조형적 특징을 복원한 폰트다. 자음과 모음이 다소 분리된 듯하면서도 정갈하게 정리된 획 구조는 현대 디지털 폰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전통 붓글씨의 획과 필압이 주는 고유한 미감을 유지하면서도, 본문용 글꼴로서의 구조적 일관성을 고려해 정비한 점이 특징이다. 훈민정음 언해본에서 비롯된 고유의 미감을 현대적 시각과 역사적 깊이 안에 함께 담아내며, 전통과 현대를 자연스럽게 잇는 글꼴을 완성했다.
Information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졸업전시 <지우고, 다시 쓰고, 반복하는>
장소 THE SEOULITEUM 더 서울라이티움 제1전시장
기간 2025년 11월 14일 – 11월 18일
지도 교수 김한솔, 서승연, 손우성, 안혜선 (혁신디자인스튜디오) / 남정, 신윤진, 이원제, 유동관 (융합디자인스튜디오)
웹사이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전공 18 20251202 08063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0632.jpg)
인터뷰 D+ 앰버서더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