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디자인과 졸업 전시〈Scratch the Color〉

성신여자대학교 디자인과 졸업전시가 지난 2025년 11월 4일부터 11월 9일까지 성신여대 돈암수정캠퍼스 수정관 1층 가온 전시실과 난향관 4층 파이룸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 주제는 ‘Scratch the Color’. 검은 표면을 긁어 색을 드러내는 스크래치 아트의 개념을 통해 여러 전공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온 성장의 과정을 상징한다. 이는 새까만 세상 속에서 각자의 고유한 색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을 응원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그 색들이 모여 이루어 낸 결과이자, 앞으로를 향한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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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버서더 Pick 5

인생 2막 올림픽, SAEG OLYMPICS

디자이너 정승원
전공 디자인과 – 시각디자인스튜디오A

SAEG은 ‘Senior Active & Ease’의 약자로, ANTI-AGING이 아닌 ACTIVE-AGING의 시대가 도래하며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올림픽이다. 은퇴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 중장년층이 그간의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끝나지 않는 여름방학을 맞이한다는 콘셉트로 활기찬 인생 2 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경쟁보다 참여에 초점을 두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은퇴 이후의 삶은 ‘쇠퇴기’가 아닌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재정의하며, SAEG에 참가함으로써 자신만의 새로운 리듬을 찾는 또 다른 시간의 세계로 나아간다. 노년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스포츠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 몸과 마음이 더 ‘액티브’한 노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말이 되기 전의 말, 입안의 작은 우주

디자이너 임이진
전공 디자인과 – 시각디자인스튜디오B

미취학 아동의 언어는 문법이나 논리에 얽매이지 않은 채 단어와 이미지가 자유롭게 얽혀, 때로는 시보다 더 시적인 울림을 만든다. 예기치 못한 비유와 생생한 심상으로 이루어진 이 표현들은 기록되지 않으면 성장과 함께 쉽게 사라진다. 이 프로젝트는 그 짧고 찬란한 언어의 순간을 수집해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아동 언어의 순수한 창조성과 무의식적 사고 흐름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기하학적 형태와 단순한 색면 같은 최소한의 조형 언어를 사용하였다. 인쇄 과정에서는 리소 프린트의 색 분리와 질감을 모사해 거칠고 따뜻한 촉각을 더했다. ‘입안의 작은 우주’는 한때 세계를 새롭게 이름 붙이던 어린 시절의 숨결이, 오늘의 감각 속에서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기록이다.

생존을 설계하다, MARSCAPE : 화성건축사무소

디자이너 장은비
전공 디자인과 – 시각디자인스튜디오B

‘우리는 건물을 팔지 않는다. 우리는 생존을 설계한다.’ MARSCAPE는 화성 이주를 위한 건축 사무소이자 생존 기반 플랫폼으로, 건축을 단순한 공간 설계가 아닌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행위로 정의한다. 산소, 에너지, 식량, 의료, 공동체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계약한다. 지구가 부동산 소유를 거래한다면 MARSCAPE는 생존을 계약하는 것. 화성 이주민 자치 정부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생명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사회 기반을 구축한다. MARSCAPE는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맺는 첫 번째 생존 계약이다.

어른을 위한 놀이터, NORM

디자이너 고슬미, 정유진
전공 디자인과 – 디자인씽킹스튜디오

NORM은 성인이 되며 자연스럽게 멀어진 ‘놀이’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한 어른을 위한 놀이터다. 자유롭게 뛰어놀고 아무 데나 누워 바람을 느끼던 어린 시절의 아지트를 오늘의 일상에 다시 이어낸다. 브랜드명 NORM은 ‘일반적인 것’, ‘기준’을 뜻하지만, 발음상 ‘놂’으로 읽혀 ‘놀다’의 의미를 재치 있게 담는다. 슬로건 “PLAY is BUILT IN”은 놀이가 내장된 것처럼,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NORM은 숨 가쁜 일상에서도 시간과 비용의 부담 없이 재충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모두에게 놀이가 당연해지는 사회, 그 시작을 여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가정 안전의 뉴 스탠더드, bl!p

디자이너 조혜진, 인수연
전공 디자인과 – 디자인씽킹스튜디오

bl!p은 가족을 가장 안전하게 지켜주는 가정용 안전 시뮬레이션 훈련 및 위기 대응 서비스다. 벽면을 이동하는 로봇과 가전·가구에서 수집한 가족의 건강 데이터, 집안의 위험 요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응급상황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공한다. 인터랙티브 프로젝션으로 생생하게 구현되어, 가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몰입감 있게 학습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AIoT 시스템과 위기 감지 센서가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로봇을 통해 적절한 대응법을 안내한다. 사용자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당황도는 낮춰, 실제 위기 상황을 침착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Information
성신여자대학교 디자인과 졸업 전시〈Scratch the Color〉
장소 성신여자대학교 돈암수정캠퍼스 수정관 1층 가온 전시실, 난향관 4층 파이룸
기간 2025년 11월 4일 – 11월 9일
지도 교수 장혜진 (시각디자인스튜디오 A), 황상준 (시각디자인스튜디오 B), 장선희, 김민경 (정보경험디자인스튜디오), 남궁희나(디자인씽킹스튜디오), 이명숙(모션그래픽스스튜디오), 장기윤(공간디자인스튜디오), 이소영(AI 디자인스튜디오)
웹사이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인터뷰 D+ 앰버서더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