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2025 스쿨쇼 리뷰]는 전국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지난 시간의 탐구와 실험을 하나의 결과물로 응축해 선보이는 무대다. 각 대학과 전공별로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접근 방식이 모여, 오늘의 디자인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지 보여준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그들이 펼쳐갈 시작점을 함께 살펴본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몇 개의 프로젝트를 골라 소개한다.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전시 〈Bold Split〉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1 20251202 08453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4533-832x832.jpg)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 전공 졸업 전시 <Bold Split>전이 지난 2025년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이화아트센터 조형예술관 A동에서 열렸다. ‘한 면을 접어 다른 면을 드러내는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전시 제목은 이번 작업들의 문제의식을 함축한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2 20251202 08455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4553-832x1110.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3 20251202 084553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4553-1-832x957.jpg)
구병준, 유하연 교수의 지도를 받은 산업디자인 전공 졸업 예정자들은 제품·서비스·시스템 프로젝트로 일상 환경, 돌봄, 이동, 지속 가능성 등 구체적 문제를 다루는 디자인 제안을 선보였다. 전시는 물리적 모델과 프로토타입, 인터랙티브 설치, 서비스 시나리오 보드를 함께 구성해, 작업의 실행 과정과 결과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제시했다.
앰버서더 Pick 5
모두를 위한 무인 택배함, PostEase
디자이너 조하영
전공 산업디자인학과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4 01 PostEase 0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1_PostEase_02-832x898.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5 01 PostEase 0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1_PostEase_01-832x1109.jpg)
‘PostEase’는 온라인 쇼핑과 다양한 택배 서비스가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은 오늘, 무인 택배함이 다양한 신체 조건의 이용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휠체어 사용자, 임산부, 노약자 등 모두가 물리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새로운 무인 택배함을 제안한다. 제품은 서랍 높이에 따라 세 구역으로 구분되며, 상단은 아래로 내려오는 풀다운, 중앙은 벽을 제거한 풀아웃, 하단은 기울어지는 틸트아웃 구조로 구성해 적은 힘으로도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섬세한 사용성 개선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민간요법을 측정하다, Remedy or not: Hiccup
디자이너 김나은
전공 Future Lab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6 02 Remedy or not 0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2_Remedy-or-not_03-832x832.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7 02 Remedy or not 0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2_Remedy-or-not_01-832x1109.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8 02 Remedy or not 02](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2_Remedy-or-not_02-832x832.jpg)
‘Remedy or not’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채 전승되어 온 민간요법을 둘러싼 기대와 의심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센서 기술을 적용해 딸꾹질을 멈춘다는 민간요법의 과정을 수치화하고 피드백해 막연한 믿음을 측정 가능한 경험으로 전환한다. Angle Cup, Direction Cup, Tongue Ruler로 구성된 인터랙티브 오브제 시리즈는 각각 허리를 숙여 물을 마시고, 동서남북을 외치며 마시고, 혀를 길게 내미는 행위를 유도한다. 민간요법 수행 과정을 시각적 정보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안한 점이 인상적이다.
식사 습관을 환기하는 오브제, Please Stop
디자이너 여혜린
전공 산업디자인학과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9 03 Please Stop 03](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3_Please-Stop_03-832x832.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10 03 Please Stop 0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03_Please-Stop_01-832x1109.jpg)
‘Please Stop’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오늘날에도 스트레스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식사 습관에 주목한다. 센서 기반 인터랙션을 적용한 디퓨저, 플레이트, 조명으로 구성된 시스템은 식탁 위 변화를 감지해 식사 과정에 ‘의도와 집중’을 부여한다. 손의 접근을 감지한 디퓨저는 미세한 향으로 식사 시작 루틴을 상기시키고, 하중을 인식하는 플레이트는 과식을 암시하는 기울기 동작으로 경고를 제공한다. 음식이 놓이는 순간 점등되는 조명은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하며 식사 환경을 정비한다. 디자이너는 일련의 오브제를 후각·시각·동작 정보를 기반으로 식사 패턴을 환기하는 식사 지원 장치로 제안한다.
도시 보행 경험의 재구성, Walk, Think, and Changed
디자이너 김나연
전공 산업디자인학과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11 20251202 085735](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5735-832x832.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12 20251202 085738](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5738-832x832.jpg)
‘Walk, Think, and Changed’는 직선의 격자무늬와 획일적으로 반복되는 도시 보도가 일상에서 충분한 감각적 자극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디자이너는 형태와 질감, 색과 빛의 변화를 적용한 보도 패턴과 모듈을 제안한다. 걷는 행위 속에서 작은 리듬과 차이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미세한 단차와 재질의 대비, 보행 동선에 따라 달라지는 색과 광택 변화를 통해 보도는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라 도시 표면을 인식하는 방식을 점진적으로 바꾸는 실험적 매체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일상 속 사유를 재배치하다, 근본 없는 것
디자이너 조하영
전공 산업디자인학과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13 20251202 08591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5911-832x832.jpg)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14 20251202 085911 1](https://design.co.kr/wp-content/uploads/2025/12/20251202_085911-1-832x1110.jpg)
‘근본 없는 것’은 극단적인 물질적 소유 경쟁 속에서 지식과 사유 같은 비물질적 가치가 개인의 고유한 자산으로 충분히 인식되지 않는 현실을 문제 삼는다. 이 프로젝트 안의 <하루 한 시>와 <한 장 두 문장>은 휴지를 사용하는 무의식적 순간에 짧은 시와 문장을 인쇄해, 읽고 생각하는 행위를 다시 일상의 루틴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장실이라는 일상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독서 경험을 통해, 사용자가 소’유보다 사유’에 시간을 쓰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유도한다.
Information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전시 〈Bold Split〉
장소 이화아트센터 조형예술관 A동
기간 2025년 11월 4일 – 11월 9일
지도 교수 구병준, 유하연
웹사이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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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 앰버서더 송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