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계원예술대학교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학과

[2025 스쿨쇼 리뷰]는 전국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지난 시간의 탐구와 실험을 하나의 결과물로 응축해 선보이는 무대다. 각 대학과 전공별로 서로 다른 문제의식과 접근 방식이 모여, 오늘의 디자인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지 보여준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그들이 펼쳐갈 시작점을 함께 살펴본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몇 개의 프로젝트를 골라 소개한다.

[D+ 앰버서더] 2025 스쿨쇼 리뷰 – 계원예술대학교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학과

계원예술대학교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학과 졸업 전시 <AI-NATIVE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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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계원예술대학교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학과 졸업 전시 포스터

계원예술대학교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학과는 지난 2025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계원예술대학교 디자인관 2층에서 제32회 졸업전시 〈AI-NATIVE PROCESS〉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함께 성장해온 세대가 자연스러운 창작 파트너이자 프로세스의 본질적 일부로 받아들이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다. 기술과 상상력의 경계를 허무는 AI-Native Process를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언어로 사고하고 대화하며 협업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학과(SPD)는 제품디자인의 사고 체계를 기반으로 상상을 해석하고 조율해 물리적 실체로 실현하는 과정을 선보이며, AI와 공존하는 디자인의 미래를 제안한다.


앰버서더 Pick 4

가장 쉬운 게양 방식, 스마트 국기 시스템 ‘건곤감리’

디자이너 배성원, 박유비
전공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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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감리

‘건곤감리’는 점차 감소하는 국기 게양률 문제에서 출발해, 국기 게양을 일상 속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유도하기 위한 스마트 게양대 프로젝트다. 창문 손잡이를 여는 것처럼 손잡이를 당기기만 하면 국기가 자동으로 게양되도록 설계해, 기존 방식의 번거로움과 복잡한 절차를 최소화했다. 사용자가 가장 익숙한 동작을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은 국기 게양의 부담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게 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두려움을 줄이는 촉각 루틴, Drop Mate

디자이너 민동현, 박유비, 김보민, 배성원
전공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

Drop Mate는 반려견의 인슐린 주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두려움과 긴장을 줄이기 위해, 치료를 익숙한 브러싱 루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케어 디바이스다.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촉각 자극은 반려견의 불안과 거부 반응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에 기반해 Drop Mate는 넓고 부드러운 압력을 전달하는 마사지볼 구조를 적용해 차분하고 안정적인 촉감을 제공한다. 보호자는 제압이나 긴장 없이 평소의 브러싱과 같은 방식으로 치료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는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고 치료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결과적으로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부담 없는 당뇨 관리’ 루틴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조개껍질처럼 감싸는 운동기구, shell+

디자이너 이정원, 채현규
전공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

‘shell+’는 노후화되고 방치된 공원 운동기구가 이용자에게 불편과 심리적 부담을 주는 문제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기존 운동기구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사용자가 외부의 시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디자이너는 조개껍질에서 영감을 얻은 유기적 형태의 쉘 구조를 도입해 운동기구를 감싸는 새로운 방식의 ‘조형적 운동기구’를 제안한다. shell+는 기구의 외관을 시각적으로 정돈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보다 안정된 마음으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반폐쇄적 공간감을 제공한다. 일상적인 공원 환경에서 운동 경험을 더 편안하고 친밀한 행위로 전환하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로젝트다.

시각장애인의 문자 경험을 넓히는 촉각 프린터, Dotmate

디자이너 박유비, 박채운
전공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

‘Dotmate’는 글로 전하기 어려웠던 마음을 ‘점’과 ‘촉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된 휴대용 촉각 출력 기기다. 기존 점자 프린터는 크고 무겁고, 사용 방식이 복잡해 시각장애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Dotmate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손글씨를 점자는 물론 ‘입체 문자(촉각 글씨)’로 변환해주는 방식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점자를 익히지 않은 저시력자나 촉각 중심 학습자도 보다 직관적으로 글의 형태를 느낄 수 있다. 휴대성과 접근성을 갖춘 이 기기는 다양한 감각적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소통을 확장하는 촉각 매개체로 기능한다.

Information
계원예술대학교 스마트프로덕트디자인학과 졸업 전시
장소 계원예술대학교 디자인관 2
기간 2025년 11월 21일 – 11월 23일
웹사이트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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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 앰버서더 황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