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il and Haze

이승연

한국적 천으로 은폐와 노출의 조화를 통해 수납의 정서적 경험을 확장하다

veil and haze는 한국 전통 보자기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물건을 보관하는 방식을 현대 가구 디자인으로 새롭게 표현한 것이다. 보자기는 물건을 옮길 때 사용하는 동적인 보관 도구로써 이동성을 가진다. 이러한 동적 도구를 고정된 성격의 가구라는 정적 도구로 치환하여 재번역했다. 또한, 한국적 천이 지닌 따뜻하고 은은한 감성을 원목 가구에 결합해 소유자가 물건을 보관하는 행위에서 더욱 깊은 정서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물건을 감싸고 보호하는 보자기의 특성을 두 가지 차원에서 보관 행위로 제안한다. 첫째 소장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둘째 숨기고 싶은 물건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승연 / Lee Seung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