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하우스 오브 데니쉬 디자인’

서울리빙디자인페어2024 덴마크 국가관 'House of Danish Design'

덴마크 리빙 브랜드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요즘, 주한 덴마크대사관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월 28일 개최된 서울리빙디자인페어2024에 덴마크 국가관으로 참여한 것인데, 세계 리빙 산업을 주도하는 덴마크의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첫 참여라는 것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주한 덴마크대사관 상무참사관과 크리에이티브 덴마크 이사의 인터뷰를 통해 덴마크 산업에서 한국 시장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덴마크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하우스 오브 데니쉬 디자인’

덴마크 리빙 브랜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주한 덴마크대사관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월 28일 개최된 서울리빙디자인페어2024에 덴마크 국가관으로 참여한 것인데, 전 세계 리빙 산업을 주도하는 덴마크의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첫 참여라는 것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우스 오브 데니쉬 디자인(House of Danish Design)’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덴마크 국가관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삶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덴마크 디자인 산업계의 노력을 공간을 통해 선보였다. 이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해 주한 덴마크 대사관, 덴마크 산업연합(DI), 그리고 창의 산업을 지원하는 민관 파트너십 플랫폼 크리에이티브 덴마크(Creative Denmark)가 함께 했다.


익숙한 브랜드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겨냥한 뉴 페이스까지

약 27평 규모의 넓은 부스에는 칼한센앤선, 데니쉬 레거시, 포 앤 비노, 프리츠 한센, 게오르그 예센 다마스크, 네이처스 컬렉션, 노르위그룹, 우메이, 볼라까지 총 아홉 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국내에서 이미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부터, 한국 진출을 시험해 보고자 하는 브랜드가 한데 모여 덴마크 브랜드에 호기심 가득 안고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하우스 오브 데니쉬 디자인은 한국적인 미와 덴마크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부스 디자인을 위해 SPOA 건축사무소가 공간을 디자인했다. 7개의 패널을 중심으로 가운데 중정을 만들어 한옥의 중첩된 공간적 특성을 담았으며, 덴마크의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한국의 자연 주택을 결합해 서로 다른 두 문화와 디자인이 융합되는 순간을 선보인 것이다.

ⓒ designpress

29일 진행된 미디어 세션에서는 주한 덴마크대사관 상무참사관 요아킴 아룹 피셔(Joachim Arup Fisscher)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고, 크리에이티브 덴마크의 마이켄 켈헤우(Majken Kalhave) 이사가 ‘덴마크 디자인, 그리고 삶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이끌어 나가는 창의력의 힘’이라는 주제로 덴마크 디자인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주한 덴마크대사관 상무 참사관과 크리에이티브 덴마크 이사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덴마크 산업에서 한국 시장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Mini Interview ① 요아킴 아룹 피셔

주한 덴마크 대사관상무 참사관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하우스 오브 데니쉬 디자인’이라는 타이틀로 덴마크 국가관을 선보였습니다.

덴마크대사관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국가관을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국가관 운영을 통해 한국에 잘 알려진 브랜드, 그리고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저희의 목표였어요.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덴마크 디자인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덴마크 디자인을 잘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여를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사실은 덴마크에 있는 여러 기업들의 수요에 의해 시작된 프로젝트였어요. 한국은 덴마크 디자인 산업에서 아주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리빙디자인페어에 부스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여러 검토 끝에 덴마크 디자인 및 창의 산업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 덴마크’ 그리고 ‘덴마크 산업연합회’와 협업해 이 부스를 선보이게 되었고요. 저희가 느끼기에 한국 내 덴마크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과 덴마크 기업, 덴마크 기관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높은 호감을 보여주셔서 이 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 대사관도 이렇게 자국의 기업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덴마크 국가관에서 소개된 아홉 개 브랜드는 어떠한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인지도가 높고 낮은 브랜드를 한데 조화롭게 모으고자 했어요. 둘러보면 아시겠지만 가정집이라는 콘셉트로 전체 부스가 꾸며져 있는데요. 침실도 있고, 화장실, 가정용 오피스, 거실 공간까지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렇게 집이라는 공간의 전체 면면을 골고루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로 구성하려 했고, 무엇보다 높은 품질의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는데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죠.

Mini Interview마이켄 켈헤우

크리에이티브 덴마크 이사

오늘 이 곳, 덴마크 국가관에서 협력 업체로 참여한 ‘크리에이티브 덴마크’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저희의 역할은 ‘콘텐츠 파트너’였다고 생각해 주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아요.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하는 아홉 개의 브랜드와 이들이 가진 솔루션을 알리고 나아가 인식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일들을 진행했어요. 또한 각기 다른 브랜드가 이 공간에 모였을 때 완벽한 집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필요한 스토리텔링을 했고요.

크리에이티브 덴마크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저희는 비영리 민관 기관으로 정부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디자인 시장의 상업적·문화적 연결 다리인 셈이죠. 저희의 주요 목표는 덴마크 기업이 가진 창의성, 그리고 창의적인 솔루션이 지속 가능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에요. 창의적인 서비스와 솔루션, 제품 등이 덴마크에 있다는 인식을 높이기 위함이죠. 오늘 덴마크 국가관에서는 주제에 맞게 인테리어 디자인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였지만, 그 외에도 건축·음악·영화·패션 등 창의 산업 전반을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하우스 오브 데니쉬 디자인’ 행사처럼 여러 브랜드를 소개하는 하나의 플랫폼을 구상하거나 또는 라운드 테이블, 산업 리더 세미나를 개최한다든지, 더 나아가 해외의 여러 이해 당사자들과 덴마크 창의 산업을 연결해 협업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질문이지만 현재 덴마크 내 디자인 산업 근황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최근 8년에서 10년 사이 굉장한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실제로도 지난 10년에 비해 수출량이 2배 이상 증가했죠.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전략 디자인 쪽으로는 전통이 굉장히 오래된 나라이기 때문에 정부와 산업계 모두 매사에 디자인적 사고를 하고 있고 또한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Creative Denmark
크리에이티브 덴마크에서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나요?

저희가 단독으로 진행하지는 않지만 여러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덴마크 건축센터, 덴마크 디자인 리빙 클러스터, 덴마크 디자인 센터 등이 함께 하고 있죠.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사실 한국이 스마트 시티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파트너 국가로 보고 있고, 실제로 한국에서 스마트 시티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한국이 뛰어난 스마트 기술에 두각을 나타낸다면, 반대로 덴마크는 조금 더 소프트한 분야에 강하기 때문에 이 스마트시티를 조금 더 살기 좋은 디자인으로 완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한국의 기술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덴마크의 디자인력이 만난 케이스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그러한 관점에서 상호 간에 굉장히 좋은 협업 파트너고요.

뿐만 아니라 제가 알기론 여러 덴마크 산업 전반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협업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게 단순히 수출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기 보다 한국과 새로운 제품을 같이 개발한다든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자신들의 협력 파트너라고 소개하는 일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게 중요한 지점인 것 같아요. 현재 덴마크에서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굉장히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죠.

한국이 덴마크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건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 되었다니 흥미롭네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과 덴마크 디자인 사이에 공통점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는 거나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사용을 하는 것에 있어서 덴마크 디자인 전통과 상당 부분이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덴마크 기업이 서비스나 제품을 조금 더 향상하는 데 있어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고요.

ⓒ Creative Denmark
크리에이티브 덴마크 오피스는 덴마크 디자인 산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블락스(BLOX) 빌딩’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빌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도시 안에 도시라는 콘셉트를 가진 건물이에요. 저희 크리에이티브 덴마크 오피스뿐만 아니라 덴마크 디자인센터(Danish Design Center), 덴마크 건축센터(Danish Architecture Center), 코펜하겐 패션 위크(Copenhagen Fashion Week)를 운영하는 회사 등 다양한 기관이 이 건물에 모여있어요. 쉽게 말해 덴마크 창의 산업과 관련된 기관은 모두 이곳에 모여있는 셈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디자인과 건축에 초점이 맞춰진 건물이에요. 흥미로운 지점은 단순히 B2B 협력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B2C 기업에서 소비자 그리고 기업과 정부 간의 협력과 연결 또한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인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나요?

사전에 미팅이 잡혀있거나 방문 예약을 해야만 출입이 가능해요. 대신 덴마크 건축 센터 박물관은 누구든지 표를 구매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죠.


덴마크 창의 산업 전문가가 전하는 덴마크 디자인 트렌드 4

덴마크 디자인의 키 포인트는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덴마크 디자인의 특성은 혁신적이면서도 동시에 예술적이며 아름다움과 가치에 기반한다. 크리에이티브 덴마크 마이켄 켈헤우 이사가 전하는 ‘덴마크 디자인 트렌드 4’는 아래와 같다.

첫째,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과 맞물려 친환경 소재라든지 책임감 있는 제조,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디자인에 집중되고 있다. 수십 년에 걸쳐 오래갈 수 있는 디자인은 덴마크 디자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둘째, 미니멀리즘과 단순성. 깔끔한 선과 기능적인 형태로 우아함을 표현한다. 미적인 심미성, 가치,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저해하지 않는다. ‘Less is more’

셋째, 인간 중심적 접근법. 기능성과 심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필요에 집중한다. 삶의 질, 편안함, 편리성, 전체적인 연결성을 의미하며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소속감을 줄 수 있다. 디자인적으로도 이용자의 경험을 상승시킨다는 건 덴마크 디자인 초석 요소 중 하나였다.

넷째, 장인 정신의 부활. 덴마크 디자인에서는 장인 정신의 중요성이 나날이 더해지고 있다.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트렌드를 전통적인 기술과 현대의 기술이 조우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과 같은 장기간 쓸 수 있는 특성이 더욱더 대두되고 있다.


Brand 9 : 덴마크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칼한센 앤 선 (Carl Hansen & Son)

포 앤 비노 (Fog& Veno)

프리츠한센 (Fritz Hansen)

볼라 (Vola)

우메이 (Umage)

대니쉬 레거시 (Danish Legacy)

조지 젠슨 (Georg Jensen)

네이처스 컬렉션 (NATURES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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