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집의 투명한 변신, Mews Glass House
30년간 가족의 오랜 추억을 간직한 연와조 벽돌집이 리노베이션으로 재탄생했다. 유리블록으로 분위기에 반전을 더한 노부부 가족의 집.
오래된 연와조 벽돌집이 투명한 유리블록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뮤즈 글라스 하우스(Mews Glass House)는 30년 전 지어진 집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로 스튜디오 히치(Studio Heech)의 손을 거쳐 완성했다. 프로젝트의 의뢰인이자 이 집의 주인인 노부부는 출가했던 자녀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3가구를 위한 집을 원했다. 그렇기에 자녀 가족을 위한 1층 주거 공간 개선이 프로젝트의 주요 범위였다. 이미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 반지하와 2층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1층과 새로운 공용 공간이 될 현관과 계단 등을 개선해야 했기 때문에 구조적인 안전성과 시공정에 대한 세심한 조율이 필요했다.
1990년에 지어진 연와조 주택은 차량 통행이 드문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다. 기존 주택의 모습은 1층의 층고가 낮고 담장이 없어 외부 골목길과 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프라이버시 유지에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동시에 최대한의 자연 채광을 들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했다. 이를 위해 유리블록을 사용하고 높은 층고의 천장이 제안되었다. 그리고 ‘ㄷ’자 형태의 기존 조적조 건물 사이로 유리블록의 벽이 세워졌다. 덕분에 포근하게 감싸는 온실 같은 이곳은 가족을 위한 새로운 공용 거실이 되었다. 반투명한 유리블록은 가족의 역사와 추억을 담고 있을 기존 건물의 벽돌 외벽을 존중하면서 또 다른 질서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