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December 2024
이태원의 숨은 안식처, 호롱불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디프는 이태원 한식 주점 ‘호롱불’의 설계를 맡아 ‘은은한 불빛처럼 편안한 쉼’이 있는 디자인을 시도했다.
이태원의 숨은 안식처, 호롱불
이태원의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 대로변에서 한 블록 안으로 들어선 위치에 ‘호롱불’이 자리 잡고 있다. 호롱불은 우리 술을 선보이는 한식 주점으로,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디프(DEEF)가 디자인했다. 클라이언트는 이국적인 문화가 뒤섞인 동네에서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전통 술을 판매하고, 그에 어울리는 음식을 내어주는 공간으로 ‘은은한 불빛처럼 편안한 공간’을 꿈꿨다. 디자이너는 이에 더해 이태원이라는 장소와 전통주라는 소재가 주는 신선함, 그리고 현대적인 무드가 조화로운 공간을 완성하고자 했다.
디자이너는 공간으로 향하는 여정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서정적인 이야기로 각색해 이를 공간에 구현했다. 소란스러움 속에서 쉼을 찾아 길을 나서고, 빛줄기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 곳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웃음소리와 각자의 영역에서 눈치 보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누군가의 안식처이자 은신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