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마다 주제가 바뀌는 삼청동의 팝업 서점, 커리큘럼
커리큘럼의 오선희 디렉터 인터뷰
지난 11월 문을 연 커리큘럼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팝업 서점이다. 첫 번째 주제는 ‘The Manner of Girl’로, 오선희 디렉터가 소녀의 태도, 방식, 관점에서 선별한 100여 종의 책, 음반, 오디오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커리큘럼(curriculum)은 책을 파는 서점이지만,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은 아니다. 커리큘럼은 한 가지 주제의 팝업 서점과 책을 중심으로 한 F&B 이벤트가 열리는 키친으로 운영된다. 작은 정원 또한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커리큘럼의 설립자인 오선희 디렉터는 패션 매거진 에디터, 그녀가 론칭한 또 다른 브랜드인 패션 브랜드 바이에딧(byEdit)과 독립 출판사 포엣츠앤펑크스(Poets&Punks),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영국 런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서점을 시작했다. 삼청동의 조용한 동네에 자리한 커리큘럼은 주제에 따라 변모하는 유연한 흰 공간으로, 큐레이션된 책과 물건들을 위한 하얀 캔버스가 되어준다. 지난 11월, 커리큘럼이 오픈과 함께 선택한 첫 번째 주제는 ‘The Manner of Girl’이다. 오선희 디렉터가 소녀의 태도, 방식, 관점으로 선별한 100여 종류의 책과 음반, 오디오 시스템 등으로 공간을 채웠다. 무엇보다 읽고 있는 책은 그 사람을 말해주기에, 또 요즘에는 취향을 드러내는 물건들이 대체로 디지털 형태로 소비되기에, 오선희 디렉터의 개인 서재를 떠올리게 하는 커리큘럼 서가는 그녀의 취향과 감각의 기원을 엿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미숙해서 아름다운 소녀 시절처럼, 모든 책을 다루지 않는 커리큘럼의 한정된 선택도 특별하고 아름답다.
Interview
오선희 커리큘럼 대표
삼청동 끝자락에 자리했어요. 접근성이 좋은 위치는 아닌데, 어떻게 이곳에 자리 잡게 되었나요?
산과 공원이 가깝고, 접근이 좀 어려운, 한적한 동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성북동, 연희동, 삼청동 등을 떠올리게 되었죠. 삼청동 끝자락은 정말 다른 세계에 뚝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인데, 그 점이 걱정도 되면서 마음에 들었어요.
독특한 커리큘럼 운영 방식에 딱 맞는 공간을 찾았네요.
커리큘럼은 북(Book), 키친(Kitchen), 가든(Garden), 이렇게 세 키워드를 앞세운 공간이에요. 우선 북(책과 편집)은 제가 잘 알고 오랫동안 해온 일, 키친(음식과 술)은 제가 즐기고 좋아하는 것, 그리고 가든은 제가 동경하는 이상향 같은 공간이랄까요. 처음부터 이렇게 세 가지 요소를 생각하고 공간을 찾은 건 아니었어요. 서점 옆에 작은 부엌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정원은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작은 정원이 있는 이 공간을 발견한 순간, 저 세 단어가 트라이앵글처럼 딱 맞아떨어지더군요.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창과 바닥에 놓인 거대한 아키라 램프가 인상적이에요. 공간 디자인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글쎄요, 크게 중점을 둔 게 없다는 것이 중점이었을까요. (웃음) 우선 제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았고, 정해진 체류 기간 안에 이 공간을 완성해야 했어요. 그러나 워낙 공간 자체가 주는 멋과 힘 –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작은 정원, 반듯하지 않은 구조, 높은 층고, 작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들 – 이 커서 그걸 믿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창이 크고, 하루 종일 햇볕이 들어오는 공간이면 뭘 해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더구나 창을 통해 작은 정원과 한옥이 보이니 뭐가 더 필요할까 싶었죠. 무엇보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가구나 조명들로 치장한 제 ‘취향’이 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들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커리큘럼(curriculum)’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이름으로 ‘커리큘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셨는지 궁금해요.
‘커리큘럼’은 제 파트너의 아이디어예요. 그는 영국 와인 업계에서 30년 가까이 마케팅, 세일즈, 브랜딩, 유통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프로페셔널 컨설턴트예요. (런던/맨체스터 베이스의 ‘Sense of Place’라는 브랜딩 스튜디오.) 커리큘럼의 브랜딩도 그의 작업이죠. 커리큘럼은 ‘Currere’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고, ‘달리는 코스’, ‘어떤 목적을 향해가는 과정’이라는 뜻이 있어요. 책을 통해서 어떤 과정과 흐름을 얘기하고 싶던 저에겐 이 단어가 마치 선물처럼 느껴졌어요. 커리큘럼은 상당히 고급 영단어인데, 누구나 알고 일상에서 쉽게 쓰는 단어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단정한 로고 디자인도 Sense of Place의 작업인가요?
맞아요. 그는 매달 수십 병의 와인 이름을 짓고, 라벨을 디자인하고, 와인 메이커들을 만나 스토리텔링을 하죠. 그래서 무조건 제 파트너를 믿고 맡겼어요. 브랜딩의 귀신이니까요. (웃음) 그저 커리큘럼 문서에 나오는 글씨체처럼 자아가 강하지 않은 클래식한 폰트면 좋겠다고 얘기한 게 전부예요. 저는 일을 시작할 때 전문가들에게 제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고, 무조건 믿고 맡겨요. 프로페셔널들을 다루는(?) 저만의 방식이에요.
첫 번째 주제가 ‘The Manner of Girl’이에요. 첫 주제로 ‘소녀’와 ‘태도’를 꺼내 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녀의 태도 아래 가장 처음 떠올린 책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해요.
‘The Manner of Girl’은 모든 여자들의 소녀 시절에서 한 조각씩 떼어온 콜라주이자, 오선희라는 개인의 발자취(과정)이기도 해요. 사실 여러 주제를 떠올렸는데, 결국 제 얘기로 소탈하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저답고, 잘 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 소녀 시절에 읽고 느끼고 듣고 만졌던 것들, 열망하고 좌절하고 동경했던 것들,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면서 손탁의 책들을 사던 지적 허영, 멋진 여자 어른들에게 듣고 싶던 말들, 나를 사로잡았던 이미지들, 문장들… 그런 것들을 하나씩 찾아 나서기 시작했죠. 늘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는 것들이라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그것들이 ‘지금’도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현재와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무슨 일을 하든 그게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그것이 지금 왜?”에 답할 수 있어야 해요. 안 그러면 그저 ‘중년 아줌마의 추억 찾기’로 전락할 수 있을 테니까요. (웃음) 개인적으로 이 주제는 전혜린과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들이 없었다면,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 같네요.
제가 찾아갔을 때만 해도 남녀 커플, 30대 여성 등 다양한 손님이 커리큘럼에 있었는데요, 왜 소녀가 아닌 이들에게도 이 주제는 이토록 흥미롭게 다가올까요? 혹은 왜 지금 소녀의 태도가 필요할까요?
‘The Manner of Girl’은 결국 청춘(Youth)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청춘이라는 영원히 매력적인 주제를, 매우 개인적인 관점과 취향으로 기획했고, 그 매개체가 책이니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하시는 것 같아요. 커리큘럼엔 60대 여성분부터 10대 초반의 소녀들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과 스타일을 가진 분들이 오세요. 60대 손님은 전혜린 책들을 넘겨보며 여고 시절로 돌아간 듯 행복해하시고, 10대 초반 소녀들은 뉴진스의 〈옴므 걸즈(Homme Girls)〉 매거진과 2000년대 초반 출시된 소니 디지털 카메라를 사가죠. 저는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참 행복했어요.
우리는 ‘철 들어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하며 ‘그런 태도’를 쉽게 잊고 지워버리잖아요.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나는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겠구나.’ 그건 제가 돈이 엄청나게 많아서도 아니고, 대단히 큰 사랑을 받고 자라 자존감이 넘쳐흘러서도 아니에요. 그저 소녀 시절에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도 제 안에서 너무 크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저 소녀 시절에 사랑하고 열망했던 것들을 잊지 않고, 그것들을 현재와 연결하며 살고, 일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이 제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거든요.
사진집과 매거진들이 놓인 벽면 책장은 마치 무드 보드처럼 느껴졌어요. 소녀를 이야기하며 핑크색을 곳곳에 드러낸 것도 좋았고요.
‘소녀=핑크’는 일종의 클리셰인데, 그걸 피해 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일부러 핑크색 책들을 고른 건 아닌데요, ‘Girl’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표지는 거의 다 핑크더군요. 그냥 내가 생각하는 ‘The Manner of Girl’에 관한 책들을 다 모으고, 그 안에서 어떤 흐름과 공통점이 생기는지 보자, 생각했어요. 뭐든 넘치는 아카이브 속에서 멋진 큐레이션이 나온다고 믿기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모으는 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서가의 구성과 배열에도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구성과 배열은, 글쎄요. 뭔가 사람들을 당황시키고 싶었어요. (웃음) 친한 후배가 “선배의 서점엔 아이러니가 있어요”라는 멋진 코멘트를 해줬는데, 그 말처럼 무언가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께 ‘앗, 이건 뭐지?’하는 느낌이 들게 하고 싶었달까요. 이를테면 〈뒤라스의 말〉과 〈수전 손택의 말〉 사이에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같은 책들을 배치하고 – 저에겐 그 모두 중요했기에 – 뉴진스가 커버인 〈옴므 걸즈〉 매거진 옆엔 1950년대 영국의 ‘걸갱(Girl gang)’이었던 테디 걸들에 관한 책들을 배치하는 식이었죠. 소피아 코폴라 영화 속에 나오는 소녀들만 아는 게 아니라, 우리에겐 〈고양이를 부탁해〉의 태희와 지영이도 있다고 외치고픈 그런 마음도요.
첫 번째 주제에서 도서 세 권을 추천해주신다면. 저는 최승자 시인의 에세이 〈어떤 나무들〉과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집 〈처음 가는 마을〉을 손에 들고 나왔습니다.
최승자 시인의 에세이집들이 참 좋아요. 그분이 적어 내려간 페미니즘에 관한 생각들이 정말 멋있어요. 정말 멋진 분이에요. 그리고 희귀본이 된, 1990년 7월에 나온 케이트 모스 커버의 〈The face〉를 추천하고 싶어요.
책과 함께 ‘레몬서울’에서 고른 오디오 시스템, 가젯, 카메라, 바이닐도 만날 수 있죠.
레몬서울의 핑크색 오디오 시스템을 픽업하러 갔다가 두 대표님이 집요하게 모아온 오디오와 가젯, 카메라, LP들을 보게 되었어요. 1980~90년대에 10대를 보낸 저는 그분들이 모은 물건들에서 제 소녀 시절을 보았어요. 라디오 안에 공테이프를 넣고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바로 녹음 버튼을 누르던… 무엇보다 따뜻하고 진중한 성정을 지닌 두 분이 무조건 좋았고, 이 기획에 힘을 더 실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식물을 다루는 ‘파도식물’과는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나요?
커리큘럼 공간이 조금 식물원 같잖아요. 기획과 상관없이 아티스틱한 관점으로 식물을 다루는 분들이 쭉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사랑스러운 파도식물 대표님을 만났죠. 내년 봄 정원도 맡아서 예쁘게 가꿔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저는 이런 식의 협업을 좋아해요.
‘서퍼 클럽(Supper Club)’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커리큘럼의 북 & 서퍼 클럽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서퍼 클럽은 영국에서 자주 열리는 프라이빗 디너 이벤트인데요, 영국의 젊은 셰프들은 자신의 식당 오픈에 앞서 비공식적인 서퍼 클럽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곤 해요. 일반인들은 서퍼 클럽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기도 하고요. 또 최근 유럽과 뉴욕의 서점에서는 프라이빗 디너가 열리곤 하는데, 그 모습이 멋지더군요. 커리큘럼 안엔 작은 주방도 있으니 우리도 책을 출간한 셰프들을 초대해 북 & 서퍼 클럽을 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셰프들이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영감을 준 책들을 소개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제가 영국에서 출간한 〈안주와 반주(Anju & Banju)〉라는 쿡 북으로 팝업 디너를 몇 번 진행해 보았는데, 지면 위에 머무르던 레시피가 책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만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거든요.
북 & 서퍼 클럽 첫 이벤트가 내추럴 와인바 ‘마나’를 운영하는 이윤경 셰프님과 함께한 이벤트였어요. 앞으로 어떤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나요?
연말엔 소설가 김기창의 신간을 소개하는 북토크가 있을 예정이고, 1월엔 〈문학을 홀린 음식〉이라는 책과 함께하는 북 & 브런치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이 책에 소개된,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실제로 만들어서 판매하고, 책 전시와 판매도 함께 하려고 해요. 좋은 책들이 계속 출간되길 바라는 저희만의 서포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 커리큘럼은 서점, 키친, 가든이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행사들이 열릴 거예요. 커리큘럼의 다음 테마(2025년 4월경)는 ‘런던’인데요, 서점은 런던에 관련된 서적들로 채워지고, 주방에선 스콘을 비롯한 각종 영국식 티 케이크와 홍차를 판매하게 될 것 같아요. 정원은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지겠죠. 커머셜 브랜드들을 위한 행사들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커리큘럼은 디렉터님의 라이프스타일과 철학이 무엇보다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은데요, 요즘 디렉터님의 관심사가 궁금해요.
로마와 아테네요. 각기 다른 이유로 요즘 이 두 도시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올봄 거의 25년 만에 로마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아테네는 내년에 꼭 가보고 싶은 도시예요. 요즘 여기에서 재밌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작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에요. 커리큘럼에서 디렉터님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정원이죠. 추워지기 전까지는 매일 정원에서 점심을 먹고 햇볕을 쬐며 앉아 있었어요. 봄이 오면 정원에 작은 의자들을 둘 거예요. 오셔서 책도 보시고 햇볕도 쬐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커리큘럼을 디렉터님의 플레이리스트라고 표현하셨죠. 첫 번째 플레이리스트를 꼭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전혜린 작가가 제 플레이리스트를 들으셨다면 ‘2024년답다’고 좋아하지 않으셨을까, 혼자 상상해 본 적이 있어요. 본인의 책들이 뉴진스, 아무로 나미에, 미우미우 팬티(콜라주 미술 작품) 등과 어울려 판매되는 것을 보시면 매우 즐거워하셨을 것 같아요. (웃음)
출입문이나 창문에 커리큘럼과 연관된 여러 키워드(Book, Kitchen, Garden, Plant, Sound, Vision…)가 적혀 있는데요, 그중 ‘Vision’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그리고 커리큘럼의 비전도요!
아, 이건 레몬서울에서 판매하는 카메라나 TV, 핸드캠 같은 것들 때문에 Vision이라고 붙여 둔 건데요, 이번 팝업이 끝나면 없어질 거예요. (웃음) 커리큘럼은 계속 이렇게 북, 키친, 가든이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해요. 젊은 창작자들을 위해 공간을 내어주는 플랫폼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고, 커머셜 브랜드들을 위한 북 컨설팅이나 라이브러리 컨설팅, 브랜딩도 저희의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책을 중심으로 늘 재미있는 이벤트가 벌어지는 공간이 바로 커리큘럼이에요. 후년쯤엔 런던에도 커리큘럼을 오픈하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커리큘럼 런던을 통해 모던하고 흥미로운 한국 문화를 소개해보고 싶어요. 그것이 제 커리어의 종착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