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드 이모지 지침서에 제한 조항이 없었다면?

시각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며 작업하는 디자이너, 선우선 인터뷰

적절한 이모지가 검색해도 없거나, 미적으로 아쉬운 이모지밖에 없어 아쉽다고 느낀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아쉬움에서 시작된 〈20세기 디자이너의 의자 이모지〉 프로젝트가 얼마 전 온라인에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젝트를 만든 디자이너 선우선은 어떤 작업을 하던 '직관적인 시각물'을 만들자는 생각만은 잃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유니코드 이모지 지침서에 제한 조항이 없었다면?

얼마 전,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된 〈20세기 디자이너의 의자 이모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프로젝트는 ‘유니코드의 이모지 지침서에 특정 브랜드나 역사적 상징물의 이모지화를 제한하는 조항이 없다면 얼마나 더 세세하고, 영리하고 아름다운 이모지들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모더니즘 의자의 황금기라고 불리던 20세기의 의자들을 모아 이모지로 디자인한 사람은 바로 디자이너 선우선. 학생의 신분이지만 시각 디자인뿐만 아니라 브랜딩, 웹 디자인, 더 나아가 AI 작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다양한 작업을 하고있는 디자이너 선우선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23 2
〈20세기 디자이너의 의자 이모지〉 ©선우선

Interview with

선우선 디자이너

— 〈20세기 디자이너의 의자 이모지〉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일단 처음 시작은 과제였어요. 제가 아직 학생 신분이다 보니 이모지 수업의 과제로서 시작했었죠. 과제라는 점을 제외하고 말을 해본다면 ‘덕후’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의자는 현실에서든, 디지털에서든 어디에서나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지털 세상에서 굳이 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어디서나 사용됐고, 사용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작은 이모지 판형 속에서도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의자를 좋아하는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빈티지샵에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가 나왔대”라고 말하기는 너무 길고 힘들잖아요. 그런 경우 이모지를 쓰면 편하고 센스있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처럼요. 그런 식으로 디지털 속에서도 살아 숨 쉬었으면 좋겠다는 덕후의 마음도 컸던 것 같아요.

25 3
〈20세기 디자이너의 의자 이모지〉 ©선우선

— 원래 리빙 제품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원래는 리빙 제품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에요. 그런데 시각 디자인을 계속할수록 평면, 즉 지류나 스크린에서 주는 감각과는 완전히 다른 손끝에 만져지는 입체적인 자극도 너무 재밌게 다가왔어요. 지금도 앉아 있는 의자 같은 물건은 단순히 앉는 대상이 아니라 공간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느낀 순간부터 가구, 조명, 조형물 같은 입체적인 오브제들을 찾아다니면서 리빙 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 수많은 리빙 제품들 중 의자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의자는 인류의 삶과 역사를 담아온 중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의자가 유니코드 이모지로 처음 등장한 것은 2019년, 유니코드 12.0 버젼이었어요. 유니코드가 이모지를 표준화하기 시작했던 것은 2010년부터였는데, 의자처럼 기본적이고 익숙한 사물이 이모지로 출시되기까지 9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 개인적으로 조금 충격이었어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이 얼마나 간과되기 쉬운지, 그리고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문화적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선택했어요.

httpscollectiononline.design museum.deenobject36434 kc2lzpa 1
조 콜롬보(Joe Colombo)의 튜브체어(Tube chair) 사진출처 Vitra Design Museum
17 7
조 콜롬보의 튜브체어를 이모지화 한 작업물 ©선우선

— 가구 디자이너 중 최애 디자이너가 있다면.

프로젝트를 하며 눈길이 많이 갔던 디자이너는 조 콜롬보Joe Colombo였어요. 다른 의자들을 이모지로 만들 때보다 조 콜롬보의 튜브체어Tube chair를 작업할 때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의자는 원의 크기가 각기 다르게 만들어져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구성이 되어있는데, 각기 다른 모양을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재조합 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실용적이고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입체적인 가구인데도 단면은 평면에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적 매력을 느낄 수 있어 하나의 그래픽 작품처럼 느껴졌어요.

— 20세기라고 하면 모더니즘 의자의 황금기라고 불리잖아요. 수많은 거장의 의자 중 이모지로 만들어진 17개의 의자를 선정한 기준이 궁금해요.

사실 선정 기준이 있었다기보다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17개로 제한할 수밖에 없었어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의자를 뽑으라고 하면 최소한 50개는 떠오를 거예요. 마음 같아서는 모두 이모지로 만들고 싶었지만 다 담아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가장 상징적이고 조형적 특징이 뚜렷한 의자들을 먼저 선택했어요. 그리고 작년 11월 이함 캠퍼스에서 진행했던 〈사물의 시차〉 전시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의자들도 선정에 참고해 디자인을 진행했어요.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니 50개의 의자를 모두 만들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던 프로젝트에요.

— 얼마 전 많은 SNS에 여러 매체가 다루며 화제가 되었어요.

다른 계정에 처음 소개된 건 2023 코리아디자인어워드에서 베스트 영 디자이너로 선정됐던 황철호 디자이너님의 오브젝트 아카이브 계정 @ipches에 업로드된 것이에요. 그 이후부터 조금씩 웹매거진에 퍼지기 시작해 여러 계정에서 다루었죠. 소개해 주신 모든 매체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맨 처음 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신 황철호 디자이너님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 10 1
〈20세기 디자이너의 의자 이모지〉 ©선우선

사실 그동안 의자를 이모지화하려는 시도는 생각 외로 많았어요. 그런데 제 스스로 생각하는 다른 작업과의 차별점은 기존의 애플 인터페이스를 적극 활용해 하나의 의자에서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의자 이모지를 단편적으로 하나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측면, 후면 등의 모습을 애플의 UI 속에서 다양한 시점으로 보여줬던 점을 다들 좋아해 주신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후 협업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SNS에서 바이럴이 된 후에 다양한 요청들이 있었어요. 그중에 딩벳 폰트*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저작권 때문에 아쉽게도 불발되었죠. 그 외에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 @paragonet이라는 쇼룸 아카이브 계정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할 계획인데요. 그 계정에 자주 올라오는 가구 10종에 대한 이모지화를 하는 작업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상업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아니고, 계정과 협업하는 느낌으로 작업할 것 같습니다.

111 1
AI 작업물을 업로드 하고 있는 계정 @xexwithai

— AI 작업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I 작업물이 업로드되는 @xexwithai 계정에 관한 설명을 해주신다면.

@xexwithai 계정에서는 제가 실험적으로 진행하는 AI 작업을 공유하고 있어요. 처음 AI 작업을 시작했을 때 너무 흥미로워서 작업물들을 방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방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정제하지 않고 막 올리고 싶었거든요. 주로 시각적인 실험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방식을 시도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 기존의 깔끔하고 정제된 스타일과는 다른, 더 과감하고 직관적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AI가 주는 예측 불가능함과 새로운 가능성은 저에게 큰 자극을 주고 있어요.

— 깔끔하고 정제되었다고 표현하시는 디자인을 많이 하시다가 AI 작업은 과감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주로 깔끔하고 정제된 스타일을 선호해왔어요. 하지만 그 이외의 스타일을 잘 소화하지 못해서 거친 스타일의 작업물에 대한 목마름이 늘 있었어요. AI 작업을 시작하면서 그 갈증에 대한 해결이 조금씩 되고 있어요.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인공지능 작업의 우연성, 그리고 과감하고 비정형적인 이미지는 제가 기존에 추구해 오던 디자인 스타일과 충돌하며 저에게 자극을 줘서 재밌어요. 그래서 오히려 AI 작업을 할 때는 평소 하던 것과는 아예 반대로 방향성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보통 배경이 뭉개지거나 디테일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현상이 많이 없고 자연스럽더라고요. AI 작업물에도 리터칭을 하는지 궁금해요.

AI 작업물이 뭉개지는 현상을 줄이고 저의 스타일을 잘 표현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먼저, 프롬프트 작성 단계에서 세부적인 색감, 질감에 대한 명확한 설정을 입력합니다. 필요하면 레이어도 나눠 작업을 진행해요. 결과물 중에서도 원하는 특징이 잘 드러나는 부분만을 골라내고 최종적으로 디테일한 리터칭을 거쳐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옵니다. 리터칭이 필요한 경우가 많긴 하지만, 리터칭 과정은 단순히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이라기보다 AI가 만들어낸 예측 불가능한 조형 요소를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만들어준 기본 틀을 바탕으로 제가 원하는 메시지나 분위기를 더하는 과정이죠.

1%EB%8B%A8%EA%B3%84 %EC%9D%B4%EB%AF%B8%EC%A7%80
1단계. 프롬프터를 입력해 처음 나온 결과 이미지©선우선
2%EB%8B%A8%EA%B3%84 %EC%9D%B4%EB%AF%B8%EC%A7%80
2단계. 1단계에서 나온 이미지를 본인만의 색을 입혀 수정을 거친다©선우선
3%EB%8B%A8%EA%B3%84 %EC%9D%B4%EB%AF%B8%EC%A7%80
3단계. 2단계의 이미지 2장을 다시 AI에 입력해 블랜딩한 이미지. ©선우선

— 리터칭을 해야 한다면, AI 이미지 생성이 가지는 이점, 즉 편리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아닐까요?

사실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노하우를 조금 터득하고 나서는 그렇게 많은 리터칭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첫 프롬프트를 거쳐 나온 이미지를 다시 레퍼런스로 학습시키고, 그 결과값에서 더 디테일한 프롬프트를 입력해 또 다른 결과값을 출력하는 방법이에요. 이 과정을 반복하며 AI를 차근차근 학습시키면 마지막에 얻는 이미지는 크게 리터칭이 필요가 없어지게 돼요. 만약 저의 색깔을 많이 표현하고 싶을 때라든가, 구체적인 디테일이 필요할 때만 리터칭을 합니다. 결국은 AI 작업물도 시간이 결과물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이 학습시키고, 시도하냐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가 정해지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 디자이너로서 AI에 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디자이너로서 AI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든든한 협업자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이너의 정제된 생각을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데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그 풍부한 아이디어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고,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어 낼지 결정하는 단계에서는 아직 인간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껴요. 예를 들면, 의자 이모지 출시가 2019년에야 된 점에 대해 저의 아쉬움을 넣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처럼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서 비롯되고 시작되는 작업물을 AI 혼자서는 진행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 한편으로는 AI의 빠른 발전은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지만, 동시에 대중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해 볼 점인 것 같아요. AI가 아무리 현실을 완벽히 묘사하더라도, 단순히 현실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결과물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지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센스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AI 시대가 와도 디자이너가 더 빛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 반아트VANART 리브랜딩 프로젝트도 흥미로워요.

반아트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제가 받은 첫 외주 프로젝트였어요. 비주얼 프로덕션팀인데 회사 로고를 리브랜딩하고 싶다고 연락이 주셨었어요. 브랜드명에 들어가는 한자 반反이 글자 깨짐Mojibake 현상이 일어났을 때의 텍스트 박스가 연상돼서 모티프로 삼고 진행했어요. 글자 깨짐 현상이 의도하지 않게 텍스트의 외관을 재정의하듯 반아트의 반향적인 성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로고의 각 교차점은 반아트가 참여하는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앨범아트 등의 주요 매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 올해 초에는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디자이너를 맡으셨더라고요.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Look & Signage 팀에 소속되어, 경기장 곳곳에서 사용되는 인쇄물과 사인물, 그리고 스포츠 장비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특히, 젊음과 동계 스포츠의 역동성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비주얼 언어를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경기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동시에 기능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 작업이었죠.

124124222221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베뉴별 어플리케이션 플랜 ©선우선

—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디자인한 작업물이 경기장에 걸린 순간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이전까지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크게 인쇄해 본 사이즈는 A0가 최대였는데, 경기장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인쇄물이 걸리는 순간 스케일에 압도당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봅슬레이 경기장 슬로프의 실측을 위해 끝부터 끝까지 줄자로 길이를 재던 순간도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요.(웃음)

IMG 6410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현장 자료 제공 선우선

— 다양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곳에서 많은 영감을 받을 것 같아요.

저는 생각이 많아 탈인 사람이라, 매일 보는 사물, 장면 같은 일상적인 곳에서 자극을 받아요. 영감이라는 거창한 단어로 말할 것도 없이 무작위로 흡수되는 편이죠. 그런데 요즘은 영감이나 아이디어라는 개념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중요한 건 번뜩이고 빛나는 생각이 아니라, 그 생각을 디자인으로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대단한 아이디어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이 흐트러진다면, 결국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거든요. 어떻게 구체화하고,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 시각, 웹, AI 등 다방면으로 디자인하는 이유가 있다면?

저의 디자인이 특정한 경계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각 작업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작업과 연결되며 가능성을 확장해 주기 때문이에요.

— 여러 색깔의 디자인을 하면 본인만의 색깔을 지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다양한 작업을 하다 보면 분명히 스타일이 흐트러질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어떤 작업이든 사람들에게 본능적이고 강렬한 감정

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제 색깔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항상 ‘직관적인 시각물’을 만들자는 생각은 잃지 않아요. 마치 독주가 취기를 금세 올려주듯, 감정을 금세 돋워내는 작업물을 만들고 싶은 거죠. 그걸 보는 사람들은 동시에 비슷한 감정에 빠져드는 순간을 경험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방향성, 그리고 향후 하고 싶은 프로젝트나 계획이 있다면?

지금은 학생 신분이라, 오히려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영역이 더 넓다고 느껴요. 그래서 겁 없고, 때로는 멍청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요. 혹은 너무 진지해서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작업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최근에는 단편소설을 주제로 한 웹을 제작했어요. 앞으로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형태를 넘어 아카이브 형식을 갖추고 다양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웹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를 활용한 시각예술 프로젝트도 더 확장해 보고 싶어요. AI의 예측 결과물에 디자이너의 감각과 판단을 더 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AD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