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Park Kiyoung – 2

스토리텔러에서 페이스북 전략가로

“인스타그램에서 동영상 광고가 중요해졌지만 기업이나 디자이너 입장에서 어떤 포맷을 이용해야 하는지 알기 쉽지 않죠. 원래 있는 기능이라 해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인스타 노블은 스토리를 모아 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기능에 디지털 책방과 같은 효과를 준 프로젝트죠. 쇼핑과 전시, 책 읽기까지 각종 경험이 점차 인스타그램으로 흡수되고, 2020년에는 그 범위가 확대될 거예요.”

박기영 Park Kiyoung – 2

국내 디지털 에이전시 1세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다. 2001년에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슈가큐브’를 설립해 약 17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프로듀서 역할을 해왔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에이전시 ‘봄바람’에서 4년간 공동 대표를 역임했고 2017년 4월부터 현재까지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 서울 오피스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가로 일하고 있다. 

인스타그램×디제이 디폴
인스타그램이 나만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되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디제이 디폴DPOLE과 협업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즈 기능과 자Jar 신시사이저 악기를 활용하여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LG전자 런드리 뮤지엄
빨래를 섞어 빨아 망쳐본 적이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페이스북 메신저로 모아 소셜상에서 투표를 진행해 가장 ‘망한 빨래’ 사연을 선정했다. 고객 스스로 분리 세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도록 한 커뮤니티 지향의 캠페인이다.

스프라이트 모바일 광고
코카콜라 스프라이트의 모바일 광고로 제작한 ‘Sprite & Meal’ 캠페인.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간 음식 사진 중 스프라이트병을 사진 프레임 밖으로 내미는 연출로 시선을 끌어모았다.

아이디일공일공공
2001년에 선보인 박기영의 첫 데뷔작. 삼성 인터넷 CF ‘아이디일공일공공(ID10100)’ 에피소드는 20대의 소통과 단절을 주제로 한 ‘비트윈Between’을 시작으로 5년간 시리즈로 이어졌고,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디자인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영화와 같은 스토리에 웹과 플래시의 특성을 활용한 웨비소드webisode 형태를 적용했다.

고고고
박기영의 카툰 ‘고고고Go Go Go’의 일부. 첫 컷만 정해놓고 그다음부터의 흐름은 즉흥적으로 컷과 컷을 그리면서 예기치 못한 연속된 낯선 이야기를 만든 실험적인 카툰이다.

코크 인스타그램 피짓 토이
코카콜라 브랜드를 물리적인 브랜드 장난감으로 변환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포맷을 접목했다. ‘탭 투 오픈’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탭 기능을 이용해 게임처럼 만든 것이고, ‘스토리즈 스피너’는 스마트폰을 스피너처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금 슈퍼 파워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겠는가?

다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 이유는?

봉준호 감독. 이름 자체로 스스로 장르가 되었다.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은?

짧게 짧게 보는 편으로 하나를 꼽기는 힘들고, 대신 영감을 얻기 위해 Curated by FB라는 인스타그램 채널을 즐겨 본다.

2019년 자신이 한 가장 큰 실수는?

쿠바 휴가 때 겁도 없이 스노클링을 하다 바다에 빠질 뻔한 아찔했던 실수.

최근에 구매한 것은?

영화 <기생충> 각본집과 스토리보드 북.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499호(2020.01)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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