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르, 예술을 입고 패션을 조각하다

<Wearable Sculptures>

르메르(LEMAIRE)가 브랜드와 10년 이상 협업해온 칠레 출신의 아티스트 카를로스 페냐피엘(Carlos Peñafiel)의 작업을 조명하는 순회 전시 〈Wearable Sculptures〉를 선보인다. 르메르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르메르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다.

르메르, 예술을 입고 패션을 조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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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르메르 홈페이지

르메르(LEMAIRE)가 브랜드와 10년 이상 협업해온 칠레 출신의 아티스트 카를로스 페냐피엘(Carlos Peñafiel)의 작업을 조명하는 순회 전시 〈Wearable Sculptures〉를 선보인다. 그는 2014년 F/W 컬렉션에서 르메르와 첫 협업을 진행했으며, 당시 그의 작품은 파리 라디오 프랑스 공연장(La Maison de la Radio et de la Musique)에서 열린 런웨이에 독창적인 매력을 더했다.

카를로스 페냐피엘은 인간의 몸을 변형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그의 작품이 자리한 공간은 마치 하나의 무대처럼 연출되었으며, 다양한 오브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낸다. 대표적인 제작 방식은 가죽을 적신 뒤 틀에 눌러 원하는 형태를 잡아가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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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르메르 홈페이지

작품은 르메르가 추구하는 ‘웨어러블 아트(Wearable Art)’, 즉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허문다는 철학과 맞닿아 있다. 카를로스는 일상의 사물을 새롭게 해석하고, 전통 장인의 기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런 독특한 시각과 협업을 통해 탄생한 카를로스백(Carlos Bag)과 애그백(Egg Bag)은 르메르 컬렉션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흉상, 조개, 캐스터넷을 형상화한 가방들을 한정판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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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페냐피엘의 작업 과정 아카이빙 사진 사진 출처 르메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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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페냐피엘의 작업 과정 아카이빙 사진 사진 출처 르메르 홈페이지

패션을 넘어 예술적 표현과 일상 속 착용성을 동시에 탐구하는 그의 작품은 단순한 가방을 넘어 감각을 자극하는 조형물이자 대화를 이끄는 상징적인 오브제로 만들어낸다.

르메르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이번 〈Wearable Sculptures〉전시는 2025년 3월 3일부터 23일까지 르메르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다.

카를로스 페냐피엘(Carlos Peñafiel)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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